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tofon TA-210
상태바
Ortofon TA-210
  • 김기인
  • 승인 2012.09.01 00:00
  • 2012년 9월호 (482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새로운 롱암
 
TA-210은 전작 TA-110의 롱암 버전으로, 유효 암 길이 316.6mm의 12인치 스태틱 밸런스 암이다. 기본 구조는 TA-110과 동일하며, 다만 암 길이만 길어진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숏암보다는 롱암의 선호도가 높지만 유럽의 경우는 롱암보다 숏암의 선호도가 높다. 심지어 롱암을 잘라 숏암으로 만드는 마니아까지 있을 정도다. 롱암 선호의 국내 사정에서는 숏암이 좋으니 롱암이 좋으니 말이 많지만, 한마디로 필자더러 대답하라면 그 어느 것이 좋다 말할 수 없다. 숏암은 다이내믹하고 스피드가 빠른 반면 트래킹 에러가 큰 편이어서 왜곡이나 디스토션에 단점이 있는 반면, 롱암은 트래킹 에러는 적어 왜곡에 유리하지만 스피드나 다이내믹 면에서는 불리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재생 사운드 특징 면에서는 숏암보다 유려하고 느긋해 구형 혼 스피커 선호의 마니아들에게는 장점도 있다. 어떻든 카트리지나 사용하는 시스템에 따라 숏암이 좋을 수도 롱암이 좋을 수도 있으니 암 길이에 편견을 갖지 말고 암을 대하기 바란다. 그러나 턴테이블 플래터의 크기(15인치 플래터)가 큰 경우는 할 수 없이 롱암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의 롱암 선호 사상은 가시지가 않는다.






 이와 동일하게 스태틱 밸런스냐, 다이내믹 밸런스냐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현 실정인데, 이 점도 시스템의 성격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것이지 단적으로 다이내믹 밸런스 암이 좋다, 스태틱 밸런스 암이 좋다 말할 수 없다. 보통 국내 선호도는 다이내믹 밸런스 암에 있지만 다이내믹 밸런스 암 여부에 관계없이 너무도 훌륭한 스태틱 밸런스 암이 많기 때문에 단적인 지적은 할 수 없는 것이 실정이다. 그러나 중 침압 카트리지는 다이내믹 밸런스 암이, 경 침압 카트리지에는 스태틱 밸런스 암이 선호되며, 고급 스태틱 밸런스 암의 경우는 필요 불가결적으로 안티 스케이팅과 오일 댐핑이 첨부되어야 완벽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통상으로 되어 있다. 카트리지가 완벽히 동작하려면 그에 걸맞은 톤암이 필요 불가결 요소이다. 어떻게 보면 카트리지의 성능은 암에 의해 좌우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오토폰의 경우 고급 카트리지가 발매되면 그게 맞는 톤암과 MC 스텝 업 트랜스를 같이 발매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즉, 카트리지와 톤암, MC 스텝 업 트랜스는 대단히 상성의 요소가 많으며 그 매칭이 까다롭다는 뜻이다. 그래서 구형 SPU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마니아의 경우 구형 RMG-309나 RF-297 등의 롱암 다이내믹 밸런스 타입을 구하려 혈안이 되어 있다. 이는 당시 카트리지의 기준 암이 동사 RF, RMG(A)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에도 숏암 버전 RMG(A)-212 등이 있는데, 이 양자 간에도 선호가 나뉜다. 물론 국내에서는 롱암 다이내믹 밸런스 타입이 인기가 높다. 다이내믹 밸런스 암은 스태틱 밸런스 암에 비해 트래킹 능력이 좋으며 안티 스케이팅이나 수평 밸런스에 유리하다. 즉, 턴테이블이 수평이 덜 맞아도 트래킹이 별 이상이 없으며, 암이 흐르지도 않는다. 대신 LP 판이 휘어져 있으면 트래킹 포스, 즉 침압에 상당히 변화가 생기는 단점이 있으며, 구조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고, 스프링으로 침압을 주기 때문에 경년 변화에 약한 편이다. 반면 스태틱 밸런스 암은 턴테이블 수평이나 안티 스케이팅에 예민하지만 음반이 휘어도 침압의 변화가 거의 없고 경련 변화와 내구성에 강한 특징이 있다.


 TA-210은 암 축 부위는 아연 합금이며, 그 밖의 부위는 알루미늄에 회색 열 강화 도장(소부 도장)을 한 스태틱 밸런스 암이다. 스프링을 사용하는 안티 스케이팅 밸런스 조정 노브가 외부에 장착되어 있고, 내부 암 선은 무산소 동의 연선이며, 암 케이블은 6NX-TSW1010이라는 고순도 무산소 동선을 사용한다. 공진 계수를 낮추기 위해 암 파이프 상부와 하부에 길게 고무 댐퍼재를 삽입시켜 놓았다.TA-210은 제로 밸런스에서 직접 침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눈금이 새겨진 웨이트를 사용한다. 침압과 동일하게 안티 스케이팅 눈금을 맞추면 안티 스케이팅이 세팅되지만 정확한 안티 스케이팅은 안티 스케이팅 전용 디스크를 사용해 주행 중에 세팅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암 리프터의 조정도 쉬우며, 전반적으로 암 세팅도 매우 편리해 호감이 갔다. SPU 카트리지 장착도 유리하며, 전용 셸에서 약 1cm 정도의 오버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정밀 세팅에도 배려하고 있다. 알루미늄 재질의 스태틱 밸런스 암이지만 SPU 카트리지와의 상성도 매우 좋아 SPU 고유의 부드러움과 무게감, 안정된 디테일이 잘 살아난다. 온도감 역시 좋았으나 역시 트래킹이나 임장감은 구형 암에 비해 약간 뒤진다. 그러나 경 침압의 기타 카트리지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내 보인다. MC 안나와의 상성도 대단히 좋아 안정된 중역과 고역 디테일, 임장감이 발군이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뛰어나 차분한 느낌의 음장을 형성하며, 구형 턴테이블(EMT 927, 가라드 301·401) 등과의 시각적 밸런스도 좋았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TA-210 톤암 가격 270만원 
48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9월호 - 482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