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1번 & 블루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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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1번 & 블루미네>
  • 신우진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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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1번 & 블루미네>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지휘)피터 쉐만(콘서트마스터)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PO-0070연주 ★★★★☆녹음 ★★★★☆  나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모든 장르를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이 좋기는 하지만 모든 작곡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말러는 솔직히 말하자면 편집 음반에 들어 있는 것 정도, 워낙 인기가 있고 거장의 연주가 많아 흘러 들어온 판도 많지만, 내가 찾아 사서 듣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1번 교향곡은 내가 꺼리는 심오한 심각함이 없이 말러 청년기의 풋풋한 감성이 살아 있다. 특히 런던필의 젊은 지휘자 유로프스키의 해석은 더더욱 그렇다. 거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말러의 다른 교향곡과 다른 연주들에 비해 웅장함보다는 화려함, 심오함보다는 서정적인 표현의 연주이다. '말러 = 다이내믹'이란 공식을 벗어난 해석이 신선하다. 특히 대부분 생략되는 악장인 2악장 '블루미네'는 유연하고 가녀리다. 이렇게 감상적인 곡을 말러가 작곡했나 싶을 정도이고, 음반에 수록된 다섯 개의 악장 중 가장 귀에 들어온다. 나처럼 말러가 부담스럽다면 말러 입문용으로, 애호가라면 이 아름다운 2악장을 들어 보기를 권한다. 2010년 말의 실황 녹음이지만 음질은 스튜디오 정도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 _글 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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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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