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 Acoustics A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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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 Acoustics A360
  • 김남
  • 승인 2012.07.01 00:00
  • 2012년 7월호 (48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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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고 편안하게 음악으로 감싸다
 AV거나 일반 가정용, 혹은 영업장 등에서 상당한 인기 제품이 보스턴 어쿠스틱스의 모델들이다. 지금은 이처럼 대중화된 제품이 주력을 이루고 있지만, 90년대의 명기 린필드는 이 회사 제품이었다. 그 제품은 대형기 못지않다는 찬사와 함께 국내에서도 손꼽히던 명기로 널리 알려졌다. 당시 필 존스가 이 제작사에 근무하면서 보스턴 어쿠스틱스의 이름을 유명하게 해 놨다. 그 후 필 존스는 독립해 별도의 회사를 차렸지만, 스피커의 평준화라는 문제가 생겨나면서 보스턴 어쿠스틱스는 스피커에서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 과연 필요한 것일까 라는 쪽으로 방침을 바꿔 버리고, 하이엔드 대신 AV나 홈용 스피커의 생산에 몰두하고 말았다. 좀 특이한 메이커인 셈이다. 덕분에 카페나 병원이나 접객업소, 심지어 공원에서까지 이 메이커의 제품을 심심찮게 보게 됐다. 그러면서도 홈에서 음악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염가판의 괜찮은 대형기도 잊지 않고 서비스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본 시청기는 그런 사용자들, 즉 집에서 음악 감상을 위주로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낸 대형기인데, 2개의 우퍼와 미드레인지,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는 본격기이기도 하다. 물론 AV의 프론트로 사용한다면 대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톨보이 스타일인 만큼 거치 시의 안정성을 위해 후면에 기본 장착된 금속 지지대도 디자인의 품격이 높다.내용은 6.5인치의 세라믹/글라스 파이버 폴리머 우퍼가 2개, 3.5인치의 동일한 재질로 된 미드레인지, 그리고 트위터는 1인치의 소프트 돔으로 되어 있는 3웨이 제품이다. 대형기이며 감도가 89dB임에도 매칭 앰프는 15W 정도부터 적응이 되므로 대응 폭이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한다. 주파수 대역은 하한이 38Hz이지만 우퍼가 2발 장착되어 있으므로 청감상 대역폭은 20Hz 못지않다. 사용 트위터의 성능도 뛰어 나서 고역을 25kHz까지 적응시키고 있다.이 제품의 최대 메리트는 가격에 있지 않을까. 이런 여러 가지의 유닛을 사용하면서도 10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니 이 정도의 가격으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할 만하다. 국내에서도 젊은 층을 위시해 상당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홈시어터와 음악 감상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다는 실리적인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본 제품은 A 시리즈의 대표기로 탄생한 이래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격 대비 성능의 우수함과, 그리고 디자인의 미려함 때문일 것이다. 외모를 보면 100만원대의 제품이라고는 얼른 상상이 되지 않는다. 상당한 고가격대이거나 하이엔드일 것이라는 추정이 이런 일반 제품에서도 가능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아마 오디오 제품의 평준화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거론할 수 있는 제품인지도 모른다.


 본 시청기를 캠브리지 오디오의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로 연결해 본다. 앰프 자체가 특별한 성향을 보여 주지 않고 무난한 음질 위주로 튜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종합된 양자의 특성은 약간 달콤하며 포근하고 듣기에 편안한 음색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스텔로 인티앰프로 바꾸면 그런 느낌은 삽시간에 사라지고 만다. 매끄럽고 생생해지는 것이다(스텔로 인티앰프 시청기 참조). 리얼하며 음장감도 장대해진다. 맑고 투명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앰프에 의한 이런 차이점을 오디오 기기들이 해결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해결이 결코 쉽지 않다. 세상의 오디오라는 것도 아마 대부분 이 2가지 해석의 갈림길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 같다.본 시청기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앰프로 들으면 부드럽고 편안하며, 홈시어터의 어떤 타격음도 감싸듯 들려주는 안락함이 기본이다. 모든 소리가 친근하다. 이질적인 소리는 별로 없다. 약간의 두께가 있지만 그것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선병질적인 해상도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내키지 않는 취향이지만, 음악을 편하고 대범하게 듣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앰프가, 그리고 좀더 생생하게 들으려면 스텔로 앰프가 적합할 것이다. 가격의 고하를 떠나서 말이다.저가품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음장의 호방함, 성악의 편안함, 어떤 고약한 녹음 환경의 질 나쁜 음반도 굵은 손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너그러움이 덕목인 스피커이다. 구매해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는 실리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의 하나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스피커의 됨됨이로 갖출 것은 다 갖추었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의 관심과 애정에 비례해 얼마든지 소리의 품격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제품이다. 이 가격대로는 만나기 어려운 덕목으로 채워져 있다.  _글 김남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가격 120만원  구성 3웨이 사용유닛 우퍼(2) 16.5cm, 미드레인지 8.9cm, 트위터 2.5cm 코르텍 소프트 돔재생주파수대역 38Hz-25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800Hz, 2700Hz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9dB/2.83V/m권장 앰프 출력 15-200W  크기(WHD) 34.5×106.1×27.4cm  무게 19.9kg
48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7월호 - 4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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