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ss Me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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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ss Medea+
  • 이정재
  • 승인 2012.05.01 00:00
  • 2012년 5월호 (47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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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시나리오를 그려나가는 우수한 연출가
 절대로 한마디로 일축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소리로 음악을 그려낸다. 그려낸다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마치 HD 영상으로 대화면을 바라보듯 연주자의 긴장감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투명감이나 소리의 조각들, 색감, 소리라면 추상적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그런 느낌들을 눈으로 보듯 표현해 준다는 것은 메데아+의 소리에 대한 연출 능력이 매우 좋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스위스의 취리히에 위치한 바이스는 프로 오디오 기기를 기반으로 하이엔드 디지털 기기들을 생산하며, 이제는 따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디지털 프로세서계의 하이엔드 업체이다. 1985년 파운더인 다니엘 바이스에 의해 바이스 엔지니어링이란 회사로 태어난 바이스는 현재 프로 오디오를 위한 프로 오디오 파트와 일반 오디오파일들을 위한 하이엔드 파트로 운영되며, 실제적으로 기본 설계의 개념은 프로 오디오에 두고 일반 컨슈머형으로 발전시키는 타입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동사 프로 오디오의 DAC2라는 모델이 미네르바라는 제품으로, DAC1이라는 모델이 메데아로 발전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혹자들은 프로 기기를 가져와 일반 오디오 기기들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프로 기기를 사용하는 스튜디오의 경우 스튜디오 입력 전원단을 따로 공사하여 일반 가정집과 차별화가 되어 있으며, 기기를 랙에 마운트하여 사용한다. 즉, 일반적인 가정집과는 사용 환경 자체가 다른 것이다. 때문에 바이스는 섀시, 전원부 등을 보강하여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형태로 더 하이파이적인 음질 튜닝으로 하이엔드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바이스의 제작자 다니엘 바이스는 아마도 신화를 좋아하는 인물인가보다. 만드는 제품군의 이름이 전부 신화를 바탕으로 한 제목들이다. 미네르바(DAC), 베스타(1394DDC), 제이슨(트랜스포트), 메데아(DAC)…. 오늘 리뷰할 메데아+는 동사의 최고의 트랜스포트와 DAC 조합이라는 제이슨과 메데아의 DAC 부분인 메데아이다. 앞에서 신화 이야기를 했으니 이름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신화적 바탕에서의 메데아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본다. 신화적인 바탕으로 볼 때 메데아란 인물은 마법사이며, 자신이 사랑한 제이슨에 대한 무한 집착의 여성 마법사이다. 제이슨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코린트의 딸 크레우사와 결혼하기 원하는 것을 알게 된 메데아는 복수를 결심하고 자신이 제이슨에게 낳아준 아들을 독살하려고 계략을 꾸미는 인물이다. 제이슨에 대한 짝사랑, 집착, 마법사,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메데아인 것이다. 메데아라는 이름을 지을 때 혹 음악, 소리에 관한 병적인 집착의 표현이 아닌가 하는 비약 섞인 상상을 해본다.


 메데아+는 최고 24비트/192kHz의 디지털 오디오 신호 입력을 지원하는 하이 레졸루션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주는 최첨단 D/A 컨버터이다. 메데아+는 바이스가 프로 기기에서의 연구 끝에 만들어 낸 와이드 지터 억제와 이번에 새롭게 탑재된 메인 칩셋인 32비트 ESS SABRE32 DAC 칩셋을 통해 DSP 업샘플링, 오버 샘플링 기술을 구사해, 192kHz의 입력 신호를 최대 24비트/384kHz로 D/A 변환하고, 0.2Ω의 초 저출력 임피던스를 자랑하는 하이 퀄러티 클래스A의 개별 출력 스테이지의 조합에 의해, 프리앰프에 신호 전송 손실을 조금도 일으키지 않는 강인한 드라이브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절묘한 음악적 뉘앙스를 표현해 내는 기기이다. 메데아+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증폭단이 변화되었고, 사실 정확한 명칭은 'Medea+ With OP1-BP'(이하 메데아+)로 불려야 하는 것이 맞다. 그만큼 이번에 업그레이드가 된 아날로그 증폭단의 성능은 가히 막강하다. 기존의 아날로그 증폭단은 증폭 부분을 IC화한 것이다. 우리가 주로 말하는 OP 앰프 방식이다. 이 고밀도 직접 회로의 장점으로는 작고, 고성능이며 사용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부분 부품이 소형화되면 재생되는 소리도 야위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전의 메데아에서도 사실 그러한 경향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거기에 과감히 칼을 대서 아날로그 출력단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메데아+인 것이다. 그럼 메데아+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 쉽게 설명하면, OP1-BP는 증폭부를 OP 앰프에서 디스크리트 회로 구성의 앰프로 변경했다. 음악 신호가 가지고 있는 음향적인 공간의 특성까지도 재생해 내려면 OP 앰프 방식을 배제하고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디스크리트 회로란 OP 앰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트랜지스터로만 회로를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디스크리트 회로로 증폭단을 만들게 되면 회로의 사이즈가 커지고 설계가 복잡해지는 등 생산성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되지만, 개별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하여 결과적으로 더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고, 여유 있고 깊이가 있는 새로운 재생음을 출력한다. 


