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man RE-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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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man RE-40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3.08.01 00:00
  • 2013년 8월호 (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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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하이파이 맨이 만든 하이파이 사운드
2007년의 설립. 6년 차의 비교적 짧은 역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브랜드의 이름은 퍼져 나간다. 이들의 강점인 오디오파일, 하이엔드 사운드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기 때문이다. 투박한 외관의 디자인들도, 이들의 음질 앞에서는 그다지 단점으로 부각되지 않았나 보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많은 리뷰어들과 헤드파이 애호가들에게서 극찬들이 오고 갔다. 하나같이 가격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이야기하며, 하이파이 사운드의 음질에 대한 평을 빼놓지 않는다. 이런 그들의 진가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어느덧 제법 많은 제품군들이 국내에 소개되어 평가받고 있다. 하이파이맨, 그들의 디자인처럼 다소 투박한 이름이지만, 반대로 하이파이를 진정으로 들려주고자 하는 목적은 극명히 드러난다. 확실히 제작자의 사운드에 대한 이해와 튜닝 실력이 주를 이루고,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보이고 있는 제품군들은 제법 흥미롭다. 이들의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 HM-801이라는 점인데, 그동안 사장되었던 미니 플레이어 시장에 다시 한 번 경쟁을 부추기는 형상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컬러플라이, 아이리버의 제품들이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헤드폰 라인업들도 이들만의 기술을 내세우고 있는데, 플래너 마그네틱을 채용하여 한층 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추구한다는 것. 이는 하이파이맨의 사운드를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외에도 진공관 헤드폰 앰프들을 선보이며, 최적의 하이파이 사운드를 완성하게끔 도와준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하이파이맨의 새로운 인이어 이어폰 라인업인 RE-400이다. 이전 RE0가 소개되면서 엄청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그 탁월한 사운드 밸런스와 하이엔드 사운드를 표방하는 음의 순도, 그리고 특유의 자연스러움은 하이파이맨의 명성을 알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였다. RE-400은 다음 세대의 제품인 만큼 디자인 변화가 첫 눈에 들어온다. 이전 RE0는 하이파이맨의 전통적인 스타일답게 투박한 인상이었는데, 이번 제품은 그래도 비교적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되었다. 하우징은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소재. 은색의 마감으로 말 그대로 깔끔한 느낌이다. 메탈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벼운 것은 인상적. 특이하게도 케이블이 아래·위로 서로 다른 소재로 나뉘어져 있다. 아래는 패브릭 소재, 위는 유광을 더한 피복의 재질.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는데, 제법 특이한 모습이다. 


 사운드는 처음 들으면 약간 메마른 듯한 느낌이 전해지고, 제법 어두운 성향이 비쳐진다.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지날수록, 소리가 조금씩 살아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고 유닛이 풀리면 풀릴수록 그 진가를 알려주는 그런 제품인 듯하다. 박진감 넘치고, 생기 넘치는 밝은 사운드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심심하다고 느껴질 텐데, 반대로 플랫 성향의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탁월한 선택이 없다. 중후한 보이스의 보컬에서 음악적 재미까지 살려주었고, 현악 특유의 질감들도 상당히 매력 있다는 인상. 딱히 저음을 표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트 있는 록이나 팝보다는 중·고역이 매력적인 보컬이나 소편성 클래식 음원들에게서 재미를 느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신의 밸런스를 찾아간다는 것인데, 저음도 서서히 살아나고, 특유의 부드러움과 맞물려 조금씩 물기를 머금은 듯한 사운드가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소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짧은 일정으로는 모를 일이다. 하이파이맨 제품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 첫 귀에 확 잡아끄는 카리스마는 없지만, 음악을 진정 음악답게 표현해준다는 것이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오래 들어도 자극적이지 않는 사운드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만들어낼 줄 아는 브랜드, 그것이 바로 하이파이맨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14만5천원  유닛 크기 8.5mm  주파수 응답 15Hz-22kHz  감도 102dB  임피던스 32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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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8월호 - 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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