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fall Audio Victoria 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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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fall Audio Victoria Evo
  • 정우광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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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처럼 울려 퍼지는
소리의 깊은 감동
우선 재생음의 균형감이 돋보인다.과장된 부분이 없이아주 자연스럽게음악을 재생해주고 있는 것이다.빌헬름 켐프가 연주한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비창의 선율이대단히 맑고 투명하게 울려 퍼진다.저음현의 음의 깊이도 깊숙하고무엇보다도 피아노 연주의큰 스케일이 방안 가득히 느껴지는울림이 인상적이다.  회사의 이름이 폭포인 회사가 있다. 여기서 만들어내는 스피커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폭포의 이름을 가져다 붙였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생각해낸 회사의 명칭이나 제품명이 과학이나 음악하고는 거리가 있는 회사이다. 이들은 유리판으로 된 인클로저의 스피커 시스템을 생산해 낸다. 이 회사의 제품을 처음 대하였던 것은 2007년도에 라스베이거스 CES에서였다. 음향적으로 도저히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유리판으로 된 인클로저에 흡음재는 하나도 없이 맑고 투명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마치 다른 스피커 시스템 회사에서 자기네 스피커 시스템의 내부를 보여주기 위해 모형으로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모형이 아니고 완성된 제품이라고 하는 것에 놀랐었고, 또 거기에서 나오는 당당한 소리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남프랑스의 휴양지 부근에 자리 잡고 있는 워터폴 오디오가 설립된 것이 1996년이니까 거의 20년 가까운 세월을 사업에 종사한 것이 된다. 처음의 설립 아이디어는 오디오 기기의 투박함을 벗고 실내의 인테리어에 어울리도록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 사용 소재로 택한 것이 유리였고, 이는 음향적으로도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잘 만들어내면 목재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음보다 좋은 소리를 내어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소재를 채택함에 있어 극복해야할 난제가 산더미처럼 많았던 것 같다. 첫 작품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세월이 흘렀고, 처음에는 소수의 제품을 주문 제작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꾸준한 연구개발 덕분에 소리의 변화에 자신을 가지게 되면서 사업을 확대한 것이 2006년의 일이다. 동사의 제품 라인업에는 홈시어터를 비롯하여 벽체 매립형 스피커 등이 있다. 


 동사의 제품에는 모두 유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고급스럽고 모던한 디자인의 감각이 돋보이고 있다. 판유리라는 소재는 현대의 건축물에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의 건물일수록 판유리의 사용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유리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투명함과 강성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량 생산으로 인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재의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 하면 이러한 판유리의 제조 기법을 17세기경 최초로 개발한 국가이다. 지금도 판유리 제조에 관한 노하우와 제조 설비의 생산에는 세계 제일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유리 제품은 산업용 판유리를 비롯하여 주방의 식기나 실험실의 기기를 비롯하여 광학용 유리의 공급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더욱이 새로운 유리의 사용처를 개발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동사도 이러한 정부의 개발 기금의 지원으로 회사의 설립이 가능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이들의 제품은 다양하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기종으로는 이번의 시청 기기인 빅토리아 이보를 비롯하여 상위 기종으로 나이아가라, 한 단계 낮은 기종으로 이구아수 이보가 있다. 세계 3대 폭포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빅토리아 이보는 3웨이 4스피커 시스템이다. 전면의 배플에는 20mm 직경의 실크돔 트위터와 6인치 크기의 미드레인지와 우퍼가 장착되어 있을 뿐이다. 8인치 크기의 저음역 우퍼는 본체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편한 원판이 매우 견고한 에지 소재로 지탱되어 있어 50Hz 부근의 주파수 대역을 컨트롤하고 있다. 근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우퍼에 튜닝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함께 제공되는 두 가지 무게의 추(7g, 27g)를 부착하면 저음역의 한계를 각각 45Hz, 40Hz까지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내의 환경에 따라서 추를 바꾸어가며 튜닝하는 것도 재미있는 과정일 것이다. 


 스피커 유닛은 모두 프랑스의 유닛 제조업체인 아톰에서 특별하게 개발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저분한 모습으로는 투명 인클로저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었을 것이다. 때문에 다른 스피커 제조사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내부 배선재의 선 정리나 위치라든지 디바이딩 네트워크의 위치라든지 하는 세세한 것에 신경을 썼음을 알 수가 있었다. 특히 내부에 흡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관계로 인클로저 내부의 정재파를 효과적으로 소진시켜주기 위한 내부의 유닛 쳄버 등은 오랜 세월의 연구 끝에 얻은 결과이다. 소리를 좋게 하기 위한 튜닝의 손길은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고 세밀하다. 시청을 위한 시스템으로 플리니우스의 하우통가 앰프에 마크 레빈슨의 No.512가 동원되었다. 우선 재생음의 균형감이 돋보인다. 과장된 부분이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을 재생해주고 있는 것이다. 빌헬름 켐프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의 선율이 대단히 맑고 투명하게 울려 퍼진다. 저음현의 음의 깊이도 깊숙하고, 무엇보다도 피아노 연주의 큰 스케일이 방안 가득히 느껴지는 울림이 인상적이다. 저음 튜닝을 위한 무게 추를 추가하지 않은 채로 들은 결과인데, 편집부의 시청실에서는 더 이상의 저음역의 증가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풍성한 울림이 가득하다. 중음역의 보컬도 짙은 색채를 띠면서 무대를 그려내고 있다. 계속 음악을 듣고 있자니 이것은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유리로 된 인클로저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좋은 소리를 위해 유리로 인클로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모습이나 재생되는 소리나 똑같이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다. 

 수입원 SP-오디오 (070)7119-5287가격 447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21cm, 미드레인지(2) 15cm, 트위터 2cm
재생주파수대역 40Hz-2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9dB  권장 앰프 출력 40-250W
크기(WHD) 25×101×25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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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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