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FS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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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FS407
  • 정우광
  • 승인 2013.06.01 00:00
  • 2013년 6월호 (4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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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5 트위터 장착으로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지다
 저음역의 제동도 확실하고 빠른 반응의 경쾌한 고음역의 사운드는 한없이 맑고 투명한 하늘을 표현하듯 매우 높은 청량감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음의 골격이 한층 굵어지고 확장된 고음역대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중음역대와 연결되어 있어 재생음의 품격은 이제까지의 엘락의 제품에서 보여 왔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엘락에서 새롭게 선보인 5세대 리본 트위터 JET5를 장착한 플로어스탠딩형 스피커 시스템이다. 주름진 폴리머 필름에 얇은 알루미늄을 붙이어 만들어진 JET 드라이버는 작은 크기에 넓은 진동판 면적을 갖도록 고안되어 있어 일반적인 리본 트위터가 갖고 있는 절대 재생음압의 작은 크기를 극복한 유닛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닛에 대한 정밀한 작동 분석 시스템이 개발되어 효율을 높이고 정교한 재생이 가능해진 것인데, 5세대 리본 트위터 격인 JET5는 그러한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유닛을 개발하고 나서부터 엘락의 제품에는 자신감이 더해졌다. 과거의 제품도 물론 높은 평가를 얻어 왔지만 이번의 제품이 갖는 가장 큰 특성은 음악을 더욱 농밀한 사운드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엘락의 리본 트위터 유닛들은 일반적인 소프트 돔형 트위터나 혼 드라이버로는 얻을 수 없었던 초 고역까지 확장된 주파수 대역의 재생으로,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공간의 울림의 표현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고, 진동판에 의한 지연이나 왜곡이 적어서 악기의 섬세한 표현에는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왔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재생음의 세계에 한 번 빠지게 된다면 다른 시스템으로는 좀처럼 만족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하는 등 중독성이 아주 강한 음을 들려주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에는 어느 한 가지 종류의 음악만을 듣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을 가지고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 내고자 하려면 어느 특정 부분의 음악에서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남게 되고, 이러한 아쉬움을 일거에 날려버릴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가격대의 제품군으로 진입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리본형 스피커 시스템이 취약한 부분은 아무래도 중음역의 농밀함이 요구되는 보이스에 있다. 특히 여성 보컬의 경우 그것도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아니라 약간은 쉰 듯한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귓전으로 울려주는 재즈 보컬의 음색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리본형 트위터로는 제 맛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일반적인 다이내믹형 스피커 유닛을 사용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한 가지 시스템으로 대부분의 음악을 큰 아쉬움이 없이 듣게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리본형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제2의 시스템을 갖게 되는 일이 아주 흔하다. 하나를 만족하게 되면 하나를 희생해야 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제2, 제3의 시스템을 더 갖추어야 하는 등 뛰어난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에는 무엇인가 약간은 부족한 듯한 느낌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엘락의 개발자들도 인식을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오면서 제품은 점점 더 울리기 쉬운 쪽으로 발전시켜왔고 중음역대의 에너지감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와 있어 이제는 웬만한 다이내믹 스피커 시스템과 견주어도 음의 밀도감이라든지 호소력 짙은 음색의 표현에 있어 부족함이 없는 제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동사 제품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해왔던 JET3의 완성도도 대단히 높은 것이지만, 이번에 발표된 제품은 이제 더 이상 스피커 유닛이 리본형이냐, 다른 형태의 것이냐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음의 완성도가 충실해졌다. 게다가 이를 수용하는 인클로저의 구조에서도 더욱 정교한 설계와 가공이 이루어지고 있어 다른 그 어느 제품보다도 완성도가 높다. 이전의 제품에서는 발표된 제품의 스펙보다도 스피커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앰프의 파워가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는데, 이번의 시청 제품인 FS407은 4Ω의 임피던스를 갖고 88dB의 일반적인 능률의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20W 출력의 케인 A-300P MK2와의 연결에서도 음의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울림이 수월하다. 


 저음역의 제동도 확실하고 빠른 반응의 경쾌한 고음역의 사운드는 한없이 맑고 투명한 하늘을 표현하듯 매우 높은 청량감을 제공해 주고 있었다. 음의 골격이 한층 굵어지고 확장된 고음역대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중음역대와 연결되어 있어 재생음의 품격은 이제까지의 엘락의 제품에서 보여 왔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농밀해진 중음역대의 음색은 이제까지 부족하게 느껴왔던 동사의 리본형 트위터 장착 시스템의 사운드를 더 요염하고, 울리기 쉬운 소리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와 더불어 중음역과 저음역대를 담당하고 있는 15cm 직경의 콘형 유닛도 매우 반응이 빠르고, 왜곡이 적은 사운드를 낼 수가 있어 고음역의 리본형 트위터와의 연결이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음의 색조는 농밀함이 가미된 광대역의 사운드로 이전의 제품들에서 느꼈던 상큼하지만 조금은 가벼운 느낌의 것에서 무게의 중심이 아래쪽으로 내려간 듯한 무게를 느낄 수가 있다.이러한 느낌의 사운드를 이 정도의 가격대에서 실현했다는 것은 확실히 오디오 산업이 기술적으로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게다가 음악을 울려주는 악기와도 같은 기능의 컴포넌트로서의 충실한 기능은 사용하는 내내 지속적인 만족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의 시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여성 보컬의 음색의 표현에 있었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가격 750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5cm AS XR 콘, 트위터 JET5
재생주파수대역 30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Hz, 2500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300W  파워 핸들링 130W
크기(WHD) 26×103.8×31.4cm  무게 20.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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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6월호 -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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