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ga TMicro 3
상태바
Piega TMicro 3
  • 월간오디오
  • 승인 2013.05.01 00:00
  • 2013년 5월호 (49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롱한 빛을 발하는 진주알 같은 우아함
 이번 호에는 동시에 2개의 마이크로 스피커가 도착했다. 그것도 리본 트위터의 세계적 명가인 피에가와 엘락, 모두 유럽산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2개 중에서도 본 제품은 피에가의 명성답게 만듦새가 뛰어 나고, 가격도 강세에 들어간다. 덩치에 비해서 말이다.이런 작은 사이즈는 마이크로 스피커라고 분류하는데, 종래 이것은 음악용이라기보다도 홈시어터의 리어 용도거나 컴퓨터로 음악을 들을 때 수준 높은 스피커가 필요할 경우 사용되는 것이 상례였다. 그런 용도가 아니면 이런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를 스테레오 음악 전용으로만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설사 한두 평짜리 작은 방일지라도 권장할 만한 제품이 아니다. 역시 제격은 홈시어터 아니면 책상 위의 PC 파이 용도가 가장 바람직할 것이며, 최근 불어 대고 있는 DAC 수요 증가와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아마 그런 쪽으로 사용되었으면 한다는 것이 제작사나 수입상의 의도라고 추정된다. 이 제품은 시리즈로 출시되어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이 아니라 단품으로 편집부에 도착했다. 당연히 스테레오 음악 용도로만 테스트를 해 봤다. 시청실에는 홈시어터 시설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에는 홈시어터의 개념인 만큼 센터 스피커를 비롯해 서브우퍼, 그리고 프론트 스피커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그 시리즈에서 본 제품은 당연히 리어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홈시어터 용도로 제작되었으며 컴퓨터 음악 용도로도 권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제작 의도일 것이다.그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이제 다시 홈시어터의 시대가 도래하느냐는 의문 사항도 뒤따른다. 피에가와 함께 이번 호에 같이 소개된 엘락의 제품을 보니 뭔가 예감이 심상치 않다. 그런 명문가에서 승산도 없이 과감하게 이런 제품을 내놓을 리가 없는데, 분명히 수요처의 요망에 부응하기 위해 그런 제품들을 개발한 것 아니겠는가 라는 의문이다.생각해 보니 홈시어터는 그동안 너무 갑자기 확산되다가 고가 일변도 제품으로 뛰어 올라가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홈시어터도 갑자기 기운이 빠져 버린 상태인데, 홈시어터가 빠져 버린 요즈음의 LCD나 LED TV들을 보면 뭐가 빠져 있는 것 같은 아쉬움이 크다. 바로 사운드인데, 중역만을 내보내는 음성을 포함해 모든 사운드는 브라운관 TV보다 확실히 좋지 않다. 당연하다. 점점 줄어드는 두께와 그 얄팍한 공간에 어떻게 수준 있는 스피커나 앰프를 집어 넣을 수 있겠는가. 그런 것들이 움치고 뛸 공간이 아예 없는 것이다. 천하 없는 엔지니어를 불러도 그런 공간에서는 좋은 소리를 내줄 수 있는 부품을 수납할 수가 없다는 것이 공통 결론이다. 콤팩트만을 강조하다 보니 사운드는 가장 먼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내 방에는 아직 브라운관의 TV가 놓여 있는데, 다른 방에 있는 LCD TV를 들으면 화면은 정밀하고 시원하지만 소리는 형편없다. 그래서 그런 TV는 쓰라고 해도 쓰기 어렵다. 내 변명이다. 그런 판국이니 이제 50인치 60인치 TV가 대세이고, 두께는 더욱 얇아만 가는데, 홈시어터를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내 예감이다. 그동안은 공연히 덩치만 큰 홈시어터 시스템이 오히려 홈시어터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면 수준이 높으면서도 스몰 사이즈이고 거치도 전혀 불편하지 않는 이런 제품들이 '홈시어터여 다시 한 번'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피에가의 제품들이 그렇지만 본 제품 역시 만듦새가 대단하다. 리본 트위터 대신 26mm의 특주 네오디뮴 패브릭 돔 트위터가 장착되었지만, 역시 화이트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 캐비닛이 감싸고 있으며 흰색의 그릴로 마무리되어 있다. 우퍼는 4인치에 불과하지만 동사가 새로 개발해 MDS라고 명명한 제품인데, 크기에 비해 월등한 음장감과 파워풀한 소릿결을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있다. 마이크로 스피커는 작은 체구 때문에 우선 부담감이 없고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메인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 스피커의 소릿결은 조밀하고 직선성이 강하며 깨끗하기 짝이 없다. 메인으로 사용해도 부족함은 크지 않을 것이다. 매칭 앰프는 피치트리 오디오의 인티앰프로 USB DAC를 내장하고 있는 첨단 디지털 제품. 파워는 D클래스 65W. 이 스피커는 감도가 4Ω에 87dB로 다소 낮다. 소형 스피커라고 해서 적당한 저출력으로 매칭해도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권장 앰프 출력이 20W에서 150W까지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대응 폭은 꽤 넓은 것 같다. 1차적으로 홈시어터보다는 책상 위에 고품위 스피커를 올리고 싶은 애호가들을 위한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_글 김남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109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0cm MDS, 트위터 2.6cm LDS  
재생주파수대역 60Hz-22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W/m  권장 앰프 출력 20-150W  
크기(WHD) 12×19×13cm  무게 2kg 
49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5월호 - 49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