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2000년에 설립된 레인보우 피쉬 사에서 만든 프로페셔널 버전 파이버 옵틱 HDMI 케이블이다. 지난 호에 흰색과 클리어 두 가지 색의 약 6m와 10m 길이의 홈 버전 케이블을 소개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프로페셔널 버전은 블랙 컬러의 단자와 피복을 채용했고, USB 케이블이 탈·부착할 수 있었던 홈 버전과 다르게 HDMI 단자에 고정되어 있는 특징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이 제품은 프로페셔널 버전 제품답게 상업, 스튜디오 및 주거 시스템 업체를 위해 설계되어 있는데, 이 프로페셔널 버전은 35·55·75·100·150·250·1000ft까지 다양한 길이로 제품화되어 출시하고 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하는 프로페셔널 버전은 55ft(H3D-BK055F), 100ft(H3D-BK100F) 길이의 제품이다.



레인보우 피쉬의 파이버 옵틱 HDMI 케이블은 광섬유 기술을 이용해 고화질 음성, 비디오, 데이터 등을 전송하는 제품인데, 이 케이블은 HDMI 하이 스피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16Gbps의 넓은 대역폭으로 1080p·3D·4K·딥 컬러 비디오까지 지원하고, HDCP·EDID·CEC 기능도 지원한다. 그리고 광섬유로 제작되어 전자기 장해(EMI)를 받지 않으며, HDMI 신호 전송 거리 제한 문제를 해결해 길이가 길어져도 신호 열화와 감쇄가 일어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구리 HDMI 케이블보다 얇고 가늘어 사용이나 설치가 매우 편리한 장점이 있다. 광 HDMI 케이블이라 일반적인 HDMI 케이블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우선 이 제품은 일반적인 HDMI 케이블과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다. 우선 DVD 플레이어, 블루레이 플레이어, 셋톱박스, 컴퓨터, 비디오 게임기와 같은 소스기기의 HDMI 단자에 TX라고 쓰여 있는 커넥터를 연결한다. 그 다음 TV, 모니터, 프로젝터와 같은 디스플레이의 HDMI 단자에 RX라고 표시된 커넥터를 연결한다. 그리고 TV와 같은 디스플레이에 부착된 USB 단자에 RX 커넥터와 연결되어 있는 전원용 USB 케이블을 연결한다. 이 케이블은 이렇게 전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TX 쪽에는 0.6W, RX 쪽에는 0.5W의 소비전력이 필요하고, USB 쪽에는 DC 5V 전압이 필요하다. 


 광 HDMI 케이블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기 장해를 받지 않는 좋은 특성이 있지만, 정밀 유리 섬유로 구성되어 있어 뒤틀림이나 엉킴이 생길 경우 손상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을 90도 이상으로 굽히거나 단자에서 선재만 당기면 수리할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되며, 그렇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제조사에서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이 프로페셔널 버전은 케이블 설치에 사용하기 위한 노란색의 풀 링(Pull Ring)이라는 것이 2개 들어 있다. 이 풀 링에 이 HDMI 케이블을 단자 쪽으로 2번 감아준 후, 풀 링 이하 부분을 테이프로 감는데, 단자까지 단단하게 감아준다. 그 후 풀 링에 요비선과 같은 것에 걸고 도관을 따라서 케이블을 설치하면 된다. 이 케이블을 설치 가능한 도관의 최소 직경은 2.54mm다.레인보우 피쉬의 프로페셔널 버전 파이버 옵틱 HDMI 케이블은 초 장거리 전송을 위한 제품으로, 약 300m 길이까지 제품으로 나와 있다. 가정에서 300m 길이를 쓸 일은 없지만, 이렇게 긴 길이를 사용해도 전달하는 데이터에 손상이 가지 않는 신개념의 HDMI 케이블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우리네 가정환경을 고려해 보면 홈 버전 이상의 길이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지만, 매우 넓은 공간에 홈시어터를 마련하는 경우라면 프로용의 제품도 필요하리라 생각이 든다. 길이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만끽해 보자.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52만원(H3D-BK055F, 16.7m), 85만원(H3D-BK100F, 30.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