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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뮤직 사운드
MMS - Meta Music Sound
음악과 소리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시대를 열다
글 월간오디오 2013-03-01 |   지면 발행 ( 2013년 3월호 - 전체 보기 )

     80년대 국내의 대기업들도 제대로 된 프리앰프를 하나 만들지 못하던 시절, 이연구소의 프리앰프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오디오 기사를 읽으며 국내에도 이런 제작사가 있구나 생각했다. 과거 수입 제품이 판치며 국내 제품이 인정받지 못하던 시장에서 이 작은 기업이 그야말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참으로 부인하기 힘든 사실인 것이다. 더욱이 고가의 트랜지스터 앰프와 대량 생산 공정을 통해서 기계식으로 조립되어 나오는 현재의 진공관 앰프들을 보면 설계의 복잡성, 혹은 가격이나 명성에 비해서 소리의 만족을 얻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30년간 한국 앰프의 전통을 이어 왔던 이연구소의 업적을 더욱 높이 살 만한 것이다. 그리고 한국 최초로 앰프의 본 고장인 유럽과 미국에 진공관 앰프를 수출하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8000대가 넘도록 제품을 생산·판매한 것은 회사의 규모나 앰프의 가격을 생각했을 때 그동안의 회사의 발자취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한다. 사실 작은 회사의 30년간의 역사는 이연구소의 소장이었고, 지금의 MMS의 대표인 이광수라는 작은 거인이 있었기에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도 한국 오디오 제조사 협회장으로 활동 중이고, 최근에는 사회 지도층 몇 저명한 인사에게 오더 메이드(Order Made) 형식으로만 손수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여 판매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에게 어떤 심정의 변화가 있었기에, 이연구소라는 네임 밸류를 버리고 신생 기업 같은 이미지로 시장에 다시 서게 되었는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기로 한다. 


Meta Music Sound Pentode 5000X제조원 메타뮤직사운드(구 이연구소) (02)712-0015
 왜 이연구소라는 이름을 버리고 MMS(Meta Music Sound)라는 회사를 만드셨는지요. 새로운 기기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 보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이연구소라는 이름도 나쁘지 않은데, 앞으로 해외 시장과 국내 새로운 하이엔드 층을 이끌어 내고 새로운 전략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연구소보다 새 이름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메타(Meta)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메타는 사전적으로 형이상학적이라는 뜻입니다. 문자만 놓고 보면 '형이상학적 음악 소리 또는 음악 및 소리 그 이상의 것'이라고 해석이 되겠지만, 사실 그 단어에는 '어머니가 아들을 품는 포용력'이라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즉, '음악과 소리를 다 아우르는, 또는 음악과 소리를 다 품어내는'이라는 의미가 정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만드신 제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모델입니까. 아무래도 첫 작품인 Lee 9라는 제품이 첫 기억에 떠오릅니다.  사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습니까. 특별히 사연이라기보다는 초기에 상품으로 그것을 낸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모험이었습니다. 회로도 까다롭고 복잡했거든요. 처음부터 제가 그것을 과감하게 했는데, 시장 수요도 미처 파악하지도 못하고, 그냥 기술력으로만 덤볐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담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시장 반응은 어땠습니까. 그때 당시 83년도에 60만원이었으니까 상당히 비쌌습니다. 활발히 거래가 되었을 리가 당연히 없었겠지요. 한 10여대 나갔을까요.  지금까지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던 모델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입니까.66C·6600(84년), 66CB(85년), 우륵 50(88년), 펜토드 실버·골드·엘더(80년대말-90년대초), DL-77(91년) 등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300대 이상 나간 제품들인데, 지금도 중고시장에서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20년 전에 80만원하던 앰프들이 지금도 40만원에 거래되니깐 그 인기를 지금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누구입니까.수 십 년 간 제작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인연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두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예전에 이연구소 제품을 아주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게 됐는데, 식사하면서 옛날이야기를 하다보니깐, 그 세 명이 모두 한국전자학교를 다니면서 한 교실에서 공부했던 친구들이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놀랍고 반가웠던지, 모두들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남을 이야기하자면, 제가 앰프를 만든 지 30년이 넘었는데 30년 동안 우리 회사 제품만으로 바꾸는 분이 있었습니다. 법무사 일을 하시는 분인데, 그렇게 30년을 꾸준히 사랑해주신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런 이들이 있어서 지금의 MMS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30년간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힘드셨던 적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사실 참으로 힘든 기억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힘들면 힘들수록 또 제품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제작도 참으로 많이 했지만, 전부 내 자식새끼 같은 것이지요. 저희 회사 이름이 이연구소 아닙니까. 계속 연구하고 몰두해서 더 완벽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저로서는 최선의 극복책이었습니다. 그렇게 아픔을 딛고 만든 작품이 나디(Nadi)와 프라나(Prana)였습니다.



       인천에서 79년부터 82년까지 <콘체르토>라는 고전음악 감상실을 운영하면서 좋은 소리에 대한 깊은 갈구를 하게 되었고, 르네상스 음악을 들었을 때 소리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된 것이 앰프에 대한 연구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사실 음악을 좋아하여 어렸을 때부터 오르간에 빠져 있었으며, 그것은 독보(讀譜)를 통해 화음에 대한 분명한 개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고, 12년간의 성가대 지휘자로 얻은 음악적 지식과 경륜은 지금의 앰프에 대한 철학이 되어 고스란히 제품들에 묻어나고 있다. 단순히 완성도 있는 전자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에 온 인생을 쏟아 부은 장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3월 1일부터 3일까지의 서울 국제 오디오 쇼에서 당당히 MM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는 작은 거인에게 두 손을 높이 들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추운 날씨에도 장시간의 인터뷰에 응해 주신 메타뮤직사운드(MMS)의 이광수 대표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다.

