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상자에 담긴 프리앰프의 미학  _글 정우광 원 브랜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리폰의 간판 프리앰프. 별도로 분리된 전원부와 입력단마다의 독립된 게인의 설정이 가능한 완벽한 컨트롤 센터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별도의 옵션으로 포노 앰프까지 장착이 가능하여 입력 신호의 적응 범위도 넓다. 신호 경로에는 일체의 네거티브 피드백이 걸리지 않고 완전 A급 증폭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신호 흐름의 경로도 최단거리로 이루어져 있어 음의 반응이 매우 기민하고 따라서 에너지감도 충만하다. 전면의 디스플레이에는 각각의 입력에다 이름을 부여한다든지, 기기의 상태를 표시한다든지 하는 커뮤니케이션 창구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음악이 연주될 때나 사용되지 않을 때나 아름다운 외관은 오브제로서의 역할이 강하며, 이는 세월을 넘어서는 제품의 미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품의 이름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열려서는 안 될 신비한 음의 세계를 낱낱이 드러내어 주고 있는 듯한 마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 소유함으로써 얻어지는 만족감이 대단히 큰 제품이다. 매우 정밀한 음의 재생이 가능하며 기계적이고 냉정한 성격의 음이 아니라 온화하고 정보량이 풍성한 사운드를 울려주고 있다. 후방에 연결되는 파워 앰프와의 상성에서 까다로움이 없으며 어떠한 메인 앰프와도 매칭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그리폰의 철학을 담아낸 의미 있는 프리앰프  _글 이종학(Johnny Lee) 통상의 프리앰프를 보면 입력단을 통해 들어온 신호가 볼륨단에 연결되어 크게 혹은 작게 조정되어 파워 앰프로 신호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사는 이 부분을 개선, 입력단이 바로 볼륨단과 연계되도록 했다. 그럴 경우, 볼륨단은 바이어스 조정의 역할만 하는 일종의 어테뉴에이터가 된다. 그 과정에서 일체의 저항이나 콘덴서가 개재하지 않는다. 즉, 프리에 투입된 서킷과 무관하게 작동해서, 음질 열화나 왜곡을 전혀 불러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거의 배터리에서 보내는 수준의 전원을 사용한다. 즉, 동작부에 배치된 전원부에서 일단 전기를 가져다 쓰지만, 이 부분은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에서 계속 공급한다. 말하자면 배터리를 쓰지는 않지만, 거의 그와 같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그리폰의 기본 철학과도 통하며, 소스의 정보를 최대한 보존한다는 면에서 대단히 획기적이라 하겠다. 당연히 판도라엔 클래스A 방식과 제로 피드백 방식이 도입되었다. 무엇보다 와이드 레인지를 추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억제하는 것이 본 기의 진짜 비밀.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3,800만원  주파수 대역 0.1Hz-3MHz  입력 임피던스 50㏀(XLR), 25㏀(RCA)  
출력 임피던스 7Ω  THD+N 0.005%  게인 +18dB파워 캐퍼시턴스 90000㎌×2  크기(WHD) 48×13×40cm  무게 17.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