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and Violin D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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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and Violin Duet
  • 신우진
  • 승인 2012.05.01 00:00
  • 2012년 5월호 (47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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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크레인(피아노)리타 체푸르첸코(바이올린) GOOD3127연주 ★★★★녹음 ★★★★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엣 앨범이다. 초반 너무 지나치게 예식장 피로연에서 많이 듣던 평이한 곡 위주로 되어 있어 조금 서운할지도 모른다. 아닌 게 아니라 예식장에 앉아 있으면 이 곡이 무슨 노래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본 바로 그 곡이 브라이언 크레인의 대표곡 'Butterfly Waltz'이다. 아마 이 피아니스트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많지만, 요즘 예식장에서 지겹도록 연주되는 이 곡은 모두 그 멜로디를 알 것이다. 이번에 그는 솔로가 아닌, 프라하 국립 심포니 악장을 맡고 있는 여류 바이올리니스트 리타 체푸르첸코와 함께 그의 대표곡과 스탠더드 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린은 고역 부분을 맡아 멜로디를 주도해 나가면서 매력적인 E현의 가녀린 고음으로 곡의 애잔함을 표현해 내고, 브라이언 크레인은 오히려 조력자적인 위치에서 여유롭게 자신이 만든 멜로디를 즐기는 듯한 느낌의 연주가 많다. 항상 그의 음악을 소개할 때마다 거론되는 원만한 가정사와 그다지 굴곡 없이 살아온 평이함이 연주 내내 흘러가고 있다. 화려하거나 혹은 강렬함이 없는 전형적인 뉴 에이지 풍의 목가적인 앨범이다. 음질 역시 뉴에이지 음반이 으레 그렇듯 공간감 있고 깔끔함을 들려준다. 처와 두 딸과 함께 평온한 환경에서 사는 그의 음악은 다소 여성적이고 싱거울지도 모른다. 치열한 삶을 살면서 음악도 그런 것만을 즐기는 분이라도 언젠가 브라이언 크레인의 말처럼 어디에 있건 평온한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는 그의 음악을 가끔 들어보는 것도 정신적인 치유에 좋을 듯하다. _글 신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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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5월호 -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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