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l Performa3 F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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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l Performa3 F208
  • 나병욱
  • 승인 2013.08.01 00:00
  • 2013년 8월호 (49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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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보여주는 눈부신 퍼포먼스를 경험하라
바이올린의 음에 매우 안정적이며,통울림이 아주 잘 나타난다.플루트의 음이 아주 깔끔하고,프렌치혼 특유의특징적인 음의 표현에도 능숙하다.앙상블이 자연스러워 목관과 금관,그리고 현의 어울림이 자연스럽다.무대의 넓이가 아주 넓으며,깊이감도 그럴듯하다. 시청을 위해 시청실에 들어서면서 마주치게 된 레벨 스피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다. 얼핏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모양새. 하지만 시청을 시작하면서 울리는 사운드를 들어보다가 필자는 자리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스피커 시스템을 자세하게 관찰한다. 특별한 사운드를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구석 한 군데도 쉽게 나무랄 데가 없는 안정감이 좋은 사운드로 필자를 향해 물밀듯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해 레벨이라는 스피커를 평소 잘 알지 못한 채로 시청에 임한 탓도 있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전면에서 보는 인클로저의 디자인이나 컬러 등 언뜻 눈에 띄지 않으며 조금은 평범하게 보이기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하지만 재생되는 사운드를 들으며 자세히 살펴본 인클로저의 만듦새는 결코 평범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정재파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재하기 위해 서로 마주보는 면이 없도록 양 옆을 라운드 처리함으로써 뒷면을 럭비공처럼 유선형으로 설계했고, 스피커 윗면도 라운드 처리한 패널을 덧대어 진동에 최대한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학적이면서도 보기에도 아름다워, 생활 가구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전면 우퍼 바로 밑에 위치한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도 색소폰의 벨처럼 플레어 스타일로 설계, 발생하는 노이즈에 대응하는 디자인이다 인클로저의 마감에서도 멀리서 바라본 모습보다는 섬세하고 꼼꼼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인상. 


 사실 레벨 스피커는 필자가 그동안 접할 기회가 없었던 브랜드이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본토인 미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제조사이고, 북미를 대표하는 스피커 업체 중의 하나이다. 이번에 시청하게 된 F208 스피커 시스템은 퍼포마3 시리즈의 가장 상위에 있는 플로어스탠딩 시스템으로 3웨이 4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스피커로, 한통의 무게는 36kg이다. 바로 그 밑에는 플로어스탠딩 타입으로 F206이 있고 북셀프 M106과 M105, 그 외에도 5종류의 스피커들이 퍼포마3 시리즈에 속해 있다. 퍼포마3 시스템은 퍼포마2 이후 거의 10년만에 출시된 시스템인데, 퍼포마2가 장기간에 걸쳐 인기를 누렸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산고를 겪는 치열한 노력과 연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세대의 트위터라고 강조하고 있는 유닛은 2.5cm 구경의 알루미늄 돔 트위터로, 어쿠스틱 렌즈 웨이브가이드를 채택한 채 맨 위 쪽에 장착되어 있다. 그 바로 밑에 13cm 구경의 미드레인지는 알루미늄 다이어프램에 캐스트 프레임으로 설계했으며, 그 밑에는 20cm 구경의 우퍼가 2개 장착되어 있다. 미드레인지와 동일하게 캐스트 프레임을 채용하고 있으며, 검은색으로 코팅되어 언뜻 알루미늄 다이어프램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내부에 위치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는 직접 살펴볼 수는 없었는데, 자료에 의하면 전체 제작 과정 중에서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부품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체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컴퓨터 설계 과정을 거친 다음 더블 블라인드 리스닝 테스트를 수없이 반복하며 다이내믹 레인지의 확장과 유닛 간의 이음새가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게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뒷면 하단에 위치한 스피커 단자는 2조를 채용하여 바이앰핑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스피커 단자 위에 저역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위치와 고역을 0dB에서 2단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어테뉴에이터가 채용되어 있다는 것. 이는 리스닝룸의 환경이나 매칭되는 파워 앰프의 특성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효율성과 함께 오디오의 재미를 만끽하게 할 것이다. 


 시청에는 이전에도 익히 들었던 플리니우스 시스템을 연결하여, 파워풀한 사운드를 부담 없이 재현할 수 있었다. 무게 중심이 잘 잡혀 있어 안정감이 뛰어나며, 발걸음도 둔하지 않고, 고역에서도 후련하게 뽑아내는 사운드가 특징인 듯하다. 다시 말하면 사운드 전체적인 면에서 별로 나무랄 구석이 없어 보인다는 뜻. 먼저 베토벤의 로망스 1번을 들어본다. 바이올린의 음에 매우 안정적이며, 통울림이 아주 잘 나타난다. 플루트의 음이 아주 깔끔하고, 프렌치혼 특유의 특징적인 음의 표현에도 능숙하다. 앙상블이 자연스러워 목관과 금관, 그리고 현의 어울림이 자연스럽다. 무대의 넓이가 아주 넓으며, 깊이감도 그럴듯하다. 다음으로 냇킹콜의 'Stardust'를 걸었다. 유난히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하는 특유의 발성은 여기서도 부족한 감이 없다. 허스키하지만 답답함이 없이 후련하며, 방안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성량도 생소하지 않으며, 서정적인 분위기는 더할 나위가 없다. 다음으로 중학교 3학년 밴드부 시절 연주했던 주페의 경기병 서곡을 걸었다. 첫 음을 시작하는 트럼펫의 발랄한 음이 사실적이며, 그 뒤를 이어 따라 나오는 혼의 깊이 있는 울림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말발굽을 연상케 하는 브라스의 표정에서 풋워크가 경쾌하고, 투티 사운드에서도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려운 운지를 연습하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던 그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사운드였다. 디테일하게 어디가 좋고, 어디가 어떻다는 느낌보다는 큰 그림으로 보아 별로 나무랄 데가 없다는 느낌을 주는 스피커라고 생각된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68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20cm, 미드레인지 13cm, 트위터 2.5cm  크로스오버 주파수 270Hz, 2.2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5dB/2.83V/m  권장 앰프 출력 50-350W
크기(WHD) 30×118.2×37.5cm  무게 36.3kg  
49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8월호 - 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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