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분에서 탁월한 개선으로 가치를 높이다
솔리톤 케이블들이 이제 파울리 모델로 전 제품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파울리 모델은 본지에서도 이미 몇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각 단자와 실드선에서부터 단자 연결선까지 그러니까 전체를 완전무결하게 동일한 단결정의 선재와 단자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그 전에는 실드선이나 단자 연결 부분에는 작업의 어려움으로 일반 선재를 사용해 왔다.그와 함께 이미 명 케이블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제작사는 소리의 개선과 함께 보급 가격의 대중화를 위해 다소 저렴한 구리 선재의 케이블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중이다. 본 제품도 두께 20AWG의 구리 단결정 선이다. 이제 오디오 애호가로서 이 제작사의 단결정 선재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 재료가 은과 구리로 나뉘어져 있는 것 외에도 근래에는 새로운 파울리 단자를 개발해 내면서 다시 한 번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이 파울리 단자로 된 케이블을 들으면 그 소리가 돌연 변한다. 맑고 아름다워지며 매끈하며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다. 어디가 달라졌는지 구태여 고민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손쉽게 분간해 낼 수 있으니 정답은 항상 이렇게 단순명쾌해야 한다. 곁에서 시시콜콜 설명을 해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이 기술은 특별히 고안된 것이 아니다. 종래에는 원가 절감 때문이 아니라 작업의 편의상 신호선 외에 접지 단자는 일반 선으로 연결을 했던데 반해 접지선과 접지 단자까지도 단결정 선으로 교체한 것이다. 그 결과는 경이롭다고 해야 할 만큼 소리의 품격이 높아졌다. 이미 숱하게 솔리톤의 소리를 들어본 바지만 파울리 단자의 소리는 한 단계, 아니 두 단계 더 높아진 새로운 소리가 나왔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접지선에도 이러한 효과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낸 안목에 경의를 표한다.우리나라는 그동안 상당히 개선을 해 왔지만 아직도 수도권 위주의 문화 기반이 완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수도권에 전 인구의 절반, 경제력의 태반이 집중되어 있으니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전기 제품이면서도 문화 기기에 속하는 오디오 제품 역시 대부분 수도권에서 생산되고 소비가 이루어진다. 아마 그러한 풍토를 깨뜨리고 경남의 한 지방 대학에 본거지를 둔 오디오 제품 제작사로서 이만한 성공을 거둔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본 제품에 사용된 말굽 단자 역시 밀착감이 뛰어나고 3겹의 금속 고정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서 제품의 안정성은 최고. 단자와 선재 간 연결은 초음파 압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도 이런 방식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피복 역시 테플론으로 수축 절연을 하고 신호선의 +와 -를 차폐 분리하는 방식과 함께 알루미늄 절연 막을 사용해 외부 전자기파의 영향을 제거하는 등 이 제작사가 그동안 개발해 왔던 노하우가 집대성되어 있기도 하다. 유전 피복 처리를 통한 절연 다중 차폐 기능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이제 소리의 유연성과 여유로움을 거론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이 제작사의 케이블이지만, 이 시청기 역시 그런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날카롭지 않은 이중성을 훌륭하게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소리의 특성은 대동소이하다. 단, 구리와 은으로 된 케이블과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 점은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리선은 확실히 중·저역에 장점이 많고 은선은 중·고역 이상에서 점수가 나온다. 이 점은 각자 취향에 의해 선택할 사항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제조원 (주)엠씨랩 (055)350-5852가격 308만원(2.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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