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Akustik
상태바
In-Akustik
  • 월간오디오
  • 승인 2012.07.01 00:00
  • 2012년 7월호 (48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이블 제조사가 만든 재미있는 교육 자료
 전에 한 번 말한 것 같은데, 오디오 회사의 테스트 음반은 조금 왜곡된 것이 많다. 자신의 기계를 돋보이기 위해, 특히 비트가 쌘 음반이 많고, 자신의 앰프나 스피커의 부족한 저음 또는 고음을 부스트 업 시킨 녹음이 많다. 하지만 케이블 회사에서 나온 음반들은 이런 면이 없어 좋다. 독일의 신예 케이블 회사인 인 아쿠스틱은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중가 케이블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가는 업체이다. 이전에도 수차 소개되었던 동사의 음반 중 새로운 3종을 이번에 선보인다. 예의 독일의 우수한 녹음 기술의 선예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음반들이다. 오디오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우리가 듣는 음반들의 국적은 반수 이상이 독일인 것 같다. 이전에 발매된 술과 음악 시리즈 음반 중 '맥주와 록'이 추가되었다. 가장 대중적이며 독일의 대표 주류인 맥주가 이 시리즈에 빠져 의아했는데, 역시 가장 대중적인 음악인 로큰롤과 짝을 이루어 나왔다. 몇몇 귀에 익은 노래와 한두 명에 불과한 아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오디오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감회에 빠진다. 그때는 참 많이도 들었는데 이제 아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그리고 그 좋은 소리를 내 주던 AR 스피커에게 나이트에서처럼 쿵쿵거리는 드럼 소리가 안 나온다면서 철없이 타박하던 때의 기억. 이젠 녹음이 좋아서 그런지 필자의 듣는 귀가 조금 트인 탓인지 록이란 장르도 제법 재미있고 시원시원하게 나와 준다. 벌써 한 여름 같은 햇살에 애주가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시원한 맥주와 시원한 록 음악은 잘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다. 그레이트 보컬의 2집 앨범은 HQCD로 우수한 음질을 들려주는데, 특히 우리가 잘 모르는 마이너 음반사의 보컬 곡을 리마스터링해서 더욱 공간감이 있고 선명하게 들려준다. 솔직히 여기 있는 곡들 원 녹음을 들어 보지는 못해 아쉽지만, 원래 녹음에 공간감을 더 주었다든지 기타와 보컬의 선명함을 증폭했다든지 하는 각각의 리마스터링 내용을 코멘트해 놓아 특히 오디오 마니아에게 재미를 준다.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소개할 사운드 체크 앨범 역시 재미있다. 그냥 듣는다면 앞에서 소개한 음반과 같은 그저 보컬 컴필레이션 음반. 물론 곡들도 그리 들어도 좋은 내용이지만 이 곡은 원근의 표현이 잘 되었다든지 저역의 비트가 좋다, 혹은 고역 투명도가 좋다, 음역 밸런스가 좋다는 등의 체크 사항을 주석으로 달아 놓아 음악을 들으면서 편하게 자신의 시스템의 수준을 체크할 수 있다. 화이트 노이즈나 쿵쿵대는 드럼을 듣는 것보다 훨씬 좋다. 사실 오디오 평론가도 대부분 자신의 즐겨 듣는 음악을 들으면서 평론을 하지 필자의 귀가 무슨 스펙트럼 아날라이저도 아닌데 '징~' 하는 소리를 들어 어찌 알겠는가.3장 모두 뛰어난 녹음으로, 어찌 본다면 익숙하지 않은 숨겨진 보컬 곡의 모음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디오 마니아에게는 매우 재미있는 교육 자료이기도 하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히 해설지에 적힌 사항을 읽어 보게 되고, 한두 장 뒤에 있는 인 아쿠스틱 케이블 제품에 대한 카탈로그도 보게 되고, 이렇게 좋은 음질이니 아마 케이블도 소리가 좋겠다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음반이다._글 신우진 

INAK 0901 CD연주 ★★★★녹음 ★★★★☆ 

INAK 7502 HQCD연주 ★★★★녹음 ★★★★☆


INAK 7969 CD연주 ★★★☆녹음 ★★★★ 
4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7월호 - 48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