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a Sales Manager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 목적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달리에게 있어 한국은 언제나 중요한 오디오 시장입니다. 애호가들의 수준도 높고, 음악을 듣는 열정도 좋습니다. 덕분에 한국의 오디오 시장을 잘 들여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많은 정보들을 얻어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한국을 방문하여, 시장 상황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코AV와 좋은 유대 관계로 신제품에 대한 여러 가지 협의를 진행할 것이며, 이번 달리 시연 행사에 참여하여 한국 애호가들의 의견도 직접 듣는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조사에서 직접 시연회에 참여하는 것이 흔하지 않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달리의 어떤 제품들이 소개될 예정입니까.
엄선한 달리의 3가지 모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멘토 미뉴에트, 파존 F5, 그리고 에피콘 6입니다. 이른바 달리의 주력 모델들인데, 특성이나 성격이 완전히 다른 라인업들이지만, 달리의 사운드 철학을 이해하기에 제격일 것입니다. 제품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우선 멘토 미뉴에트는 로열 미뉴에트의 후속작으로 체구는 작지만 굉장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는 스피커입니다. 전작도 인기를 많이 얻었던 모델이지만, 이번 멘토 미뉴에트 역시 업그레이드 후속작답게 좋은 반응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파존 F5는 달리로서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좀더 라이프스타일로 다가갔지만, 성능은 기존 달리의 상위 모델들처럼 뛰어난 퀄러티를 자랑합니다. 단순히 디자인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라,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가졌다는 것에 주목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에피콘 6은 이른바 레퍼런스 라인업으로, 달리가 최근 개발한 모든 기술들이 총집약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에피콘 시리즈를 위해 우퍼의 마그넷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했는데, SMC(Soft Magnetic Compound)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는 오직 에피콘 시리즈에만 탑재되어 있고, 디스토션과 손실을 줄이는데 탁월함을 자랑합니다. 덕분에 한층 더 자연스러운 저역을 재생할 수 있고, 반응 역시 빠르게 응답합니다. 또한 최신 사양의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을 탑재하여, 그 어떤 제품보다 탁월한 고역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유포니아 다음 세대의 제품인 만큼, 사운드적으로 많은 부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텐데, 이번 시연회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달리는 어느덧 30년의 역사를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제법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출발하게 되었고, 주요 모델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30년 전인 1983년이 달리의 첫 설립 해입니다. 피터 랑도르프가 창업주로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스칸디나 지역에서 70개 이상의 하이파이 체인 소매점을 운영한 것이 그 첫 출발입니다. 이때 많은 노하우들과 시장성을 익혔으며, 수입·유통·판매 등 많은 성과들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스피커 제작에 뛰어듭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고, 오디오파일으로서의 열정 또한 큰 자극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스카이라인이나 40과 같은 초창기 명작들을 출시할 수 있었고, 1996년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메가라인까지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02년에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은 유포니아 시리즈를 선보이면, 본격적인 하이엔드 업체로서의 이미지도 쌓아갑니다. 그리고 2004년에 헬리콘과 콘셉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베스트셀러 모델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멘토, 렉터, 아이콘 시리즈 등 다양한 히트 제품들을 출시하며, 말 그대로 최단 시간 내에 65개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어내기도 합니다.
달리하면 역시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과 우드 파이버 소재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이것이 적용된 최초의 제품은 무엇입니까.
2002년쯤 출시한 유포니아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유포니아 시리즈를 처음 개발했을 때의 목표는 완전한 새로움이었습니다. 일종의 큰 도전이었죠. 메가라인 이후 하이엔드로의 첫 도전이었으니까요. 그만큼 각고의 노력과 오랜 연구를 거듭했고, 새로움에 대해 거는 기대도 컸습니다. 벌써 첫 선을 보인지 10년 이상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달리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메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10년 전의 사양과는 사뭇 다릅니다. 지금의 제품들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은 조금씩 버전 업을 거치며 발전해 나갔고, 지금도 다음 세대의 제품들을 준비하기 위해 꾸준히 개발 중입니다. 우드 파이버 소재를 개발하게 된 것도, 좀더 빠른 반응의 저역을 얻고자하는 도전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견고하지만, 가볍고, 미세한 신호에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그런 소재를 찾길 원했던 것이죠. 이 역시 유포니아라는 거대한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인데, 지금은 그러한 도전이 에피콘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SMC가 그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에피콘 8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제품의 특징과 콘셉트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피콘 시리즈의 정점에 있는 제품으로, 그야말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실질적인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2개의 8인치 우퍼와 6.5인치의 미드레인지, 그리고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이 채용된 제품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차원이 다른 무대를 만들어줍니다. 리니어 드라이브 마그네틱 시스템을 개발하여, 한층 더 고 퀄러티의 사운드를 만들어주고, 더욱 효과적인 반응을 얻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달리 특유의 인클로저 마감도 최상으로 마무리했고, 멀티 레이어 캐비닛 구성으로 진동과 왜곡에 대한 기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에피콘 8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 이미 뜨거운데, EISA에서 베스트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타이틀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도 이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피콘 2 스피커도 최근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하이브리드 트위터 모듈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우선은 크기에 대한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이 모듈을 채용하면, 북셀프로서의 매력을 잃어버릴 만큼, 크기가 너무 커져버리는 단점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 것은 사운드로서의 최종적인 결과였습니다. 에피콘 2를 위해 크로스오버 등 몇 가지 수정을 가하고, 리본 트위터 없이도 본래 에피콘 시리즈의 사운드를 완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에피콘 시리즈라는 레퍼런스 타이틀이 붙은 만큼, 사운드만큼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신다면 '이 역시 과연 에피콘 시리즈구나' 하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25주년 기념 모델로 새로운 헬리콘 제품을 선보였는데, 이번 30주년에는 어떤 제품이 준비되고 있습니까.
어떤 스피커 업체도 선보인 적 없는 파격적인 시도가 될 것입니다. 바로 파존 F5 30주년 에디션인데, 특별하게 디자인된 200종류의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재미있게도 모든 제품이 완전히 다르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덴마크와 폴란드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는데, 그 어떤 때보다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작업에 도전하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달리 홈페이지에 몇몇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이런 식으로 그래픽 작업된 제품들을 본 적이 있나 생각될 정도로, 아주 재미있는 기념작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많은 스피커 제조사에서 PC 파이를 위한 액티브 스피커나 무선 스피커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계획은 있습니까.
물론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블루투스 3.0 사양의 제품인데, 아마 대부분의 디지털 입력을 아우르는 굉장히 실용적이고 고스펙의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와 있지 않지만, 다른 업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달리를 사랑하는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 1~2년, 달리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어떤 때보다 많은 신제품들이 준비되어 있고, 또 흥미로운 많은 기획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음 세대의 달리는 분명 여러분들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또 감동시켜 나갈 것입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