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CDT-15A Limited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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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CDT-15A Limited Edition
  • 나병욱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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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의 명가, 그들이 내놓은 소스 기기
몇 년 전부터 케인의 오디오 제품들을 어디에서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다양한 진공관들을 채용한 인티앰프뿐만 아니라 CD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필자가 알고 있었던 독일의 오디오라고하면 첨단 기술들을 채용한 초고가의 이상야릇한 스피커나 거대한 몸집으로 혼자서는 쉽게 들어 옮길 수 없는 하이엔드 앰프들이 떠오르는데, 트랜지스터가 발명된 이후 몇몇 자작파들의 취미 영역이기도 했던 진공관 앰프 제작이 이제는 대형 메이커에서도 양산하는 오늘에 이른 것이다. 진공관 앰프 제작에서 음질을 좌우하는 심장이라고 말하는 트랜스를 직접 설계 제작하여 세계적인 앰프 메이커에 공급하며, 앰프 제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금속 가공 기술 등 최첨단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진공관 앰프 메이커가 바로 케인이다. 경력에 비추어 각국에서의 수상 경력은 화려한 편이며, 지명도도 높은 편이다. 


 필자는 몇 번에 걸쳐 케인의 진공관 앰프들을 시청했었는데, 안정된 사운드와 만듦새, 거기에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는 가격까지 확인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케인의 CD 플레이어 CDT-15A LE는 이번에 처음 나온 제품이 아니고, CDT-15A 이후 SE 버전에 이르기까지 세 번째로 등장하게 된 제품이다. 인기를 등에 업고 난발한 제품이란 뜻이 아니고, 계속 부분 부분을 개량하면서 나온 말 그대로 한정판이다. 그동안 프리앰프 제작에서 인기리에 채용되었던 6922 진공관을 채널에 한 개씩 채용하고 있는데, 진공관을 채용한 출력단과 트랜지스터에 의한 출력단을 각각 구성,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취미성을 더한 CD 플레이어이다. 한정 생산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미국에서 1980년에 제작되었던 6922 진공관의 수적인 문제가 요인이었다는 것. 가격을 알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결코 아닐 것같이 준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구 스타일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안정적인 모습과 사용상의 간편함도 함께 한다. 


 여타 고급 제품들과의 비교 시청이 아니라면 음질에서의 결격 사유는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안정적이며 차갑지 않은 평온함, 스피커의 안쪽에 형성되는 스테이지감 외에도 음악의 장르에 따른 큰 변화도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고가품이라는 타사 제품을 똑같은 환경에서 바꾸어 매칭했을 때는 그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가격 차이를 단순하게 비교해 보면 이것이 또 의미 없는 비교이기도 하다. 오디오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거나, 오디오의 업그레이드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진공관으로 설계된 아날로그 출력단의 음질과 트랜지스터로 설계된 출력단을 비교해보는 것도 오디오의 재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가격 137만원  사용 진공관 6922×2  출력 레벨 2V(±3dB)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디스토션&노이즈 -70dB 이하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채널 분리도 100dB
크기(WHD) 44×10×35cm  무게 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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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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