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포근함을 원한다면
이번에는 프라이메어의 CD22 CD 플레이어와 동사의 I22 인티앰프의 조합에 에포스의 엘란 30 스피커를 묶어서 시청했다. 지금까지 프라이메어의 기기들과 에포스의 스피커들을 여러 차례 들어 보았기 때문에, 시청 전에 이미 대강의 음질 수준에 대해선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프라이메어는 1985년에 설립한 스웨덴의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로, 이미 본격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로서 입지를 굳혀오고 있다. 동사의 CD 플레이어 CD31과 I30 인티앰프는 이미 2005년에 영국 오디오 잡지에서 올해의 오디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동사의 제품들은 높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정밀하고 일관된, 그리고 중립적인 소리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높다. 에포스는 영국의 유명한 스피커 업체이다. 엘란 30 스피커는 25mm 소프트 돔 트위터와 156mm 미드·우퍼 2발이 달린 톨보이형 스피커이다. 프라이메어의 CD22 CD 플레이어와 동사의 I22 인티앰프의 조합에 에포스의 엘란 30 스피커를 연결해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전체적인 음향 무대는 스피커 뒤가 아니라 약간 앞에서 전개되는데, 이것은 아마 엘란 30 스피커의 영향으로 보인다. 약간 두툼한 음상에 아주 정밀한 음향은 아니며, 따뜻한 느낌이 강한 피아노 음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현악기들이 대체적으로 부드럽게 표현되며, 피아노의 울림 또한 부드럽다. 음상의 경계가 뚜렷하기보다 약간 번지는 듯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이 강조되는 소리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가 좌우로 넓은 무대에서 펼쳐지며, 조수미의 목소리는 청아한 느낌보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이 또한 스피커의 개성에 기인한 바 크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목소리의 울림이 매우 큰데, 사실적이기보다는 울림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오케스트라, 합창대도 마찬가지이다. 이상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프라이메어의 CD22 CD 플레이어와 I22 인티앰프의 조합이 중립적이고 일관된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보이지만, 음의 마지막 출구인 에포스의 엘란 30 스피커가 좀더 두텁고 따뜻한 음색으로 설계되어 그런 소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소리를 좋아한다면 이 조합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Epos Elan 30
가격 185만원 재생주파수대역 44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800Hz, 3.6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92dB/2.83V/m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18.5×85×28.9cm 무게 15.5kg
Primare I22
가격 265만원 실효 출력 80W(8Ω), 160W(4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5dB) THD+N 0.05% 이하
S/N비 -95dB 입력 임피던스 15㏀ 출력 임피던스 94Ω 크기(WHD) 43×10.6×42cm 무게 10kg
Primare CD22
가격 245만원 DAC PCM1792, 24비트/192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100dB
THD 0.01% 이하 출력 임피던스 100Ω 크기(WHD) 43×10.6×37.5cm 무게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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