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oy Precision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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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oy Precision 6.4
  • 김남
  • 승인 2013.07.01 00:00
  • 2013년 7월호 (4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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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노이의 진보를 느낄 수 있는 생기 넘치는 음색
 탄노이의 새로운 미들 클래스인 프리시즌 6 시리즈를 소개한다. 프리시즌 6.1·6.2·6.4·6C가 그것이다. 여기에 서브우퍼만 갖추면 홈시어터가 완성되는데, 요즈음은 잘 만든 프런트 스피커가 있으면 서브우퍼나 리어 스피커를 생략하는 것이 경향인 듯하다. 왕년의 동축형 1발을 채용하고 목가구같이 정교했던 빈티지 풍의 탄노이 시대는 지금 퇴색한 그림처럼 찾기가 힘들어지고, 지금의 탄노이는 홈시어터 시장에서도 인기를 끄는 완전 신세대 제품군으로 달라졌다. 그것이 좀 섭섭하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바람직한 변모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탄노이의 발 빠른 진보, 그러나 그 중심에는 분명히 탄노이 전통이 항상 살아있기도 하다. 바로 동축형 유닛인 듀얼 콘센트릭 드라이버가 그것이다. 유닛의 중심부에 티타늄 진동판을 이용한 트위터가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쇼트 혼과 디퓨저를 겸하고 있는 동사의 독자적인 튤립 웨이브 가이드를 통해 고음역이 방사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이미 동사의 오랜 노하우이면서 전통이 되어 있는 기법이다.


 본 시청기의 150mm 구경 동축형 유닛은 종래와 달리 약간의 개량이 되었다. 우퍼부에 강력한 트윈 페라이트 마그넷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이 방식으로 보이스 코일 갭에 자기장의 포커스를 높여 능률과 제동력을 향상시키고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티타늄 돔 트위터는 슈퍼 트위터의 영역인 35kHz까지 뻗어 나간다.패시브 라디에이터와 우퍼에 채용된 진동판은 멀티 파이버 콘으로 경량화와 고강성을 양립시켜 중·저음역대가 깨끗하다는 장점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본 시청기를 이번 호 시청기인 케인 인티앰프와 연결해 본다. 원래 탄노이의 스피커들은 성악에 강세이며 여성 보컬에 특히 장기를 발휘하고 있는 터이지만, 이 제품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 준다. 요염한 음색 아래 청명하기 짝이 없는 고역의 밸런스가 압권이다. 그리고 현의 깊이감과 끈적임도 잘 살아있으며, 주변이 적막할 정도로 정숙감을 보여 주기도 한다.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3개나 투입되어 있는 만큼 큰 음량도 충분하며, 금관밴드의 흥취감과 분위기 묘사도 수준 이상. 소편성보다도 오히려 대편성에서 음장감이나 정위감의 구사가 뛰어나며, 신선하며 생기에 넘치는 음색이 마음에 든다. 


 가격에 비해 체적도 크며 이만하면 인테리어 효과도 훌륭하다. 흔히 스피커는 존재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애호가들의 일반적 인식이지만, 이 시청기쯤 되면 인클로저에 대한 불만은 없겠다.처음에는 음장이 다소 좁고 소리가 협소하지 않은가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인터 케이블을 이번 호 시청기인 엥트레크로 교체하자 그런 불만이 일거에 사라졌다. 역시 오디오는 궁합의 예술이다. 스피커가 다소 여성적이고 민감할수록 액세서리의 채택이 까다롭다. 그런 점은 현대 스피커들의 특징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경향의 케이블을 선택하기만 한다면 케인 정도의 인티앰프로도 얼마든지 고급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친근감 있고 개방감이 있는 스피커로 공인할 만하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가격 390만원  사용유닛 우퍼 15cm, 라디에이터(2) 15cm, 듀얼 콘센트릭 15cm·2.5cm
재생주파수대역 29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70Hz, 1.6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31×105.2×35.2cm  무게 21.8kg 
49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7월호 -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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