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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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3.07.01 00:00
  • 2013년 7월호 (4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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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 대표이사
 

인켈을 이렇게 직접 방문하니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디오 애호가라면 누구나 인켈이라는 브랜드에 많은 추억과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가장 오랜 전통의 한국 오디오 제조사이고, 또 수많은 명기들을 탄생시킨 브랜드가 아닌가 합니다. 최근에는 셔우드를 통한 해외 반응 역시 뜨거운데, 예나 지금이나 인켈의 저력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김상중 대표님의 취임 이후 인켈의 더욱 더 발전적인 모습과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떤 신념들을 바탕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인켈에 입사했을 때의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그 어떤 것에서도 신뢰를 잃지 말자는 일종의 약속이자 신념이었습니다. 많은 거래들을 담당하면서, 약속이나 신뢰를 일순간도 깨트리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잘 알 것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신뢰를 만들고, 또 그 신뢰를 이어가는 것이 모든 일의 기초이자 발판이 되는 것입니다. 일반 사원으로 인켈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와 지금의 인켈 대표로서의 그 신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에 신뢰라는 강한 명제가 있었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내일을 바라보는 시야가 있었기에, 지금의 이 기회가 주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켈은 '내일을 준비하는 기업,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입니다. 그만큼 과거의 황금기를 추억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기업은 긴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가 만족스럽더라도, 다음에는 또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가 늘 생각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좋은 기업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덕분인지 해외에서의 성과는 그야말로 놀랍습니다. 특히 AV 앰프에 대한 시장 점유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반응들을 이끌어 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 세계 AV 리시버는 연간 5,800억원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는 AV가 많이 죽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해외에서는 여전히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지요. 그중 셔우드 및 ODM 제품들이 대략 2,100억 규모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3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독보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점유율에 대한 상승세가 뚜렷한데, 좀더 시간이 지나면 40% 이상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셔우드가 AV 리시버로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고, 여러 업체들이 ODM을 위해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10년, 그리고 20년 이상 오랫동안 거래를 유지해오고 있는 해외 유수 브랜드 업체들이 저희 회사를 신뢰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 그리고 뛰어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희로서도 이런 분위기에 한층 고무되어 있지만, 현실에 자만하지 않고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한 발판을 선보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켈의 공장 규모 역시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어떤 오디오 제조사들도 이 정도 규모의 공장을 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간단히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한 해 그 많은 AV 제품들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장은 반드시 필요로 했습니다. 처음 1995년 심천 지역에 공장을 설립했는데, 이곳에서 연간 50만대의 AV 리시버를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한층 더 규모를 확장하여, 2010년 제2 공장을 동관 지역에 설립하고, 연간 AV 리시버 100만대의 생산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 연간 AV 리시버 100만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아마 올해 8월부터 가동될 것 같습니다. 공장들을 합치면 대략 14000평 규모이니, 오디오 업계로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최근 디자인적으로도 일신한 인켈의 새로운 모습들이 인상 깊습니다. 디자인적인 부분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오디오 제조사들이 메인 디자이너 1-2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인켈은 좀더 디자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다수 인력들을 대거 투입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및 상품기획 관련 업무를 별도의 팀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 습득 및 디자이너 능력 향상을 위해 매년 해외 유명 전시회 관람, 그리고 해외 디자인 전문 스쿨 단기 교육 등을 통해 디자이너의 자질 향상과 새로운 제품의 디자인 개발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인켈 디자인 공모전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2회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최신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보다는, 인켈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내고, 고유의 독창적인 이미지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월드 클래스 300에 선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월드 클래스 300은 말 그대로 세계적인 기업 300개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잠재력을 가진 중소·중견 기업들을 선정하는 것인데, 올해 드디어 이곳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진행할 사업은 AV 리시버 기반의 통신과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한 가정용 홈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하는 것인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 및 클라우드 콘텐츠들을 통합 관리, 고음질, 고화질 소스를 재생하는 네트워크 AV 통합 시스템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여기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국내에도 좋은 소식들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PM9907U의 턴테이블을 선보이고, 레코드페어에 참여하는 등 제법 흥미로운 행보가 인상적입니다. 이런 아날로그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생각지도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에 대해 단순히 추억만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사운드에 대한 매력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최신의 음악들도 LP로 제작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단순히 일시적인 열풍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날로그의 매력은 그 어떤 디지털 소스에서도 느껴보지 못하는 색다른 경험이고, 풍부하고 질감 좋은 사운드는 듣는 이들을 감동케 하는 것입니다. 인켈이 최근 출시한 PM9907U는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흔히 턴테이블 하면 수동 조작이나 포노 앰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제품은 자동으로 모든 것을 세팅할 수 있고, PC 스피커와 직결로 연결할 수 있는 등 많은 배려들이 포함된 제품입니다. 또한 USB 메모리로 LP 음원을 저장할 수도 있어,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 앞으로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해도 좋을 만큼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주력하게 될 인켈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어떤 제품에 한층 더 힘을 쏟을 예정입니까. 
일단 현재로서 가장 초점에 두고 있는 것은 사운드바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이미 여러 브랜드들이 사운드바를 출시하며 경쟁을 앞 다투고 있는데, 인켈 역시 경쟁에서 우위에 있을 만한 퀄러티의 사운드바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앞당길 것입니다. 디자인은 그 어떤 사운드바보다 경쟁력 있게 마무리되었고, 성능 역시 최신 AV 기술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것은 스펙트럼 3D 서라운드 기술인데, 빛이 스펙트럼을 통해 하나하나 나뉘어 보이듯 소리도 스펙트럼처럼 채널 간 특징을 분리하여 3D 서라운드 기능의 음장 효과를 극대화시킨 것입니다. 곧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블루투스를 활용한 무선 제품들과 인·아웃도어 오디오들도 기획하고 있는데, 이 역시 인켈만의 높은 퀄러티로 완성될 것이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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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7월호 -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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