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ly Pocket HiFi C3 Takstar Pro80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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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ly Pocket HiFi C3 Takstar Pro80 MK2
  • 양정남
  • 승인 2013.04.01 00:00
  • 2013년 4월호 (4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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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휴대용 재생기기 시대를 이들이 열어주다
 아웃도어 재생기기로 유명세를 떨쳐오던 휴대용 CD 플레이어의 인기는 퇴색한 지 오래다. 물론 홈오디오 시스템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양질의 휴대용 CD 플레이어와 쓸 만한 헤드폰 조합은 장소 불문하고 꽤 괜찮은 음질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수리도 곤란하고 그나마 멀쩡한 제품이 있어 들고 다니려고 해도 그 크기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 사이 음질이 떨어지거나, 압축 매체만을 담아 들을 수 있는 재생 기기들이 음원 확보의 편의성과 휴대성을 앞세워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근래 들어서는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그 인기마저 스마트폰에게 물려주고 말았다. 이런 트렌드 때문인지 가끔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스마트폰을 통해 스트리밍 음원이나 보유하고 있는 MP3를 듣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오디오 마니아라면, 그리고 음악 마니아라면 분명 열악한 스마트폰 사운드로는 만족할 수 없을 테고 언제나 들고 다닐 수 있는 하이파이 시스템을 꿈꿀 것이다. 과연 휴대성과 음질이 보장된 재생기기는 없는 것일까? 이 질문에 적절한 응답을 하는 한 회사가 있다. 바로 컬러플라이다. 



컬러플라이 C3. 필자는 디지털 음원이 조금씩 대중화될 무렵부터 디지털화된 음원을 조금씩 모으거나 가지고 있던 저장 매체 거의 대부분을 디지털 파일로 리핑하여 놓았는데, 이는 보관과 재생의 편의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번 재생을 하려면 노트북을 부팅하고 재생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원하는 파일을 하드에서 골라 플레이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CD를 재생할 때에 비해서는 많이 간소화되긴 했지만, CD 플레이어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고, 스마트폰처럼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음질도 PC 파이에 준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리뷰를 위해 컬러플라이 C3라는 제품을 처음 건네받고 그 스펙에 상당히 흥미가 갔다. 이미 C4라는 제품의 명성을 들은 바도 작용했겠지만, 작은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에 C4의 주요 장점들이 그대로 탑재되어 있는 점이 컸다. C4와 같은 24비트/192kHz 재생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리핑하여 놓은 고음질 파일 재생에는 전혀 손색없는(WAV 32-48KHz·8-24비트, FLAC 32-48KHz·16비트, APE 32-48KHz·16비트, MP3 8-320Kbps, WMA 8-448Kbps) 스펙을 장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음질의 파일들의 용량을 고려하여 하단 부분에 MicroSD 카드 확장 포트가 장착된 것도 장점이라 하겠다.게다가 C4에 비해 크기가 많이 축소되고 외관 재질로 아연 합금을 적용하여 상당히 미려한 제품 디자인이 돋보이면서 한편으론 묵직한 무게감이 신뢰감을 준다. 또한 전면 버튼들은 소비자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배치하여 터치 센서로 동작하게 구성되어 있다. 터치할 때마다 부드럽게 들어오는 LED 백라이트는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그리고 채용된 OLED 스크린이 다소 작게 느껴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한글까지 지원되는 알찬 UI를 탑재하고 있다. 흔하진 않지만 한글 UI가 적용된 기기들을 접할 때면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이란 느낌을 가지게 된다.


