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beth Monitor 30.1 Primare I32│CD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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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eth Monitor 30.1 Primare I32│CD32
  • 나병욱
  • 승인 2013.01.01 00:00
  • 2013년 1월호 (4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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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흠뻑 빠지게 하는 완벽한 조합을 선보이다
 스웨덴이라는 나라를 필자에게 기억하게 만든 것은 70년대 초 당시 등산용 석유버너로 가장 유명했던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서였고, 그 다음으로는 최초 달나라에 갔던 우주인이 가지고 갔었던 그 유명한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서였던 것 같다. 지금도 구입하던 때를 생각하며 잘 보관하고 있지만 어쨌든 당시 구입할 때 힘들고 설레었던 것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때문에 스웨덴의 오디오에 대한 느낌은 솔직히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매칭으로 만나게 된 프라이메어 I32 인티앰프와 프라이메어 CD32 CD 플레이어도 스웨덴의 제품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프라이메어는 1985년 창사 이후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매력적인 사운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따라서 900 시리즈와 200 시리즈 같은 하이엔드 기기들을 발표했지만, 하이엔드의 개발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중저가의 제품에 더 많은 노력을 하면서 세계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폭넓게 알려지게 되었다. 프라이메어 I32와 CD32는 2005년 영국의 유명한 오디오 잡지에서 올해의 오디오라는 상을 수상한 바 있는 프라이메어 I30 인티앰프와 CD31의 후속 모델이다. 따라서 이미 검증된 실력에 새로운 기술과 정성을 합쳐서 빛을 보게 된 제품이라고 보면된다.I32는 인티앰프로 8Ω에서 채널당 120W를 내어주는 앰프이다. UFPD(Ultra Fast Power Device)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반영시킨 앰프로 스피커의 구동력이 대폭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변조 방식에서도 디지털 방식이 아닌 아날로그 변조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때문에 프라이메어는 지금까지의 여타 D클래스 앰프와는 차별화를 주장하고 있는 앰프 중의 하나이다. 전원부에는 트랜스 전원 방식이 아닌 스위칭 모드 전원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데, 대형 전원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아 무게와 부피에서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고효율에서도 유리하다. 종전의 앰프들 중 이러한 스위칭 모드 전원 장치를 사용한 제품 중에서 종종 사운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기도 했었지만, 프라이메어 I32에서는 지금까지의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했다고 한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현실과 같이 전력 수급에 문제가 있을 때라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앰프라는 생각도 갖게 된다. 


 CD32도 종전의 CD31을 인티앰프에서와 같이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인티앰프처럼 단순하지만 단단하고 깔끔한 외모가 특징이라 할 수 있다. CD 플레이어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인 메커니즘은 산요의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을 채용했고, 버 브라운 PCM1704 D/A 컨버터를 채널별로, 그리고 DF1706 필터를 사용하여 24비트/96kHz의 음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하는 스피커에는 필자가 시청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하베스의 모니터 30.1이다. 이 하베스 30.1 모니터 스피커는 하베스에서 그냥 평범한 스피커가 결코 아니다. 이 스피커는 회사 창립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스피커이기 때문. 따라서 30.1이 나오기까지는 여러 면에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떠한 제품을 어떻게 만들어, 35주년 기념작으로 회사의 명예를 부각시킬 것인가 라는 문제였다. 여러 가지 방안 중에서 채택하게 된 내용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각광을 받아 실력이 확실하게 검증되고 가장 많은 성원을 받았던 스피커 모니터 30을 한 차원 높이면서도 요즈음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감안하여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다는데, 포인트를 맞추었다고 한다. 모니터 30.1 스피커는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으로 미드·우퍼에는 20cm 구경 래디얼 2가 채용되었고, 트위터에는 시어스에서 새로 개발된 25cm 구경의 소프트돔 트위터를 장착했다. 내부의 패시브 네트워크에도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을 응용하여 제작에 임하고, 청감을 이용하여 세심하게 수정하는 등 35주년 기념작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열정과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프라이메어 I32를 시청한 김남 선생의 시청평에서 '슈바르츠코프의 성악은 혀의 미묘한 떨림과 숨을 바꾸는 기척이 역력하다. 근사한 인티앰프 제품이 나왔다'고 끝을 맺고 있으며, CD32를 시청한 이현모 선생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한 정밀하고 중립적인 사운드'라고 적고 있다. 여기에 하베스 모니터 30.1 스피커 시청평에서 필자는 '성악곡에서 보컬의 온도감이 좋았으며, 키만 크고 마른 현대의 여성상이 아닌 살집이 있어 조금은 풍만한 여성처럼 부드럽고 안정감이 좋았다'고 적었다. 세 제품의 평은 별로 흠잡을 만한 구석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매칭에서의 결과도 세 가지 평을 합쳐 놓은 것으로, 어떤 장르의 음악에서도 쉽게 단점을 노출하지는 않는다. 명징한 울림도 좋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리듬에서도 좋았다. 모니터 스피커였지만 음을 분석하려 하지 않고 분위기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브라스 파트들의 직진성도 좋아 전망이 좋고 시원하다. 스테이지의 넓이와 깊이감도 무난하였고, 악기들의 질감 표현력도 무난한 편이다. 그렇다고 초 하이엔드의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완벽한 사운드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정도의 가격에다 더구나 무리하게 큰 리스닝룸도 요구하지 않아 어느 누구에게라도 권유할 수 있는 좋은 매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Harbeth Monitor 30.1] 가격 40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50Hz-2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25W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27.7×46×28.5cm 무게 13.4kg
 [Primare I32] 가격 385만원  실효 출력 120W(8Ω), 230W(4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5dB)  THD+N 0.05% 이하   S/N비 -100dB  출력 임피던스 94Ω 크기(WHD) 43×10.6×42cm  무게 11kg
 [Primare CD32] 가격 385만원  D/A컨버터 PCM1704×2, 24비트/96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S/N비 -100dB  THD+N 0.01% 이하   출력 임피던스 390Ω(RCA), 47Ω(XLR)크기(WHD) 43×10.6×37.5cm  무게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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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월호 -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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