 이외에도 특징을 살펴보면 24비트/192kHz 대응, 4계통 디지털 입력, 44.1·48·88.2·96·176.4·192kHz의 샘플링 주파수와 24비트 워드 길이에 해당하는 낮은 지터 성능 입력 인터페이스를 탑재했고, 입력1과 입력2에는 듀얼 AES/EBU를 연결해서 176.4·192kHz 입력을 지원한다. 입력 버튼의 LED는 신호가 없으면 계속 깜빡이고, 디지털 입력을 감지하면 입력한 채널에 불이 들어온다. 동기화 스테이지 입력 인터페이스의 지터 저감에 이어 이 단계에서 다시 리 클로킹으로 이중 지터 저감을 수행한다. 일반적인 디지털 PLL을 처리할 수 있는 1kHz 정도의 지터뿐만 아니라 더 낮은 주파수 서브소닉 지터도 철저하게 배제하고, 음질을 향상시킨다. 32비트 부동 소수점 연산 DSP(32비트 ESS SABRE32)를 탑재, 독자적인 알고리듬에 의해 44.1kHz·48kHz의 입력 디지털 신호는 원래 신호를 손실 없이 2배의 88.2kHz, 96kHz로 업샘플링된다. 업샘플링된 디지털 신호는 여기에서 추가로 4배, 또한 176.4kHz, 192kHz 디지털 입력 신호는 2배 오버 샘플링해, 352.8kHz, 384kHz로 D/A 변환된다. DAC는 24비트/192kHz 멀티 비트 형식을 병렬 배치하여, 독자적인 회로 기술 MRCS(Mutual Relation Correlation System) 구성에 따라 최대 384kHz에 이르는 디지털 신호 변환, 정밀도와 S/N을 극한까지 높이고 있다. 전원 공급 장치는 대용량의 논 스위칭 전원을 채용, 모든 DC 스테이지에서 L·R의 각 채널마다 독립적인 레귤레이터를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출력 스테이지에 디지털 노이즈의 침입을 완전히 방지, 채널 간 크로스토크를 격감시키고 있다. 또한 전원 투입 시의 돌입 전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원 스위치는 제로 크로스 기구가 탑재되어 있다. 기계 설계 케이스에 스틸 프레임 내부와 고경도 알루미늄 패널의 외장에 의한 독자적인 이중 구조 섀시를 채용, 완벽한 정전 실드·자기 실드를 실현하고 있다. 심플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프런트 패널은 인체 공학적인 조작성에서도 우수하다. 개인용 컴퓨터 오디오에 사용되는 파이어와이어 입력과 와디아에서 주로 사용된 ST 광케이블 입력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파이어와이어 옵션은 동사의 INT202 파트가 기판 형식으로 내부에 장착되는데, INT202의 디지털 트랜스포트 능력은 이미 검증된 부분이다. 이 옵션을 통해 간단하게 PC와 MAC을 통해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 메데아+의 음악을 그리는 능력은 어떨까. 절대로 한마디로 일축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소리로 음악을 그려낸다. 그려낸다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마치 HD 영상으로 대화면을 바라보듯 연주자의 긴장감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투명감이나 소리의 조각들, 색감, 소리라면 추상적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그런 느낌들을 눈으로 보듯 표현해 준다는 것은 메데아+의 소리에 대한 연출 능력이 매우 좋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소스기의 역할은 마치 연출자의 역할과 같다. 유능한 연출자는 음악이란 시나리오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전달하게 된다. 메데아+는 어느 때는 유럽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예술성 돋보이는 진한 유화적인 컬러를 담기도 하고, 헐리웃 영화의 시원한 액션처럼 호방하고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려주기도 한다. 자신만의 표현 방법이 있고, 자기만의 연출법이 있다. 소리를 음악으로 연출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거기에 약간의 아름다운 거짓말, 미약적인 분위기가 섞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디오, 오디오, 오디오…, 과연 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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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5월호 - 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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