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ek OBH-15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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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ek OBH-15 MK2
  • 최윤욱
  • 승인 2013.01.01 00:00
  • 2013년 1월호 (48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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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보완하고 돌아온 입문의 절대 강자
 아날로그를 시작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포노 앰프다. 요즘 대부분의 프리앰프나 인티앰프는 포노단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포노 앰프가 꼭 필요하다. 간혹 포노단이 있다 하더라도 MM단이기 때문에 MC 카트리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승압 트랜스나 헤드앰프를 붙여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MM과 MC 모두 지원하는 포노 앰프가 유용하다. 그런데 막상 입문용 포노 앰프를 선택하려고 하면 마땅한 것을 찾기가 쉽지 않다. 입문용 포노 앰프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브랜드로는 역시 크릭과 프로젝트 오디오라고 할 수 있다.



크릭의 구형 제품은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지만 다소 거친 듯한 음색 때문에 호불호가 분명한 편이다. 그리고 게인이 다소 낮아서 보통의 볼륨 위치에서 충분한 음량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나온 MK2 버전은 이런 불만들을 의식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스펙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딥 스위치를 통해서 MM의 경우 40dB와 50dB을 선택할 수 있고, MC의 경우엔 20dB과 30dB을 선택할 수 있다. MM의 경우 50dB면 충분한 게인이고, MC의 경우 30dB를 추가할 수 있어서 최대 80dB라는 엄청난 게인이 가능하다. 실제 80dB면 0.01mV의 초 저출력 카트리지도 바로 물려서 들을 수 있다. 보통 저출력 카트리지는 0.3mV 정도의 출력을 가지는데, 포노 앰프의 게인이 70dB 정도면 충분하다. 70dB를 얻기 위해서는 MM을 40dB로 하고 MC를 30dB로 해도 되고, MM을 50dB로 하고 MC를 20dB로 해도 된다. 시청해본 결과 전자의 조합이 노이즈나 음악적으로 더 나았다. 


 입문용 포노라고 하기엔 호사스럽게도 MM에서 커패시턴스 선택이 가능하고 MC에서는 커패시턴스는 물론 임피던스 선택까지도 가능하다. 그리고 15Hz 이하의 초 저역을 걸러주는 서브소닉 필터(IEC Roll-off)까지 갖췄다. 가격은 입문기 수준이지만 기능은 하이엔드 수준에 육박한다.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MK2가 되면서 소리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하는 것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고음에서의 거친 느낌이 줄어들었다. 전작에 비해 게인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음색이 한결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 옆에 놓고 비교는 하지 않았지만 음색이 부드러워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무대 크기도 생각보다 크고, 저음도 조금 더 내려가는 기분이다. 대용량의 외부 어댑터로 전원부를 바꾸어보니 저음의 양이 늘고 깊이가 더 깊어졌다. MC단도 좋아졌지만 외부 승압을 사용해서 들어본 MM단의 음질 개선이 더 눈에 띄었다. MC단 사용 시 미세하게 깔리는 험이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듣다보니 비싼 포노 앰프가 굳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작지만 소리까지 작은 것은 아니다. 입문용 포노 앰프에 강자가 나타난 것 같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가격 49만원  게인 40dB·50dB(MM), 60dB·70dB·80dB(MC)  출력 임피던스 100Ω최대 출력 레벨 6.1V  채널 분리도 70dB 이상   크기(WHD) 10×6.3×15cm  무게 720g 
48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1월호 -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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