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el RC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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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l RCD-12
  • 이현모
  • 승인 2013.02.01 00:00
  • 2013년 2월호 (4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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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담긴 매끄러운 음을 오롯이 풀어내다
영국의 오디오 업체 로텔은 최근에 1990년대 누렸던 로텔의 영예를 되찾고, 새롭게 바뀐 시청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자 자사의 최고의 시리즈인 10 시리즈의 교체를 단행했다. 그 결과 탄생한 12 시리즈는 스테레오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로텔은 뛰어난 디자인, 저렴한 가격에 하이엔드급 성능,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만드는 장인 정신의 결집 등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원음에 최대한 가까운 사운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로텔의 이념이기도 하다. 이런 목표는 대부분의 오디오 업체의 목표이기도 하다. 로텔은 영국에서 설계하고 극동 지역에서 생산하는 선두주자로, 한때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회로 제작을 일본에서 함께 작업하기도 하지만 튜닝은 영국에서 진행되었다. 이런 노력들은 전 세계적인 시장에서 더욱 범용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본다. 로텔처럼 중·저가격대에 다양한 오디오 제품들이 국내에서도 경쟁력 있게 출시되어 오디오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부담 없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기도 하다. 과거 80-90년대만 해도 국내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오디오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들로 소비자들을 찾아갔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한 현실이 못내 아쉬워서 하는 말이다. 특히 요즘처럼 평면형의 디지털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소리인데, 디지털 텔레비전과 함께 범용으로 두루 쓰일 수 있는 오디오들이 많이 보급되기를 희망해 본다.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로텔 RCD-12 CD 플레이어는 동사의 엔트리급 모델이며 성공적인 06SE 라인업을 교체한 로텔 12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특히 12 시리즈는 중·저가격대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군으로 보인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거의 모든 앰프에 USB 입력으로 USB 메모리 재생, 애플 다이렉트 접속 재생, 블루투스 동글을 통한 무선 재생으로 각종 음원 파일을 손쉽게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12 시리즈는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라는 구성 이 외에도 디지털 시대에 적극 대응한 RT-12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있어서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RT-12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인터넷 라디오뿐만 아니라 FM, DAB+ 라디오까지 수신 가능하다.


 로텔 RCD-12 CD 플레이어는 울프슨 WM8740 DAC 칩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칩은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CD 플레이어에서 많이 채용하고 있는 유명한 칩이다. 마감은 블랙과 실버가 있으며, 크기는 430×93×313(mm, WHD), 무게는 5.4kg이다.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매끄러운 음이 인상적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잡힌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 또한 매끄러우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넓은 입체 음향 무대가 잘 그려진다. 적당한 힘과 해상도로 조수미의 목소리를 표현해 낸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좌우로 넓게 그려진다. 타악기의 힘 있는 울림에 이어 힘찬 솔로 가수의 목소리와 합창단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로텔에서 본격적으로 중·저가격대 애호가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로텔 RCD-12 CD 플레이어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제품이다. 비교적 힘이 있고 매끄러운 음을 들려준다. 특별히 모가 난 부분도 없지만, 그렇다고 더 고가의 CD 플레이어와 같은 더 정밀한 음향, 음의 여백 등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지도 않는다. 적당한 가격에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는데 최적화된 CD 플레이어라는 느낌이 든다. 가끔 더 맑은 음향, 더 정밀한 입체 음향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앰프, 스피커뿐만 아니라 케이블까지도 그런 수준으로 함께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다. 이 가격대에선 전체적으로 무난한 그야말로 중·저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애호가를 위한 적당한 오디오 기기라고 본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가격 119만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  채널 밸런스 ±0.5dB  채널 분리도 98dB 이상  
S/N비 100dB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 96dB 이상   출력 임피던스 100Ω  
디지털 출력 0.5V  THD+N 0.0045%  크기(WHD) 43×9.3×31.3cm  무게 5.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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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2월호 -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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