Leben CS600
상태바
Leben CS600
  • 김남
  • 승인 2013.10.01 00:00
  • 2013년 10월호 (495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기만 해도 들릴 것 같은
향수 짙은 우아함
일본에서 건너 온 진공관을 사용한 인티앰프. 왕년의 향수를 자극하기라도 할 듯 톤 컨트롤을 비롯해 헤드폰 출력까지 가지고 있어서 마치 전통의 한옥에 싱크대와 양변기 욕실까지 설치해 놓은 듯한, 신·구세대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듯한 심미적인 제품이다. 색상도 전면 금장 패널이라 보는 맛으로는 최상일 것 같다.
이 독특한 제품은 보기만 해도 소리가 들릴 것 같다는 오디오적인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몇 제품 중의 하나인데, 모양만 좋은 것이 아니고 소리도 좋다. 우리나라는 특히 외부의 평가에 취약한 편인데, 미국의 전문지인 스테레오파일에 4년 연속 이 가격대 제품 중 A등급으로 랭크되어 있기도 하다.
제작사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지만, 럭스만과 연관이 있기도 한데, 레벤의 사장이 럭스만에서 앰프 개발자로 일했었다고. 지금까지 레벤이라는 제작사의 제품은 CS300을 비롯해 몇 기종이 있지만, 본 시청기는 동사를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구성은 철저하고 투철(?)한 아날로그 앰프 정신으로 되어 있다. 프리앰프 인 단자가 있어 파워 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는가 하면, 스피커 임피던스 역시 4Ω에서 16Ω까지 대응하고 있는데, 이런 것은 정통 진공관 앰프가 아니면 찾아보기가 힘든 것이다. 그리고 언밸런스의 라인 입력이 5개, 거기에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테이프 모니터 기능까지 갖추었고, 베이스 부스트 기능과 스테레오·리버스 스위치도 있어서 재미가 있다. 내부에는 5H 350mA의 대용량 초크 코일을 위시해, 고가 인티앰프답게 콘덴서나 저항 등이 모두 하이엔드급이다. 볼륨 노브는 24K의 금도금.
그러나 정통 빈티지 스타일만을 추종하는 것만이 아니다. 100kHz까지의 평탄한 주파수 응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로서는 진귀하게 SACD에 대응할 수 있고 또 헤드폰 출력이 장착되어 있어서 이 또한 특별한 구성이다. 단순히 단자만 마련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내부에 출력 회로단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사용 출력관은 6L6과 EL34를 선택하여 쓸 수 있는데, 이 경우 출력도 달라져서 전자는 32W, 후자는 28W로 다소 줄어든다. 그리고 안정성을 위하여 50W 급의 출력 트랜스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 제품을 하베스의 슈퍼 HL5와 로텔의 CD 플레이어를 연결했는데, 이 하베스와의 매칭이 모범 답안이라는 것이 외지 테스터의 보고이다. 소리는? 하베스 역시 사실 일본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만들어진 스피커라는 것이 그동안의 중론인데, 재생음은 그야말로 일본인들의 성향에 백발백중이다. 그것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라는 것을 전제한다. 청결하며 다소 야윈 듯도 하지만 파워감이 충분하고 음의 묘사 역시 정확하다. 분해능이랄지 해상도와 같은 그런 면에서도 뛰어나며, 하드록을 울리며 즐거워 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머지는 모두 만점에 가깝다. 담백하며 입안에 오래 남는 향취, 산뜻한 기분, 일본 청주의 맛인가?



수입원
체리오디오 (070)7136-9001
가격 770만원  사용 진공관 6L6×4, 6CS7×4, 6CJ3×1  실효 출력 32W(6L6), 28W(EL34) 
주파수 응답 10Hz-100kHz(-0.1dB)  디스토션 0.7%  입력 감도 900mV  출력 임피던스 4Ω, 6Ω, 8Ω, 16Ω 
크기(WHD) 45×14.2×36cm  무게 22.5kg

49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10월호 - 495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