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태와 목소리를 지닌 미인 _글 김남 현재의 시점에서 음악 사운드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워졌다고 하면, 그 공로는 두말할 것 없이 리본 트위터 때문이다. 가슴을 파고드는 감미로움은 일반 돔 트위터의 영역이 아닌 것이다. 이런 리본 트위터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유닛을 남발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이 다채롭지는 않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성능과 함께 가격대의 표준을 유지하고 있는 제작사를 고른다면 단연코 덴마크의 이 제작사이다. 그래서 이 제품들이 좋다. 검소 질박을 외치면서도 정작 본인은 호화 사치에 젖어 있는 사람도 많지만, 이 제작사야말로 리본 트위터 스피커를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결코 호화 사치로 나가고 있지 않다. 오디오의 양식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인클로저도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소리도 좋다. 그러면서도 가격대는 모범적이라 할 수 있으니 이러한 기준이 다른 오디오 제작사에도 널리 적용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제작사에서도 여러 시리즈가 있고, 기종이 다채롭지만, 근래 출시된 신기종으로 본 제품이 마음에 든다. 성능과 함께 인클로저의 미려함, 그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컬러는 음악을 듣기도 전에 보는 것으로도 사람을 중독시키기에 충분하다. 소리도 물론 우수하다. 사용 시에도 무슨 대출력의 앰프가 필요하다거나 하는 그런 제품이 아니다. 아름답고 상냥하며 지적인 아가씨라고 한다면 바로 이 제품 아니랴. 아파트 거실에 거치한다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목공예 전통 속에 숨어 있는 음악적 감각 _글 이종학(Johnny Lee) 지난 여름, 달리 본사를 방문했더니 아주 흥미로운 제품을 시연해줬다. 듣는 순간 스피커 바깥쪽까지 음장이 확대되는 데에 깜짝 놀랐다.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녹음에 따라 거의 옆벽까지 다가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평판형이나 정전형 이후 이런 음장을 내는 스피커는 처음이라 꼭 뭐에 홀린 것 같았다. 유닛을 자체 제작하겠다는 달리의 프로젝트는 무척이나 야심적이고, 그 과정에서 숱한 난관이 많았다. 무엇보다 만들어진 유닛의 특성을 계측하는데 되도록 커브를 다듬지 않은 것이 포인트. 엔지니어로서는 어떡하든 평탄하게 만들고 싶겠지만, 그 과정에 잃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 판단이다. 그런 방향이 주효해 이토록 투명하고, 정확하며, 스케일이 큰 음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본 기의 잉태에 결정적 역할을 한 라스 보레 씨는 원래 평판형 전문가라고 한다. 그 노하우를 오랜 기간 다듬어 본기의 배양에 이른 것이다. 제대로 세팅해서 들어보면 그 풍부한 음장에 입을 쩍 벌릴 것이다. 거기에 달리 특유의 목공예 전통이 살아있는 인클로저와 수려한 마무리는 소유의 기쁨을 한층 배가시킨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가격 1,60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2) 16.5cm, 트위터 2.9cm 소프트 돔·10×55mm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35Hz-30kHz(±3dB)크로스오버 주파수 700Hz, 2550Hz, 15kHz  임피던스 5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권장 앰프 출력 50-300W  크기(WHD) 23.2×102.5×44.1cm  무게 29.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