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pa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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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3.04.01 00:00
  • 2013년 4월호 (4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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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Schultz
Worldwide Sales Director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한국을 찾은 이유가 특별히 있을 것 같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의 디지털 케이블 라인업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이니 만큼, 확실한 시연 및 정보 교류가 필요한데, 한국의 딜러들을 초빙하여 세미나 및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기회에 한국의 케이블 시장도 둘러보고, 이렇게 매체와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참 즐거운 것 같습니다.   

트랜스페어런트하면 역시 국내에서는 하이엔드 케이블 제조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트랜스페어런트의 시작에 대한 에피소드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하이파이 사운드는 라이브 환경과 비교해서 너무 과장되고 왜곡되었다' 이것이 칼 스미스, 잭 섬너, 그리고 캐런이 의기투합하게 된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그들은 각기 다른 직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모두 음악을 너무도 사랑했고, 직접 연주를 취미로 할 만큼 열정도 강했습니다. 덕분에 실제 라이브 음악이 들려주는 감동과 그 분위기를 누구보다 더 잘 알았던 것이죠. 칼 스미스는 버드 파웰, 소니 롤린스 등 재즈 뮤지션들과 작업도 함께 할 만큼 조예가 깊었고, 잭 섬너는 케이블에 대한 각종 기술적인 연구와 설계 핵심들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습니다. 캐런 역시 트랜스페어런트의 창업주로서 마케팅·세일즈 프로그램들을 완성했습니다. 플로리다의 교향악단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고요. 모두들 음악적 열정과 오디오파일로서의 행복을 잘 아는 이들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의 첫 도전은 디스트리뷰터였습니다. 양질의 제품들을 미국에 소개하고자 하는 포부로 출발했습니다. 그때가 1980년이었습니다. 일렉트로콤파니에, 웰템퍼드, MIT 등의 제품들을 취급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재미있게도 이런 경험들 덕분에 케이블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는데, 내부 회로의 작은 케이블 하나만으로도 소리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진실을 직접 깨닫게 된 것입니다. 곧바로 잭 섬너는 자신의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케이블 제작에 나섰는데, 그것이 바로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의 출발입니다. 1993년 처음으로 케이블을 출시하게 되었고, 첫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많은 애호가들이 트랜스페어런트 같은 케이블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죠.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본격적인 케이블 제조사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XL 테크놀로지, MM 테크놀로지, MM2 테크놀로지 등 트랜스페어런트만의 독자적인 기술들을 선보이며, 어느덧 대표적인 하이엔드 케이블 메이커로서 가치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역시 열정과 노력으로 완성된 역사군요. 그렇다면 트랜스페어런트는 케이블 제작에 있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까. 
우선 노이즈나 불필요한 왜곡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는가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즉, 음이 깨끗하게, 있는 그대로의 순도를 유지하며 전달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길은 보이지 않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단지 신호만 그 길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일순간에 케이블이 사라지는 마법, 그것이 트랜스페어런트가 추구하는 이상, 그 자체입니다. 트랜스페어런트(Transparent)라는 브랜드명을 정한 것도, 투명하고 깨끗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저희가 생각하는 케이블의 이상을 잘 담아낸 이름입니다. 어쨌든 이것이 완성되었을 때는 토털 밸런스, 다이내믹 향상, 커다란 음장감들로 연결이 됩니다. 실제 음반에 담긴 그 자연스러운 원음에 점점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죠. 이는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트랜스페어런트의 케이블을 구매하는 가장 크나큰 이유들일 것입니다. 

트랜스페어런트하면 역시 특유의 네트워크 박스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많은 이들이 내부를 궁금해 합니다. 역시 비밀입니까(웃음). 
안타깝지만 예상한 대로입니다. 그 네트워크 박스의 효과만 즐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그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불필요한 노이즈와 공진을 차단하여, 한층 더 순도 높고 깨끗한 음을 전달해 줍니다. 물론 트랜스페어런트의 전 제품이 네트워크 박스를 채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 라인업에는 이를 전부 채용하지 않거든요. 이유는 디지털 신호가 광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음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트랜스페어런트의 업그레이드 판매 시스템은 케이블 제조사로서 굉장히 이색적이고 파격적입니다. 여기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시죠. 
기본적으로 보상 판매 형식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트랜스페어런트 제품을 상위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으면, 그에 따른 추가금을 지급하고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구매자들에게도 굉장히 경제적인 시스템인데, 중고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엔트리 레벨로 출발하여 시간이 지나도 큰 손해 없이 상위 레벨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이미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트랜스페어런트의 플래그십 라인인 오푸스 제품들을 쓰고 있는 50%가 모두 이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구매했을 정도입니다. 한국 역시 업그레이드 시스템이 가능하여, 많은 애호가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트랜스페어런트가 자랑하는 매력적인 판매 시스템이라 자부합니다.   

트랜스페어런트의 디지털 라인업들이 대폭 개선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신제품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RCA 디지털 케이블 라인업은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레퍼런스, 레퍼런스 XL로 구성되며, 가장 상위 레벨인 레퍼런스 XL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더 커진 컨덕터와 새로운 실드 기술이 채용, 더 완벽해진 임피던스 특성과 탁월한 노이즈 감소 등 많은 부분에서 파워업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XLR 디지털 케이블 라인업 역시 프리미엄, 레퍼런스, 레퍼런스 XL로 구성되며, RCA 디지털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한층 스펙업을 거쳐 더 정확한 디지털 신호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USB 라인업은 기존 퍼포먼스에 하이 퍼포먼스와 프리미엄 제품이 추가되어 한층 더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역시 상위 라인으로 갈수록 실드가 단계별로 구성되었고, 더 완벽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관련 제품들이 크게 각광 받으며, 많은 수요층이 생겼는데, 그들에게 좀더 완벽한 디지털 솔루션을 보여주기 위해 디지털 라인업을 한층 더 탄탄하게 강화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트랜스페어런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리를 최종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좋은 케이블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왜곡되지 않은 순수한 원음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트랜스페어런트는 그 철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많은 기술 개발과 연구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트랜스페어런트의 디지털 라인업들을 직접 한 번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실제 무대의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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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4월호 - 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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