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악 스피커는 표준적인 스피커의 대표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동사는 제품 라인업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고, 유난히 변화도 많지 않는 브랜드이지만, 수십 년 동안 제품의 가치와 입지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동사의 이런 특징을 다시 제품의 성향에서 찾아보면, 단순한 고전적인 모니터 스피커 성격이 아닌 동사만의 개성과 철학이 뭉쳐져 있기 때문에 한 번 동사 제품의 매력에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강한 스피커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프로악을 고집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굳이 제품의 단점을 찾는다면, 디자인 콘셉트가 모두 동일하다는 점인데, 제품 외관 역시 오랫동안 고집처럼 유지해온 프로악만의 전통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프로악 팬들은 환영하는 부분이다. 특히 프로악의 리스폰스 시리즈는 완성도가 높은 제품으로 유명한데, 정교함과 정확함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리스폰스 D2는 북셀프 스피커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2웨이 기반의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전통적인 프로악의 이미지가 잘 반영된 스피커이다. 트위터는 자사의 1인치 실크 돔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부 댐핑 방식에 공랭식을 적용하여 고역 재생을 원활히 해주고 있다. 우퍼 역시 프로악의 6.5인치 엑셀 마그넷 시스템으로 글라스 파이버 웨이브 콘을 사용하고, 구리 재질의 위상 플러그를 장착하여 정확한 위상과 음의 왜곡을 최소화해 주고 있다. 캐비닛은 견고한 내부 보강과 함께 원목으로 마감되어 댐핑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재생 주파수 범위가 30Hz에서 30kHz로 소형 북셀프 스피커로는 상상 이상의 대역 재생 능력인데, 웬만한 톨보이 스피커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동 가격대에선 제품 스펙만으로 쉽게 경쟁자를 찾을 수 없을 듯하다. 특히 리스폰스 D 시리즈는 빠른 저역 응답 속도와 균형 잡힌 중·고역 밸런스가 돋보인다.  전체적인 사운드 특징을 정리해 보자. 우선 넓은 스테이지와 뛰어난 분해력으로 인해 대편성에서도 여유가 있는데, 특히 많은 악기들의 동시 재생에서도 쉽게 음을 놓치지 않는다. 재생음은 리얼하며, 자극 없는 선명한 고역은 특이하게도 어두운 성향과 화려한 성향이 공존하고 있으며, 베이스의 힘도 잘 표현되고, 정확한 스테이징과 밸런스도 만족스럽다. 장르에 따른 편차가 적고, 음의 표현도 다채롭기 때문에 역시 프로악 리스폰스 시리즈의 막내임을 분명히 느끼게 해주어, 소형이지만 리스폰스 시리즈의 사운드 성향이 잘 반영되었다. 또한 까다롭지 않는 구동력과 프로악 특유의 개성이 반영된 화려한 고역과 다이내믹한 사운드는 쉽게 스피커에 빠져들게 만든다. 무엇보다 리스폰스 D 시리즈의 장점인 분해력과 음악성을 기본으로 모니터적 성향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북셀프 스피커 중에서는 프로악을 대표하는 제품이라 할 만하다.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428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실크 돔 재생주파수대역 3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5dB/W/m 권장 앰프 출력 30-150W 크기(WHD) 20.3×43×26cm  무게 1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