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C SCM19 Luxman L-507uX Oppo BD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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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 SCM19 Luxman L-507uX Oppo BDP-105
  • 박제성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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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가득 차게 하는
고급스러운 재생음
이번에 시청을 위해 조합된 시스템은 ATC SCM19를 중심으로 인티앰프인 럭스만 L-507uX, 그리고 플레이어로 오포 BDP-105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ATC와 오포는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선 명기로 익히 잘 알려져 있고, 럭스만 앰프만이 이번에 새로 출시·수입된 신형 모델로 추가되었다. 505, 507, 509 라인으로 펼쳐진 럭스만 제품군 가운데 특히 507이 과거로부터 큰 인기가 있었는데, 모양은 사실 거의 변하지 않고 그 성능만큼은 점진적으로 향상되어 럭스만 특유의 전통에 대한 고집스러움을 강조해왔다. 이번 조합은 브랜드 매칭에 있어서 대단히 좋은 상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ATC 스피커와 럭스만 인티앰프와의 매칭은 신기할 정도로 궁합이 좋아 많은 애호가들이 럭스만 인티앰프를 모델 체인지를 거듭하며 사용하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고급스러운 소리결과 진공관을 연상시키는 듯한 질감에서 기인한다는 것이 중론인데, 실제로 하이엔드적, 혹은 프로 엔니지어적인 성향의 애호가들보다도 오디오로 음악을 즐기는 보편적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조합이다. 항상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은 남들이 넘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기 마련으로, 이 매칭 또한 현대적인 선명함과 진공관에 대한 향수, 음악에 대한 가장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맛이 강렬하진 않지만 고유의 은은함과 시원함 위에 럭셔리한 미감을 갖고 있는 소고기 베이스의 이북식 평양냉면을 연상시킨다고 할까.SCM19는 브랜드 특유의 중역대의 질감과 깊이 있는 저역의 울림을 세밀하게 살려내기에는 역시나 만만치 않은 성격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니터적인 성격도 여느 스튜디오 모니터보다 훨씬 자기주장이 센 편이라 앰프 및 케이블 설정에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게다가 그 카리스마 넘치는 특유의 트위터, 일명 까만 눈동자와의 비주얼적인 매칭도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이러한 ATC의 음질적 특성과 외형적 조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앰프로 럭스만을 첫 손에 꼽지 않을 수 없다. 2013년 서울 국제 오디오 쇼에서 전시되었던 ATC SCM150 패시브를 넉넉하게 울렸던 럭스만 인티앰프의 구동력과 제어력을 기억해내며, 새로 출시된 L-507uX를 시청했다. 첫 울림부터 스피커의 인클로저가 꽉 차 있는 듯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SCM19를 능수능란하게 울려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격대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SCM19의 사이즈가 좀 작다는 느낌 또한 받았는데, 훨씬 큰 사이즈의 스피커도 넉넉하게 울릴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음이 분명했다. 마침 시청실 안에 아큐톤 유닛을 장착한 다른 대형 스피커가 있어 한 번 물려보았더니, 이 또한 너무나 훌륭하게 울려낸다. 우선 클라우디오 아바도·베를린 필하모닉이 연주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전곡 앨범에서 이 시스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니에서 발매된 음원을 에소테릭에서 새로 마스터링하여 SACD로 제작한 음반. 원본보다 훨씬 깊어진 음장과 한층 또렷해진 디테일과 질감이 특징인데, 이 시스템으로 시청을 해 보니 더욱 많은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템포는 급하지 않은 편으로서 오케스트라 프레이징의 마무리가 절도 있게 끝맺음을 하며 공간과의 조화를 통해 신선한 음악적 탄력이 배가되었는데, 이는 유닛의 응답 속도를 앰프가 절묘하게 컨트롤하는 능력에서 기인한 것이다. 저역과 고역의 밸런스도 여느 SCM19에서 들을 수 있는 것보다 폭이 넓고 사운드의 개방감 또한 현격하게 높아 레코딩 베뉴의 홀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매칭 특유의 고급스러운 음색은 오케스트라 레코딩의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엘리아후 인발·도쿄도 교향악단이 연주한 말러 교향곡 2번(Exton) SACD에서 절감할 수 있었다. ATC 특유의 모니터적인 성격이 가세하여 이 레코딩 특유의 오케스트라 색채감과 디테일이 반짝거리는 듯 정확하게 살아났으며 산토리 홀 특유의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와 음장감이 실제 홀에서 듣는 것 이상으로 리얼하게 다가왔다. 풀 그리폰 시스템으로 이 음반을 들었을 때의 엄청난 스케일감을 제외하고 어느 하나 뒤떨어지는 음향적 요소 없이 향기롭고 투명하며 입체적인 녹음 특징을 잘 드러내주었다. 특히 성악이 등장하는 대목에서 중역대의 청각적 호소력은 단연 일품이었다.타격감이나 예각감 또한 날카롭지 않고 정확하게 구현된다. 마사켈라의 앨범을 들어보면 그의 특유의 허스키하고 공격적인 목소리가 튀어나오기보다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들려 오디오적인 쾌감을 높여준다. 킥 드럼이나 개량된 트럼펫 또한 에너지감은 절제되어 있지만 넓은 공간적 확장성과 지속력의 균질함이 현저하게 표현되어 이 녹음의 새로운 매력을 새삼 느끼게끔 해주었다. 재즈나 가요에 있어서도 농밀하면서도 화사한 특성이 잘 묻어나는 만큼 훨씬 고급스러운 재생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범용성이야말로 이 ATC·럭스만·오포 매칭만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ATC SCM19 가격 36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4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50-300W  크기(WHD) 22.3×44×31.5cm  무게 16kg
 Luxman L-507uX 가격 820만원  실효 출력 110W(8Ω), 220W(4Ω)  주파수 특성 20Hz-100kHz(+0, -3dB), 20Hz-20kHz(±0.5dB, MM·MC)  입력 감도 180mV, 2.5mV(MM), 0.3mV(MC)  출력 임피던스 47KΩ, 100Ω(MC)  댐핑 팩터 205  크기(WHD) 44×17.7×45.4cm  무게 23.9kg
 Oppo BDP-105 가격 수입원 문의  지원 포맷 BD-Video, Blu-ray 3D, DVD-Video, DVD-Audio, AVCHD, SACD, CD, HDCD, Kodak Picture CD, CD-R/RW, DVD±R/RW, DVD±R DL, BD-R/RE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RCA), 20Hz-20kHz(±0.3dB, XLR)  헤드폰 출력 17mW(600Ω), 34mW(300Ω), 63mW(150Ω), 77mW(120Ω), 120mW(60Ω), 187mW(32Ω)  S/N비 130dB 이상(Auto-Mute)  THD+N 0.0003% 이하  출력 레벨 2.1V(RCA), 4.2V(XLR)  다이내믹 레인지 110dB 이상  채널 분리도 110dB 이상  크기(WHD) 43×12.3×31.1cm  무게 7.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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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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