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rfedale Diamond 121 Onkyo CR-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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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rfedale Diamond 121 Onkyo CR-555
  • 월간오디오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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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고민을 해결해 주는 작고 명쾌한 해답
근래에 사용 제품이 고장나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아들애의 헤드폰을 빌려서 헤드폰 앰프와 포터블 CD 플레이어를 연결, 음악을 들어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떤 하이엔드에 못지않은 완벽한 소리가 고가도 아닌 그 시스템에서 나와 주었기 때문이다. 억대를 넘는 하이엔드에서 들리는 소리가 토털 100만원 미만의 시스템에서도 이토록 유려하게 들려 나오다니. 자연스럽기 그지없고, 악기 실체의 소리처럼 전혀 자극적이지 않으며, 풍부한 저역과 명료한 해상도에 새삼스럽게 놀랐다. 작업을 하면서도 누워서 책을 읽을 때도 심지어 TV를 볼 때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니 헤드폰에 빠진 세대의 열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귀에 붙어 있는 헤드폰의 부담은 아무래도 중장년층 이상의 세대로 가면 거북하기가 그지없다. 음량이 청각에 미치는 악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럴 때의 대안은?점점 오디오라는 실체가 부담스러워지는 것은 나이 든 세대의 공통점이라 할 만하다. 모노블록의 대형 앰프 덩어리, 뒤주만한 스피커, 구렁이 같은 케이블들, CD 플레이어도 분리형이고, 프리앰프 역시 그렇게 되면 가히 음악을 한 곡 듣기 위해 탱크를 출동시키는 형상이 되고 만다. 탱크보다는 자전거처럼 가볍고 손쉬우며 부담도 없는 기기가 없나?무겁고 덩치 큰 카메라도 지금은 화질도 별 차이가 나지 않으며 가볍고 주머니에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제품으로 맹렬히 체인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승용차도 남 보기 좋은 대형이 아니라 유럽의 자그마한 소형차들이 대세로 바꿔지고 있다고 한다. 크기가 작은 만큼 연비는 대형차의 갑절에 이른다. 아파트도 이제 소형 평형이 기준이 되고 말았다.


 오디오 제품에서의 그런 양식은? 바로 본 시청기 같은 올인원 제품이다. 인티앰프를 뛰어 넘어 CD 플레이어까지 일체형이고, 튜너도 있고, 당연히 USB 입력도 있고, MP3 파일도 대응이다. 여기에 자그마한 스피커만 연결하면 되는 제품이다.한때 세기말, 혼돈, 그런 단어들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철학적인 표현이지만, 지금의 오디오 시장을 봐도 다분히 그런 단어들이 떠올라서 골치가 아파지지만, 그런 골치 아픈 세대에게 마치 '아스피린' 같은 제품, 신선하기 짝이 없는 이 제품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혼돈의 오디오 제품들이 갈 수 있는 진정으로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해 본다.온쿄는 일본에서 각종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도 만들고 있지만 이런 본질적인 제품, 오디오를 두렵게 대하지 않고서도 누구나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런 제품의 개발에도 적극적인 메이커이다.이 CR-555 제품은 'CD 하이파이 미니 시스템'이라는 명칭이 있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 기능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불과 5kg 남짓이며, 체구도 콤팩트하기 짝이 없다. 여기에 북셀프 스피커 일체로 CS-555라는 이름의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머리 쓸 일도 없다.본 제품에 투입된 여러 가지의 기술은 상급기들에서 개발되고 적용된 것들이 상당수 있으며, 복합 기기에서 발생하기 쉬운 노이즈의 저감 대책도 VLSC라는 자체 노하우를 적용하고 있으며, 실제 시청 시에도 노이즈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CD 플레이어 부분에서는 콤팩트 시스템이라 해서 적당히 만든 것이 아니고, 24비트/192kHz의 울프슨 WM8718 DAC, PCM DAC 다이렉트 모드, 광대역 패스 필터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FM/AM 튜너에 톤 컨트롤 기능도 있고, 물론 리모컨도 구비되어 있다. 후면에는 아날로그 입력으로 RCA 2조, 3.5mm 스테레오 잭 1개가 있고, 서브우퍼와 연결하기 위한 프리 아웃 단자와 라인 아웃 RCA 1조가 있다. 그리고 옵티컬, 코엑셜 디지털 입력 단자가 마련되어 있으며, 전면에는 USB 단자가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팟과 USB 메모리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3.5mm 스테레오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어서 헤드폰을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시청에서는 일체형 시스템인 스피커가 아니라 와피데일의 신형 다이아몬드 100 시리즈의 121 북셀프 스피커와 연결했다. 다이아몬드 100 시리즈에서 가장 소형기인 다이아몬드 121은 우븐 케블라 콘을 사용하는 와피데일 근래의 인기 시리즈인데, 네트워크와 인클로저도 새로 설계한 80년 와피데일 전통의 맥을 잇는 신제품이기도 하다. 이 스피커는 감도가 86dB로 상당히 낮은데, CR-555는 22W(4Ω) 출력으로 상당히 낮다. 소리를 제대로 울려줄 것인지가 관건. 이 매칭이 들려주는 소리는 우선 소형기에서 나오는 범위를 넘는 대음량의 규모가 인상적이다. 이런 사이즈에서 예측하기 쉬운 작은 사이즈의 홀이 아니라 마치 대규모 연주장의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듯한 당찬 연주 모습을 보여 준다. 따라서 대편성이나 재즈 연주나 보컬들을 들으면 마음에 와 닿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일본제 특유의 가볍고 스피디한 음색을 살려주는 장르에서는 이런 올인원이 조금만 더 성능이 향상되어 진다면 굳이 하이엔드의 번거로운 장치가 무용지물이 되리라는 생각도 든다. 진한 밀도에서는 다소 약점이 있지만 크게 흠으로 삼기는 어려울 듯하다. 올인원 제품의 장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듯한 제품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_글 김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Onkyo CR-555가격 45만원  실효 출력 22W(4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3dB)  THD 0.4%  댐핑 팩터 22
S/N비 100dB  크기(WHD) 21.5×11.9×33.1cm  무게 4.8kg
 Wharfedale Diamond 121가격 32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cm 우븐 케블라 콘, 트위터 2.5cm 소프트 돔
재생주파수대역 50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5-100W
크기(WHD) 17.4×31.5×22.5cm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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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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