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m DAC-V1·NAP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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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m DAC-V1·NAP 100
  • 장현태
  • 승인 2013.05.01 00:00
  • 2013년 5월호 (4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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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 네임의 눈부신 울림
 대편성의 완급 조절이 돋보인다. 출력은 크지 않지만, 드라이빙 능력과 댐핑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며, 음의 분해력을 강조하기보다는 적절한 질감과 톤이 돋보인다. 특히 클라이맥스로 진입할수록 음의 견고함과 당찬 구성이 잘 표현되는데, 울림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팀파니와 금관의 울림은 대편성곡에서의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드디어 기다리던 네임의 신제품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2013년 CES에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으로, 네임의 소형 USB DAC·헤드폰 앰프라는 점에서 이미 크게 화제된 바 있다. 특히 네임 최초의 USB DAC라는 점은 더욱 관심을 가지게 만들며, DAC-V1과 세트를 고려할 수 있는 NAP 100 파워 앰프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먼저 DAC-V1을 이야기해 본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심플하지만 필요한 기능들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로 네임의 사운드로 튜닝된 완성도 높은 USB DAC라는 것이다. 상급 기종인 ND5 XS와 동일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회로 기반인데, 전작이 이미 사운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이었기 때문에 DAC-V1이 더욱 기대가 된다. DAC 칩은 버 브라운 PCM1791A를 사용하였고, DSP는 샤크 ADSP21489를 채택하고 있다. PC와의 연결은 비동기 방식과 비트 퍼펙트 기능이 채용되어 있으며, 최대 24비트/384kHz 샘플레이트까지 지원한다. 두 번째로 외관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콤팩트한 사이즈가 구매 의욕을 크게 불러일으키며, 네임만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제품 디자인은 일관성 있어 특유의 매력이 있다. 전면 OLED 디스플레이가 채용되어 큼직한 문자와 가시성 높은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기능을 표출해 주고 있다. 세 번째로 디지털의 핵심 기능과 헤드폰 앰프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DAC가 아닌 DAC 프리앰프이기 때문에 전면에는 실렉터 버튼과 볼륨,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입력을 다양하게 장착한 후면에는 USB 입력 이외에도 BNC 입력, 코액셜 입력 2개, 옵티컬 입력 2개로 다양한 디지털 소스와의 연결이 가능하다. 전면에 1/4인치 헤드폰 단자가 적용되어 있는데, 음질을 극대화시킨 고성능 싱글 엔디드 클래스A 헤드폰 앰프가 탑재되었다. 이밖에 전원부는 토로이달 트랜스를 채용하였고, 볼륨은 디지털 디스토션에 따른 가변 방식의 출력 볼륨을 적용하였는데, 기본 2V 출력부터 최대 5V까지 가변되는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다음으로 NAP 100 파워 앰프를 살펴보자. 회로 구성은 고전적인 아날로그 디스크리트 트랜지스터 파워 앰프로 슬림한 사이즈이지만, 회로는 듀얼 모노럴 설계와 리니어 전원 설계가 기반이 되고 있다. 8Ω기준 채널당 50W, 4Ω기준 채널당 75W의 출력을 증폭한다. 프리앰프 전원부 수준의 소형 파워 앰프이지만, 출력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저 비용으로 아날로그의 향기가 가득한 뛰어난 음질의 네임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네임의 기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DAC-V1과 전용 DIN 커넥터로 상호 간 연결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솔루션인 유니트 서브와의 연결도 고려되어 있다. 마치 네임의 노하우를 녹여놓은 제품처럼 크기는 작지만 사운드의 성능에 있어서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리뷰는 맥북에서 오디르바나로 소스를 재생하고, 스피커는 마르텐 듀크 2와 매칭하여 리뷰를 진행했다.


 첫 곡으로 네메 예르비가 지휘하고 고텐부르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을 들어보았다. 우선 대편성의 완급 조절이 돋보인다. 출력은 크지 않지만, 드라이빙 능력과 댐핑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며, 음의 분해력을 강조하기보다는 적절한 질감과 톤이 돋보인다. 특히 클라이맥스로 진입할수록 음의 견고함과 당찬 구성이 잘 표현되는데, 울림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팀파니와 금관의 울림은 대편성곡에서의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보컬 곡으로 들어본 지나 로드윅의 'Perhaps Love'에서는 담백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며,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여유가 넘친다. 앰프의 출력은 낮지만, DAC-V1의 뛰어난 음질이 이를 충분히 보완해 주고 있는 느낌이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호른 편곡)에서는 라데크 바보라크의 공간을 가득 채운 혼의 울림이 자연스러운 공간의 잔향 효과를 잘 전달해 주고 있으며, 그의 거친 호흡이 리얼하게 전달되었다. 가끔 고역의 자극적인 혼의 느낌도 있지만, 독주 악기이면서도 스케일이 넓은 재생 능력이 돋보였다.전체적인 사운드 성향은 분명 디지털 기기이지만, 철저히 아날로그 중심의 튜닝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내추럴 사운드가 중심에 있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소형 DAC의 등장이며, 네임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임을 확인하는 리뷰가 된 것 같다. 아쉬운 점은 헤드폰 단자를 통한 음질을 확인하지 못한 점이지만, 충분히 성능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결론적으로 DAC-V1과 NAP 100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디자인·사운드·가격의 3박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이며, 네임에서 가격 대비 성능의 제품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파격적인 제품이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DAC-V1 가격 255만원  주파수 응답 10Hz-20kHz(+0.1dB, -0.5dB)  THD 0.002% 이하  
USB 입력 24비트/384kHz  S/PDIF 입력 24비트/192kHz  크기(WHD) 20.7×8.7×31.4cm  무게 4.3kg
 NAP 100 가격 145만원  실효 출력 50W(8Ω), 75W(4Ω)  주파수 응답 3.5Hz-69kHz(-3dB)  
전압 게인 29dB  입력 임피던스 18㏀  크기(WHD) 20.7×8.7×31.4cm   무게 5.1kg  
49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5월호 -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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