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이나 이어폰이 시장성과 잠재력이 있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오디오 제조사에서도 이를 파악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정통 오디오 기기를 선보여 왔던 데논 역시 헤드폰·이어폰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행사 역시 헤드폰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한 데논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2월 20일 프리스비 강남스퀘어점에서 헤드폰 전문 블로거와 헤드폰을 즐겨 사용하는 일반 유저를 초청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제품에 대한 평가 및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향후 제품 계획에 반영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였는데, 이는 데논 글로벌 팀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한다.진행은 D&M 코리아에 대한 소개와 데논 헤드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데논의 엔지니어링 담당자 카타야마 씨와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질문이 나왔고, 그 내용도 상당히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 데논 헤드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딱딱한 자리가 될 수도 있는 이번 행사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마술쇼를 준비해 재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제품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설문 조사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데논은 기존의 모델들을 '데논 클래식'으로 분류하고, 라인업을 일신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4가지 라인으로 세분화해서 헤드폰·이어폰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여러 제조사에서 접근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아주 독특한 모습인데, 수많은 헤드폰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되어 있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데논은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최고의 착용감을 위해 미국의 보청기 전문 업체 스타키와 공동 연구를 통해 최고의 착용감을 실현했다고 한다.




 데논에서 소개하고 있는 4가지 라인업 중 '뮤직 마니악(Music Maniac)'은 원음 그대로의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최상의 사운드 품질을 추구하는, 음질이 최우선인 오디오 마니아를 위한 제품으로,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음악 부문에서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스펙을 갖춘 제품이다. 그리고 '어반 레이버(Urban Raver)'는 클럽 음악과 같은 베이스 사운드를 강조하는 음을 좋아하는 젊은 마니아를 위한 제품이다. 데논의 헤드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강한 중·저음보다 더욱 강한 중·저음을 제공해 클럽에서 즐길 수 있는 강한 베이스 사운드를 헤드폰으로 구현한 시리즈로, 이를 위해 헤드폰 내부에 헤드폰 앰프를 탑재하고 있으며, LED 컨트롤 휠을 부착해 외모 역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글로브 크루저(Globe Cruiser)'는 출장이 잦은 회사원을 위한 여행자용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다. 무선이며 통화 기능이 있고, 노이즈 캔슬링 기술과 블루투스 APT-X 기술이 채용되어 고음질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휴대하기 편리한 케이스가 제공된다. '엑서사이즈 프릭(Exercise Freak)' 라인은 운동할 때 음악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스포츠용 제품이다. 무선이며, 통화 기능도 있고, 항균 이어팁을 채용해 땀이 많이 나더라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각 헤드폰 라인의 특성에 맞는 스마트폰 앱을 제공한다. 앱을 통해 EQ를 조절할 수 있고, 가사 제공도 하며, 여행 정보 제공, 운동량과 위치 정보, 경쟁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데논의 헤드폰이 그동안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업그레이드된 데논의 새로운 헤드폰 시리즈는 시장에서 주역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 본다. 100년 동안 축적된 음질 노하우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많은 사용자들을 사로잡을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_글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