 C3를 PC에 연결하면 외장디스크로 인식하여 연결된다. PC 파이를 위해 모아놓았던 음원들은 간단하게 폴더 째 드래그 앤 드롭으로 이동시켜 C3로 재생시킬 수 있었다. 이때까지 경험해 왔던 실망스러운 휴대용 재생기기들에 비해 컬러플라이 C3은 어떤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그리고 과연 PC 파이의 재생 능력을 얼마나 휴대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우선은 이번에 새로 영입한 헤드폰 브랜드 탁스타의 프로 80 헤드폰과 매칭을 시켜보았다. 얼마전 광저우 전자전 참관 때 탁스타 부스에서 들은 헤드폰 사운드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지라 상당히 기대되었다. C3의 전면 터치 패널의 볼륨을 30정도 맞춘 후 테스트 가능한 레벨을 가질 수 있었는데, 최대 볼륨 조절 범위가 40인 것을 생각하면 다소 C3의 출력이 낮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C4의 아날로그 페이더 볼륨과 다르게 디지털 볼륨을 가지고 있어 볼륨 감쇄 시 음질 열화를 고려한다면, 헤드폰 연결의 경우에는 오리지널 음질을 보존할 수 있는 적절한 레벨 범위라 할 수 있겠다. 단 고 임피던스의 헤드폰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테스트는 PC 파이와의 사운드 성향 비교를 위해 가장 다양한 포맷으로 소유하고 있는 앨범 중 숀 콜빈이 1996년에 발표한 라는 앨범으로 진행하였다. CD에서 리핑한 FLAC 파일을 각각 PC+DAC, 맥북 프로, 아포지 듀엣 2 시스템과 C3로 옮겨 담아 비교 청취하였다.


 탁스타 프로 80과 함께 한 C3은 꽤나 구미가 당기는 음색 표현을 해주었다. 사용된 음원은 어쿠스틱한 밴드 음악인데, 상당히 와이드한 스테이지를 제공해 주면서 저역대가 탄탄하게 밀어주는 느낌이다. 마찬가지로 보컬의 중·고역 느낌 역시 표현이 잘된다고 할 수 있었다. 갖가지 음향 효과로 포장된 여타의 휴대용 재생기기와는 확연히 다르게 평탄함을 지향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역시나 스펙을 살펴보니 DAC으로 TI사의 PCM1770을 탑재하고, S/N비 97dB에, 가청 주파수 대역 편차 0.5dB의 상당히 플랫한 재생을 목적으로 한 기기임이 엿보였다.이번에는 다시 PC와 맥북 프로 시스템에서 탁스타 프로 80을 연결하여 청취해 보았다. C3에서 느껴지는 와이드한 스테이지가 그대로 느껴지는 느낌이 젠하이저의 헤드폰의 느낌과 상당히 유사하다. 밀폐형임에도 불구하고 오픈형의 음색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소유하고 있는 슈어의 SRH-840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색이 없는 사운드를 뿜어 주었다. 또한 시스템을 바꿔가며 돌려가며 비교 청취해 볼수록 C3이 얼마나 쓸 만한 기기인지 느끼게 되었다. 비록 PC 파이 재생 능력에는 못 미치겠지만 수십배의 가격 차이와 손안에 들어오는 휴대성 짙은 크기를 고려한다면 아웃도어용 재생기기로 C3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어차피 PC 파이 시스템을 모두 들고 다니기는 불가능하지 않은가? 이만한 성능과 가격이면 동급 휴대 재생기기 중 경쟁자는 없다. C3을 청취하고서 상위 모델 C4에 대한 강한 구매 욕구가 생긴 걸 보면 컬러플라이란 회사의 저력이 실감된다. C3와 함께 오랫동안 바라왔던 품질 높은 휴대용 재생기기에 대한 열망은 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드디어 집에서만 듣던 소중한 음원들을 옮겨 담아 들을 만한 플레이어가 등장한 것이다.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와 함께 올 봄 야외로 나들이를 계획 중인 오디오 마니아들에겐 'Must Have Item'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Colorfly Pocket HiFi C3] 가격 26만5천원  DAC TI PCM1770  지원 포맷 WAV, APE, FLAC, MP3, WMA주파수 응답 22Hz-20kHz(±0.5dB)  S/N비 97dB 이상  메모리 8기가 [Takstar Pro80 MK2] 가격 14만5천원  주파수 응답 15Hz-25kHz  임피던스 60Ω  무게 310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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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4월호 - 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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