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den A21aL Ser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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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den A21aL Series 2
  • 김남
  • 승인 2012.06.01 00:00
  • 2012년 6월호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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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진솔하게 전해주는 노련함
 이 제품의 태동이 1960년대 중반이라고 하면 놀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영국에 자리잡고 있는 이 메이커는 그때 첫 상업용 앰프로 A21 시리즈를 만들었는데, 50년이 넘도록 그 시리즈를 이어 오고 있으니 경탄스럽기만 하다. 아마 영국이 아니었다면 이런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이 늦게 이루어진 탓으로 다소 낯선 제작사인데, 처음에는 어떻게 발음을 하는 것인지 약간 당황했던 기억이 새롭다.본 A21 시리즈는 50년 동안 가지치기도 별로 하지 않아서 본 시리즈와 A21SE 정도가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인티앰프답게 출력은 25W 정도를 유지, 외양보다는 내실을 지켜온 대표적 기기에 속한다.이 제작사는 인티앰프 제품 외에도 여러 기종의 오디오 기기를 생산하고 스피커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대부분 수작업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 들어온 뒤 그동안 개인적인 사용자들이 상당히 많았던 탓으로 단시간에 상당한 지명도를 획득한 것 같다.


 영국제의 특성은 특별한 특징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진득하고 안정적인 성능으로 사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 으뜸이다. 일본제에 비해 다소 대응 방법이 느려서 정통적인 음악 감상만을 하려 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고집불통의 제품이 많은 편인데, 본 시청기는 입·출력 단자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광범위 대응이 다소 독특하다.얄팍하고 날렵한 체구에 리모컨도 제공되고 있는데, 여기에 PMC의 스피커를 연결하고 들어 본다. 달콤하고 찰기가 있으며 섬세한 맛이 솟는다. 독주 현은 다소 두툼하지만 자연스러움이 각별하고, 그렌 밀러 악단의 금관 악기 합주에서 그 흥취는 각별하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저역의 해상도이다. 세밀하게 여운을 분리시키면서 스피커의 품위까지 한 단계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총합주에서 뭉치는 것으로 소문나 있는 윌리엄 텔 서곡이 그다지 거북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잘 굴러간다. 상당한 수준이다.


 헤밍웨이의 고가 인터 케이블을 사용해 CD 플레이어와 연결했는데, 이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가 된다. 인터 케이블을 보통 제품으로 바꾸면 맛이 확실히 좀 떨어지지만,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며 저역의 해상도는 여전하다. 이 정도 기기쯤 되면 케이블 등 액세서리의 조정만으로도 얼마든지 소리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하이엔드까지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감상의 즐거움, 음악 연주자에서 감상자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좀더 음악에 가까이 한다는 슬로건을 이 제작사는 내세우고 있는데, 확실히 감상의 즐거움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300만원  실효 출력 25W(8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주파수 대역 6Hz-200kHz(±3dB)  입력 감도 170mV(라인)S/N비 83dB 이상  크기(WHD) 43×9.2×35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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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6월호 - 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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