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Pr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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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Precision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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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ian Cossy
CEO

안녕하세요.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CH 프리시전의 CEO인 플로리안 코시입니다. 나이는 39살이며, 스위스의 로잔 공대를 졸업한 이후 늘 오디오 비즈니스 쪽에서 일했습니다. 1996년에 첫 직업으로 골드문트에서 전자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디지털 부분의 제품 개발자로 4년간 있었습니다. 1999년에는 파트너인 티에리 히브와 함께 애너그램(Anagram) 테크놀로지 설립했고, 10년 간 많은 브랜드(솔루션, 오르페우스, 오디오 에어로, 카멜롯 테크놀로지 등)의 CD 플레이어, D/A 컨버터 같은 디지털 제품들의 디지털 부품을 OEM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CH 프리시전을 설립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신 목적이 궁금합니다. 
한국의 디스트리뷰터인 오디오 갤러리를 만나 인사하고 싶었고, 비즈니스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지 보러 왔습니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CH 프리시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CH 프리시전은 엔지니어들의 팀이며, 연구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입니다. 조그만 사무실에서 2명으로 시작했고, 현재 4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너인 티에리 히브는 수학자이고, 저와 나머지 두 명은 전자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트너가 주로 제조에 관련된 프로세싱 부분을 담당해 디지털 도메인, 필터 등을 제작하고, 나머지 셋은 아날로그 관련과 컨버전 프로세스, 회로 보드 디자인을 합니다. CH 프리시전에서는 제품 설계는 사내에서, 제조는 현지 하청 업체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개발과 디자인은 오피스에서 이루어지며, 금속 가공, PCB 보드 제작, 조립은 외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매우 많은데, 먼저 CH 프리시전이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했고, 제품 설계나 디자인은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지만 제조에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제조까지 전부 다 하는 것은 큰 회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주문에 따라 생산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유연한 생산이 가능한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하청 업체는 사무실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먼저 프로토 타입 제품을 만들어 보내고 하청 업체에 가서 메모도 남기고 사진도 찍고 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퀄러티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주문할 때마다 엔지니어가 공장에 가서 체크를 해서 퀄러티를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CH 프리시전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은 2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저의 이름인 플로리안 코시에서 'C'와 동업자의 이름 티에리 히브에서 'H'를 따서 CH라고 붙인 것입니다. 파트너인 티에리 히브는 3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로, 현재까지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에 CH를 붙인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CH가 스위스의 국가 코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리시전이라 붙인 이유는 테크놀로지는 너무 흔하고(웃음), 스위스는 시계 공업과 같은 정교한 제품이 유명하고 정교함이 발달한 국가라서 붙이게 되었습니다.



CH 프리시전의 제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한 한 단순하게 하는 것이 제품 철학입니다. 오디오 신호가 들어가는 내부의 유닛은 모두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제품 안에 독자적인 특징이 많이 있고, 독자적인 디자인 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의 제품 중 D1 CD·SACD 유닛은 매우 특별한 클록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이 기기는 에소테릭 메커니즘을 사용하는데, 에소테릭 클록을 무시하고 우리의 클록에 지배를 받고 연동되도록 설계했습니다. C1 D/A 컨트롤러는 델타 시그마 방식의 DAC를 사용하지 않고 R2R 방식의 컨버터 칩 사용하는데, 델타 시그마보다 리니어하고 자연스러운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알고리듬을 사용합니다. 채널당 4개의 칩을 사용하는데, 똑같아 보이지만 각각의 특성이 달라 각각의 칩을 캘리브레이션을 해서 똑같이 맞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각각의 칩에 다른 신호를 보내주고, 계산 후 다시 오리지널 신호를 보내줍니다. 이 R2R 방식의 컨버터는 원래 가진 문제점을 해결한 것으로, 컨버팅이 끝나면 아날로그단으로 신호가 들어오는데, 매우 특별한 '커런트 to 볼티지' 증폭단에 처음으로 들어오고, 그 다음 필터가 있고, 출력단이 있습니다. 3가지 글로벌 피드백을 사용합니다. A1 파워 앰프는 C1의 출력단 성능이 좋아 개발하게 되었는데, 글로벌 또는 로컬 피드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가 완벽하면 피드백이 필요 없으나 그러지 않은 경우에는 피드백을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이 소리가 좋아 이렇게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앰프는 출력단의 바이어스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바이어스가 정확하게 걸려야 소리가 좋게 나는데, MOSFAT을 사용한 앰프는 갑자기 큰 신호가 오면 바이어스가 떨어지고 10초가 지나야 원래대로 돌아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앰프는 어떤 신호가 와도 50mA로 고정되어 볼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도 정확하게 바이어스가 출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입니다. X1 외장 DC 파워 서플라이는 D1과 C1에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전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며, 하나에 두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X1에는 트랜스포머와 렉티파이어, 레귤레이터가 내장되어 있는데, X1을 사용하면 먼저 X1의 트랜스포머와 렉티파이어, 레귤레이터만을 거친 다음 D1과 C1의 레귤레이터를 거치게 되어 굉장히 많은 노이즈가 제거된 전압이 공급됩니다. 그리고 디지털부과 아날로그부에 각각 분리된 전원을 입력하기 위해 분리된 트랜스포머가 채용되었고, 트랜스포머별로 메인 필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옵션 보드 방식을 통한 확장성이 CH 프리시전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옵션 보드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설명을 부탁합니다.

아날로그 출력으로 언밸런스 디자인의 스테레오 모듈이 있고, 밸런스 디자인의 모노 모듈이 있습니다. 클록 보드는 D1과 C1을 연결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두 기기를 완벽하게 연동시킵니다. USB 모듈은 PC와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갈바닉 절연을 채용해 PC의 노이즈가 기기에 들어가지 않게 했으며, DoP 모드로 DSD 64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모듈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토리지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데, 아이팟이나 안드로이드 기기로 조종할 수 있고, DSD 128과 DXD까지 지원합니다.   

D1과 C1에 부착된 CH 링크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CH 링크는 DSD 신호를 전송하기 위한 것으로, D1과 C1을 연결하는데 사용하며, 신호만 전송되기 때문에 노이즈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S/PDIF와 AES/EBU 연결의 경우 DSD 신호 전송에 사용할 수 없고, 클록과 연동되는 노이즈까지 전송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할 신제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C1에 연결할 아날로그 입력 모듈과 포노 모듈이 출시 예정입니다. 포노 모듈은 MC 전용이며, 입력되는 신호는 디지털로 변환되며, 포노 이퀄라이징 역시 디지털로 하는 제품입니다. 13가지 커브를 선택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LP의 커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하이엔드 오디오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궁금합니다. 

좋은 질문이네요. 아마도 학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닌 스위스의 로잔 공대가 매우 유명합니다. 거기에서 공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그곳에서 배출된 엔지니어는 실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로잔 공대 출신 엔지니어가 오디오 업계로 많이 나오고 있고, 이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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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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