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q Konstantin 20.10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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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q Konstantin 20.10 RCA Cable
  • 김남
  • 승인 2013.07.01 00:00
  • 2013년 7월호 (4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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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소리를 찾아주는 천연의 힘
 놀라울 만큼 가격대가 싸고(물론 요즈음 너무 비싸진 다른 케이블에 비하면), 그 가격대라고는 수긍이 가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좋다. 얼른 보기에는 좀 빈약해 보이지만 보이는 것과 소리는 별개의 분야이다. 상당히 괴상하며 마치 미스터리가 가득 차 있는 그런 제품으로 생각된다. 오디오 기기에 목재 액세서리가 등장한 지 한참 되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차인데, 이 케이블이야말로 그런 긴가민가 하는 회의론에 일획을 그을 만하다. 이 제작사의 파워 케이블, XLR 케이블에 이어 이번 호에는 연달아 RCA 케이블을 소개하게 되었다. 여전히 무게는 가뿐하며 한 손에 말아 쥐어도 부담스럽지 않게 탄력과 유연성이 가득하다. 공통점은 지난번 XLR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단자 부위가 목재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목재 커버 부위를 빼 보면 안에는 금속 선재를 테플론 외장재로 둘러 씌워 놓은 구조로 되어 있고 그 이상은 알 수가 없다.


 엥트레크라는 스웨덴 레이블은 희귀한 북구의 전문 케이블 업체로, 전 제품이 수공업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곳의 오너인 페르-오를로프 프리베르크는 농부 출신으로, 30여 년 전 카세트 한 대로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 점차 음질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45년 전 부친이 집을 지으려고 마련해 놨던 비치우드라는 목재를 이용해 단자를 만드는 실험을 하게 된다. 목재의 우수성과 접지 단자의 중요성을 파고들어 이 방면으로 여러 개의 특허까지 획득한 끝에 본격적으로 각종 케이블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홍보도 없이 성능만으로 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초 하이엔드라고 절찬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자가 꽤 생겼다. 목재를 사용해서 단자를 만들고, 진동 방지를 하며, 가급적 철제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원칙 때문에 피복은 부드러운 면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만들어 내는 선은 스피커 선, USB 선, 인터 선, 포노 선, 접지 박스 등 케이블 전반적인 것인데, 모두 목재가 사용되고 있어서 특이한 외관을 보이고 있다. 이 제작사는 특히 접지 부분의 중요성을 파고들었기 때문에 접지 선, 접지 단자, 그리고 접지 박스라는 좀 이색적인 제품까지도 만들고 있기도 하다. 본 시청기에도 접지 단자가 장착되어 있는데, 별도의 접지 박스와 접지 선을 구입해서 연결하면 소리의 품질이 월등해진다고 한다.본 시청기를 케인의 인티앰프(이번 호 시청기)와 CD 플레이어 사이에 연결, 역시 이번 호 시청기인 여러 기종의 스피커와 연결을 해 봤다.


 인터 케이블이 주는 변화에 대해 사용자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그 결과가 놀랍다. 그때까지 소리가 다소 협소하고 선병질적이었던 것이 해상력이 달라지고 밀도와 윤기, 맑음이 순식간에 달라지는 것이다. 여성악에서 다소 소리가 건조하게 들렸던 JBL S3900 스피커가 매끄럽고 아늑하게 변모했고, 역시 다소 딱딱했던 피에가의 프리미엄 3.2 스피커도 금방 소리가 달라진다. 이렇게 청순함과 미려함과 밀도가 삽시간에 변모하는 경우란 그다지 흔치 않을 것이다. 매우 괴상하면서도 안심이 되는, 누구에게나 서슴지 않고 권장할 수 있는 모범적인 케이블이 등장했다. 진짜 신뢰할 수 있다. 단 하나의 주의점, 엥트레크 케이블의 특성상 상당한 에이징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처음에는 좋았다가 80시간이 되면 최악으로 나빠지며, 그 후 250시간이 되어야 비로소 제 소리가 나온다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그 점만 주의한다면 이 가격대에서는 실로 엄청난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   ■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  가격 299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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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7월호 -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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