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re I22·CD22 Audio Physic Classic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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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re I22·CD22 Audio Physic Classic 10
  • 김남
  • 승인 2013.04.01 00:00
  • 2013년 4월호 (4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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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매칭의 미학
 수입사의 추천으로 하나의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단순히 홍보를 위한 매칭일까. 그러나 세상만사는 이론보다도 체험이다. 박사 학위를 가진 요리 연구가보다도 시골 할머니의 밥상이 더 맛있다는 것을 우리는 체험에서 느끼고 있지 않은가. 체험은 어떤 이론보다도 더 확실한 효과를 보여 준다.사실 전문 수입상의 노하우라는 것은 전문 리뷰어보다도 오히려 더 정확할 수가 있다. 한두 번 들어 보는 것이 아니라 직업상 노상 들어 본 것이기 때문이다. 오디오에 있어서 매칭은 전문가라고 해도 자신이 체험해 본 몇 가지 종목을 제외하면 자신할 수가 없다. 거의 행운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영역인 것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정해 놓은 매칭은 사실 상당히 재미가 있다. 매칭해 놓은 쪽을 테스트해 보는 심정이 끼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오디오 피직의 스피커들은 정평이 있다. 자그마하고 호리호리한 톨보이 시스템은 외형에서 일단 눈에 안 차는 것이 우리나라 애호가들의 일반적 성향이겠지만, 그런데도 알게 모르게 이력이 붙은 경력자들 위주로 상당한 인기를 모았다. 이유는 순전히 외국 잡지와 전문가들의 절찬에 기인할 것이다. 만만한 가격대의 소형기인데도 왜 그렇게 빈번히 우수기, 추천기로 등장하며 상위 등급에 랭크되는 것일까.특히 외제 숭상 병에 알게 모르게 젖어 있는 사람들은 일단 국내보다도 외국에서 좋다고 해야 마음이 끌린다. 국내 오디오 리뷰기에서 암만 호평을 보내도 긴가민가하는 것이 사람의 본심일 것이고, 그러던 차에 외국의 어디에서 상이라도 받았다 하면 결정적으로 끌리고 만다. 이것이 똑똑한 사람들일지라도 벗어날 길 없는 한계인 것이다. 조그마하고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은데 여러 개의 상을 받았고 훨씬 비싼 제품과 함께 동급에 랭크. 왜 그럴까? 어느 점이 좋아서일까?오디오 피직의 비르고라는 스피커는 그런 배경 때문에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이후 오디오 피직이라는 이름은 유명세를 탔다. 허세를 부리지 않고, 고가 정책의 술수도 부리지 않으면서, 상당한 수준의 소리를 내 주는 제작사로 평가가 굳어진 것이다. 아마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아, 그 메이커 소리 좋다'라고 할 것이다. 아니 반대로 별 것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이런 것은 홍보로 되는 것이 아니다. 실속과 명분, 이런 것이 어찌 감언이설과 겉치장으로 이뤄질 수 있으랴.




 프라이메어라는 이름도 그렇다. 스웨덴에 자리잡고 있는, 30년이 다 되어 가는 제작사인데, 마치 영국의 업체처럼 검소하며, 대중적인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만만치 않다. 상당히 편식성이 강한 일본에서도 인기 만점이며, 한 유명 전문지의 베스트 바이 1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무엇일까? 그 이유는?인티앰프뿐 아니라 CD 플레이어도 역시 해가 바뀌어도 1등급으로 랭크되고 있는 것이니 절대로 한 때의 기분만은 아닌 것이다. 물론 그런 제품보다 한 등급 위인 제품도 있고, 아래인 제품도 있겠지만, 소리의 질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 객관적인 평가가 되겠다. 한두 가지의 테크닉이 다르긴 해도 기본적인 설계가 같은 라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오디오 리뷰에서 부품의 수준이나 질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적을 때가 가장 재미없다. 사실 제작사의 일방적 홍보에 불과한 것인데, 그런 사소한 차이가 소리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그보다 더 낮은 단계의 부품이라고 해서 소리가 낮아진다는 결론도 절대로 없는 것이다. 오디오라는 것은 들어 본 다음의 결과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시시콜콜 부품 소개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된다. 소리를 그대로 들어 본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본 시청 시스템의 스피커인 오디오 피직보다도 가격이 한 단계 낮은 에포스 엘란 30으로 들어 본 시청기를 뒤적여 보니 약간의 두께감과 함께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대편성에서도 울림이 강하다는 표현이 나와 있다. 아마 에포스라는 스피커의 특성이 강조된 결과로 보여 진다.



 본 시스템의 소리는? 이래서 오디오라는 것은 절대 매칭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미스터리의 영역인지도 모른다. 에포스와는 달리 상쾌하며 청량감이 있고, 윤기와 끈기가 함께 드러난다. 비발디 사계 중 봄 첫 소절에서만 말이다. 현 독주는 우아하고 그윽하며, 무게감이 있다. 피아노는 단단하고 청량감 만점. 금관 밴드는 깨끗하다. 다소 얄팍하다. 여성악은 탐미적. 재즈 보컬은 가장 특출하다. 베사메무쵸와 'Too Young'을 부르는 여성 싱어들은 애수와 풍만, 혀끝을 말아 올리는 감촉이 느껴진다. 뛰어나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이런 매칭 시스템을 수입상은 우연히 발견한 것일까? 수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발견한 것일까? 어떻든 좋다. 매칭의 미학이 절감된다. 이 시스템 참으로 훌륭하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Audio Physic Classic 10]
가격 285만원  구성 2.5웨이 3스피커  재생주파수대역 38Hz-30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89dB  권장 앰프 출력 20-120W  크기(WHD) 17×105.5×24cm  무게 16kg
 [Primare I22]
가격 265만원  실효 출력 80W(8Ω), 160W(4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5dB)  THD+N 0.05% 이하 S/N비 -95dB  입력 임피던스 15㏀  출력 임피던스 94Ω  크기(WHD) 43×10.6×42cm  무게 10kg 
 [Primare CD22 ]
가격 245만원  DAC PCM1792, 24비트/192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100dB  THD 0.01% 이하  출력 임피던스 100Ω  크기(WHD) 43×10.6×37.5cm  무게 10.5kg  

Audio Physic Classic 10 

Primare I22 


Primare CD22
48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4월호 - 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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