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o
상태바
Magico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2.06.01 00:00
  • 2012년 6월호 (47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lon Wolf
CEO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매지코의 CEO 아론 울프입니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스피커를 만들기 시작한 매지코가 이제 6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스피커를 만들기 시작한 지는 무척이나 오래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디오가 취미였기 때문에 매지코 이전에도 스피커를 만들어 주변에 팔기도 하고, 판매한 스피커가 반응이 좋아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매지코의 미니 이전에도 상당히 많은 스피커를 만들어 팔았고, 그중에 기억나는 것이 50만 달러 정도 되는 스피커를 만든 일입니다. 저는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영화와 게임, 3D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인더스트리얼 디자이너로 일을 했습니다. 당시에 했던 작품 중 슈렉이 있습니다.

매지코에서 북셀프 스피커인 미니를 첫 작품으로 만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시작을 매우 비싼 북셀프로 한 것은 분명 다른 회사와는 다른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미니를 만들기 전의 일입니다. 당시 제프 롤랜드가 저에게 스피커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고, 그래서 스피커를 만들어 전해 주었는데, 제프 롤랜드의 홍콩 디스트리뷰터가 그 스피커를 보고 반해서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스피커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전화였는데, 홍콩은 작은 스피커가 인기가 있기 때문에 가격은 상관하지 말고 세계 최고의 모니터 스피커를 만들어 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미니를 제작한 후 2만2천 달러라고 했더니 그 디스트리뷰터는 놀라면서 너무 비싸서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2006년 CES쇼에 미니를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쇼에서 일반인, 언론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베스트 사운드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매지코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매지코의 스피커들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 독창적이고, 그 독특함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의 디자인을 본인이 직접하는 것인지, 아니면 전문 디자이너가 따로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지코의 스피커는 전부 제가 직접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전에 하던 일이 디자인이라서 그런지 자연스레 전부 제가 하고 있습니다.  

매지코의 스피커는 초기에 목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지금과 같이 금속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금속으로 스피커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금속으로 인클로저를 만든 것은 매지코 이전으로, 1994년에 이미 알루미늄으로 스피커를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지코 초기에 이를 상품화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매지코 초기에는 자사 공장이 없어 여러 곳에 부품을 주문해야 했기 때문에 제조의 어려움이 있어서 좋은 것을 알고 있어도 전부 금속으로 인클로저를 만드는 것을 실행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사 공장이 있고, 이를 제작할 수 있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이상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매지코의 스피커는 내부에 빌딩의 철골 구조와 같은 형상의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우 복잡하고, 제조의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방식으로 제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스피커는 물리적인 장치입니다. 전기 에너지를 유닛이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해 이를 전달하는데, 유닛이 진동하면서 발생시킨 물리적인 에너지를 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클로저가 에너지를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대부분의 스피커는 MDF로 인클로저를 만듭니다. 하지만 MDF 인클로저는 에너지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댐핑 효과가 발생하는 악영향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인클로저는 자동차처럼 진동에 강한 강성이 있어야 합니다. 매지코의 빌딩 구조는 진동에 강하도록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유닛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그대로 전달해 줍니다.  

매지코의 인클로저는 밀폐형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밀폐형으로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스피커 제조사는 저역을 쉽게 보강하기 위해 포트 디자인으로 제작합니다. 하지만 포트 디자인은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호에 노이즈를 수반하기도 하며, 포트의 공진 주파수를 지나면 빨리 롤오프되는 문제, 그룹 딜레이 문제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밀폐형으로 제작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밀폐형은 인클로저가 단단해야 하고, 저역을 담당하는 드라이버가 힘과 데미지를 많이 받기 때문에 이를 견딜 수 있는 유닛으로 제작해야 하는 주의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지코에서는 다른데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유닛을 사용하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런 힘을 견딜 수 있는 유닛을 시장에서 구입하기 어려워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매지코에서 사용되는 유닛은 다른 곳에서 구입할 수 없습니다. 오직 매지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유닛입니다. 이 유닛에 사용되는 나노텍 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격용 헬리콥터의 블레이드를 만드는 곳에서 동일한 소재로 만든 것으로, 샌드위치 구조이며, 매우 가볍지만 콘지 위에 사람이 올라가도 전혀 이상이 없을 정도로 매우 단단합니다.  

매지코라는 이름은 어떻게 붙이게 되었습니까.
ECM 레이블에서 나온 찰리 헤이든, 얀 가바렉, 에그베르토 지스몬티가 연주한 음반의 이름이 매지코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라서 그 이름을 빌렸습니다.  

매지코의 제작 철학이 궁금합니다.

오늘날 오디오 산업은 기술의 진보는 적고,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평범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매지코는 다른 브랜드들과는 다른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보된 기술을 기반으로 과학적으로 만들면 훨씬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매지코는 감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철저히 과학에 의해서 원리를 규명해 제품을 개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습니다.  

매지코의 플래그십인 Q7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4웨이 밀폐형 스피커이지만 감도가 94dB라는 놀라운 스펙을 자랑합니다. 밀폐형 스피커에 이런 감도를 가진 스피커는 없을 것입니다. 나노텍 콘과 네오디뮴 모터 시스템을 채용한 새로 디자인한 드라이버를 통해 저역은 10Hz까지 플랫하게 내려갑니다. 그리고 고역 유닛으로 같은 무게에서 알루미늄 트위터보다 에너지 전달률이 10배나 높고, 공진 주파수도 매우 높은 베릴륨 트위터를 채용했습니다. 또한 완벽한 밀폐형 인클로저를 제작하기 위해 빌딩 구조로 제작되었고, 그 무게는 340kg에 달합니다. Q7은 어떠한 타협 없이 지난 4년간 개발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역작입니다.   

매지코에서 선보일 다음 작품은 어떤 것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선보일 시리즈는 S 시리즈로 Q 시리즈보다 하위 라인입니다. S 시리즈는 Q 시리즈와는 다르게 인클로저에 압출 알루미늄을 사용합니다. 압출 알루미늄 방식은 미국과 중국의 한두 회사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제조 기기가 필요한 방식입니다. 이 방식으로 제작한 인클로저는 라운드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내부 공진과 스탠딩 웨이브 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클로저는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으로 제작할 예정인데, 레드·블루·화이트·옐로우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할 예정입니다. S 시리즈에 사용된 유닛은 Q 시리즈의 것보다는 약간 아래 등급이 채용되었으나 트위터는 베릴륨 트위터이며 베이스 유닛도 나노텍 소재를 사용합니다. 미드레인지는 Q 시리즈와 같습니다. S 시리즈 중 S5가 뮌헨 쇼에서 처음으로 시연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첨단의 도시 모습에 감탄했고, 매우 흥미진진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자주 방문하고 한국의 오디오파일과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앞으로 선보일 S 시리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47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6월호 - 47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