 지금까지 제품을 제작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는 언제였습니까. 물론 판매도 기분 좋은 일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오디오를 만들면서 도달하고자 하는 곳에 다다랐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 나디나 프라나도 기술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냈고, 즐거운 작업 중 하나였지만, 역시 해결 못한 과제는 늘 있어 왔습니다. 여기에 대한 도전으로 풀 오케스트라(Full Orchestra) 상품화 준비중인데, 이것이 최종적으로 완성된다면, 최고로 기분 좋지 않을까 합니다.  풀 오케스트라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네. 물론 그렇습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해외 하이엔드 제품과 겨루어도 음질이나 소리 면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실제로 이런 제품들과 직접 비교하여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많은 노력과 연구를 기울였고, 또 그 사운드적 완성으로 여러 편견들을 깨부수고 싶은 마음가짐입니다. 단순히 국산 제품이라고 치부해버리기 전에 직접 일청해본다면, 국산 제품이 얼마나 사운드적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실제 제품이 출시될 때 많은 이들에게 이 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바람입니다.  하이파이 시장이 많이 죽었다고 하는데, 걱정되지는 않습니까. 자꾸만 주위에서 경기가 어렵다, 힘들다 하니까 자연히 그 소리에 주눅 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명품 시장은 지금도 호황이지 않습니까. 즉, 대중들에게 명품으로서 다가가고, 또 소리로서 인정받으면 분명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 확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 제품들을 보고 들으면서, 과연 이연구소, 혹은 MMS 제품이다 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에 큰 자부심을 얻고 있습니다. 풀 오케스트라가 공개되면 아마 더욱 더 한 단계 높은 반응을 얻어낼 것이라 자신합니다.  그렇다면 나디·프라나와 풀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기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콘셉트입니다. 기술적으로도 분명 많은 부분 달라졌고요. 사운드적인 부분에 있어서, 소리가 뭉치지 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오케스트라 표현에 있어서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작은 편성의 음악을 들을 때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비교적 여유롭지만, 오케스트라 표현으로 가면, 각 악기들이 디테일하게 살아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 것입니다. 80-100개 정도의 악기가 뭉개지고 뭉쳐져서 흘러나오고, 거기에 합창까지 더해지면, 어떤 소리가 나올지 상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분명 오래 들을 수도 없을뿐더러, 귀가 피곤해 짜증 섞인 반응이 나올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풀 오케스트라 제품은 확실히 그 표현력에 있어 탁월합니다. 일단 들어보시면 제가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으로 여기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것일까요. 주파수 응답 특성이 7Hz-50kHz 이상까지 제로라고 생각한다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모든 악기의 음압 레벨이 0dB로 보면 앰프의 특성이 나쁠 때 저역과 고역의 출력이 떨어져서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악기에는 고유음에 대한 배음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의 A음이 400Hz일 때 배음은 800Hz가 되는데, 기본적으로 악기가 이것을 잘 내줘야 되겠지만, 악기가 이것을 낸다 하더라고 앰프의 고역 특성이 좋지 않으면 배음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음악에 몰입할 수 없고, 뭔가 밋밋하게 흘러나오는 현상이 되어버립니다. 저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피커에서는 10Hz 정도 되는 저음도 내줘야 됩니다. 물론 이 낮은 대역을 웬만한 사람들은 들을 수도 없죠. 하지만 재미있게도, 이 들을 수 없는 대역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투티에서의 저음이 순간 점을 찍으면서 들리는 것이 아니라, 파도가 밀려올 때처럼, 음압이 밀려옴을 서서히 느끼며, 그 낮은 대역을 몸소 느끼게 됩니다. 앰프가 받쳐 준다면 이런 느낌은 더욱 살아납니다. 이전에 출시된 나디나 프라나 제품도 이런 배음과 저음들을 정말 잘 만들어냈다고 자부합니다. 제가 아는 교수 중에 한 분이 그 제품들을 정말 좋아하셨는데, 최근에 풀 오케스트라의 기술 일부분을 거기에 적용시켜줬더니, 그야말로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순간이 제가 앰프 제작을 하는 데 있어 기분 좋은 경험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외국에서는 물량공세라는 표현을 쓰면서 부품들을 고급화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단순한 물량공세란 솔직히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술과 노하우가 뒷받침된 상태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단순히 비싼 재료만으로 좋은 소리를 낸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풀 오케스트라는 저희의 모든 기술력을 밑받침했고, 거기에 좋은 부품만을 엄선해서 접근했습니다. 덕분에 첼로는 첼로 소리답게, 피아노는 피아노 소리답게, 각 악기의 순수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체 트랜스를 2010년부터 개발했다고 들었는데, 자부심이 클 것 같습니다. 트랜스는 2006년부터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정말 많은 실험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연구에 몰두하던 시절이었죠. 나디와 프라나도 그 덕분에 탄생하게 된 제품입니다. 지금은 그 기술력이 더 높아져서, 더욱 완벽하졌다고 자부하기도 합니다. 풀 오케스트라를 기대해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좀더 살기 좋아져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고, 문화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시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음악 들을 시간도 별로 없어지고, 마음만 촉박해지는 그런 시기가 하루빨리 지나갔으면 합니다. 저희도 당장은 어렵지만, 많은 투자와 연구로 누구나 양질의 음색을 즐길 수 있는 저가형 앰프를 만들어 보급하고자 하는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좀더 좋은 음악과 소리를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메타뮤직사운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onthly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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