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Music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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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Music Entertainment
  • 신우진
  • 승인 2013.06.01 00:00
  • 2013년 6월호 (4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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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성이라는 매력을 가진
2장의 좋은 음반
 이번에 소개할 소니의 신보는 바비 맥퍼린이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작 와 영화 의 사운드 트랙 앨범 두 장이다.우선 바비 맥퍼린의 음반은 그가 가지는 약간 장난스러운,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기대하면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반대되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음색을 들려주어 이채롭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처럼 흑인 영가, 민요 등이 많이 담겨 있다. 곡의 분위기도 그러하고, 바비 맥퍼린의 창법도 이전에서 보여준 마치 개인기 경연과 같은 화려한 기교가 아닌 차분함을 가지고 있다. 바비 맥퍼린의 위치가 있기에 조력하는 세션도 수준급이지만, 특히 여기에 여성 재즈 보컬로 유명한 에스페란자 스팔딩의 보컬이 섬세하게 가미되면서 깊이감을 더해 준다. 쌓인 연륜으로 만들어 내는 깊이감이 수준 높은 세션과 결합된 수작이긴 하지만 나처럼 바비 맥퍼린에게 바라는 것이 진지함보다는 오락성이라면 조금 서운할 수도 있는 음반이기는 하다.영화 은 성적인 내용이 많아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이긴 하지만 야하다기보다는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적합하다는 영화 논평처럼, 상업적 작품이라기보다 문제작으로 보아야 될 듯. 국내에 5월 초에 개봉했는데, 흥행이 성공적이지는 못하다. 하지만 이 OST는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거기 나온 곡이 무언지 궁금해 한다는 점이다. 몇몇의 오프닝, 엔딩 곡을 빼고는 음악 애호가라면 너무 많이 들어 보았을 작품들, 콜트레인, 쳇 베이커와 같은 재즈 거장의 작품, 블론디의 팝송, 그리고 글렌 굴드의 바흐까지, 마치 학생 시절 음악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친구를 위해 복사해 준 카세트테이프의 수록곡처럼 모든 장르의 명연들이 하나씩 들어 있다. 글렌 굴드는 자주 듣는 초기작이 아닌 80년대의 녹음, 지금 와서 다시 들어 보니 요즘 시류에는 이게 더 좋게 들리기도 한다. 녹음은 약간 손을 댄 듯, 원래 가진 음반들과 비교해 보니 더 깔끔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들린다. 과하지 않아 오히려 좋다.두 음반 모두 의외성이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재미나고 구성진 바비 맥퍼린의 진지함, 야한 영화로 생각했지만 비판적이고 거기다 클래식과 재즈의 고전이 흘러나온다. 예상외의 요소가 많은 이 음반들, 특히 은 앞서 말한 대로 음악 잘 안 듣는 분에 권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장르니 연주자 성향이니 아무것도 모르고 선입견 없이 음악만 들어 본다면 더 좋을 것 같은 작품들이다. _글 신우진  

바비 맥퍼린S70926C/88765456862연주 ★★★★녹음 ★★★★   

S70942C/88691914922연주 ★★★★녹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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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6월호 -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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