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ksan Caspian M2 Integrated Amplif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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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san Caspian M2 Integrated Amplifier
  • 이현모
  • 승인 2013.02.01 00:00
  • 2013년 2월호 (4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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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전원부의 구성으로 소리의 기반을 다지다
1985년에 설립된 영국의 록산은 원래 턴테이블 제조업체로 시작했다. 록산의 턴테이블은 린 LP-12 손덱과 더불어 영국 턴테이블을 대변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록산의 저크시스(Xerxes) 모델이 그렇다. 하지만 턴테이블 한 가지로 회사를 운영하기 힘들었는지 곧 앰프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는 CD 플레이어, 스피커까지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앰프는 카스피안(Caspian) M2 인티앰프이다. 대강 10여 년 전에 나온 M1 인티앰프를 뒤를 잇는데, 전작에 비해서 많은 혁신을 이룬 제품이다. M2 인티앰프는 몇 년 전에 출시한 캔디 K2 인티앰프보다는 상위 기종이고, 프리·파워 앰프로 구성된 플래티넘 시리즈의 아래에 있는 중간 제품이다. 대개 중간 제품이 그 업체의 중심 품목이라고 볼 때, M2 인티앰프야 말로 록산의 중심 기기라 보면 될 것 같다. M2 인티앰프와 짝을 이루는 M2 CD 플레이어도 있는데, 이번에는 M2 인티앰프 단품만의 성능을 점검해 보았다.이번에 출시한 카스피안 M2 인티앰프의 전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전면 패널이 직사각형이 아니라, 모서리 부분을 깎아내어서 좀더 강인한 인상을 준다. 특히 전면 패널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상판은 알루미늄보다 더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슬림한 모습이다. 외형 색깔은 검정색과 은색 두 가지가 있다.이런 외형에 비해 모두 6조의 RCA 입력과 1조의 XLR 입력, 그리고 8Ω에서 채널당 85W 출력은 보편성을 지향하는 대부분의 영국 제품에선 흔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면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내부를 들여다보았을 때이다. 파워 앰프 출력을 위한 초 저 노이즈 350VA 용량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외에 오로지 프리앰프만을 위한 초 저 노이즈 60VA 용량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별도로 들어 있는 것이다. 이 한 쌍의 트랜스포머는 본체의 좌측 절반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데, 그만큼 앰프의 실력은 전원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없이 웅변하고 있다. 즉, 최대한 양질의 전원을 공급해 프리앰프부와 파워 앰프부의 간섭 없이 최고의 음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크기는 432×80×330(mm, WHD), 무게는 13kg이다.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이 제법 넓은 공간에서 울려 퍼진다. 에너지가 실린 연주이고, 스피커를 제동하는 능력이 좋은 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잘 느껴진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이 전체적으로 무난히 묘사되는 편이고, 악기마다 고유한 에너지도 잘 드러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정위감과 넓은 입체 음향 무대도 무난히 그려낸다. 힘이 잘 느껴지고, 조수미의 목소리도 힘이 있게 표현한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좌우로 넓게 그려진다. 힘을 느끼게 하는 타악기의 울림도 좋은 편이고, 솔로 가수의 목소리가 힘이 있게 울린다. 다만 앞뒤 안길이가 조금 부족해 더 심도 있는 입체감이 조금 아쉬운 편이지만, 합창단의 목소리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록산의 오디오 기기 라인의 중심을 이루는 카스피안 M2 인티앰프는 프리앰프부와 파워 앰프부에 별도의 대용량 트랜스포머를 채용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많은 콘덴서로 전원부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더욱 힘이 있는 음향 무대를 그려 낸다. 이런 동사의 의지는 외형에서도 좀더 강력한 인상으로 드러난다. 또 테이프 입력까지 모두 6개의 RCA 입력과 1개의 XLR 입력까지 있어 웬만한 소스기기는 다 연결할 수 있는 범용성까지 갖추고 있는 인티앰프이다. 다양한 음악을 골고루 소화해 낼 수 있는 인티앰프로, 다양한 악기의 음색을 무난히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좀더 세밀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두루두루 쓰기에 편한 제품이다. _글 이현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280만원  실효 출력 85W 이상(8Ω), 125W 이상(4Ω)  주파수 응답 1Hz-90kHz(-3dB)  
S/N비 108dB(500mV)  댐핑 팩터 160 이상  게인 40.2dB  입력 감도 240mV  입력 임피던스 47㏀
크기(WHD) 43.2×7×33cm  무게 1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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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2월호 -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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