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스턴
제럴드 알브라이트 & 노만 브라운<24/7> Concord Jazz CJA-33445-02연주 ★★★★녹음 ★★★★☆ 알토 색소폰의 거장인 제럴드 알브라이트와 재즈 기타의 노만 브라운이 만났다. 재즈 연주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교본과 같은 인물들로, 80년대 전후의 쟁쟁한 연주자들이 주춤한 요즘, '제2의 아무개'라는 말을 들으며 그 계보를 잇고 있는 아직은 정정한 두 사람,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도 그래서 당연히 조합이 잘 맞는다. 몇 년 차이로 콩코드 레이블로 와서는 각각 몇 장의 음반을 낸 후 공동 작업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 두 사람은 워너, GRP 등 소속 레이블도, 그 소속 시기도 겹치는 것이 많다. 이제는 재즈의 메이저 음반이 된 콩코드, 내 머릿속에는 스콧 헤밀튼의 그 고전적인 사운드가 아직도 떠오른다. 하지만 콩코드에서 나온 이 음반은 두 사람 성향처럼 그런 사운드는 없다. 색소폰을 위시한 금관의 연주가 매우 반짝거리게 들려오고, 약간의 일렉트로 사운드가 가미되며, 관능적인 여성 보컬의 코러스가 들어간다. 잔향 없이 강력한 드럼까지 더해져 사운드는 강하지만 분위기는 도회적인 무드 재즈풍인, 차라리 이전에 둘이 활동했던, 마치 이십여 년 전 GRP의 새로운 음반을 들었을 때와 같은 느낌을 준다. 화려하고 부담 없는 재즈가 탄탄한 연주 위에 펼쳐진다. 정말 80년대 잘 만들어진 재즈 음반의 분위기이다. 녹음 기술이 발달한 만큼 그때보다 더 좋은 음질로 현장감 있고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든다. 착착 맞아떨어지는 둘의 연주를 들으면 이전에 같이 음반을 내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 둘 다 네임 밸류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마치 애당초부터 듀오였던 것처럼 조화가 잘 맞는다. _글 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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