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back Designs MP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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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back Designs MPD-3
  • 성연진
  • 승인 2012.03.01 00:00
  • 2012년 3월호 (47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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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아날로그적 사운드란 바로 이런 것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D-3은 처녀작이자 플래그십 제품인 MPS-5의 탄생 이후 3년만에 등장한 안드레아 코치의 두 번째 작품, 3 시리즈의 DAC 제품이다. 동생뻘 되는 3 시리즈지만, MPS-3나 MPD-3은 MPS-5와 외형적인 디자인 유사성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내부에 담겨 있는 기술 또한 상급기의 정통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단순히 기술적 유산을 저렴하게 포장하는 데 머물지 않고, 제작자인 코치는 업계 최초로 USB를 통해 DSD 전송을 바로 이 3 시리즈를 통해 구현해냈다. DSD는 잘 알고 있겠지만 SACD에 들어 있는 녹음 포맷이다. 최근 SACD의 리핑이 가능해지면서 DSD 파일의 추출이 현실화된 만큼, 컴퓨터만 있으면 MPD-3 DAC로 SACD 재생이 가능해진 셈이다. 윈도우즈에서는 J-River, 맥 OSX에서는 Audirvana 또는 Pure Music만 설치하면 MPS-3를 통해 DSD를 PCM 변환하지 않고, Pure DSD 모드로, 오리지널 SACD 음원 본연의 퀄러티를 100%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MPD-3의 재능은 DSD뿐만이 아니다. 안드레아 코치가 만든,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USB 전송 기술은 비동기식 PCM 전송도 192kHz가 아닌, 최대 24비트/384kHz 사양의 DXD 포맷까지 완벽히 지원한다. 아직 DXD 포맷은 대중화된 포맷은 아니지만, 소니, 필립스가 차세대 포맷으로 적극적으로 서포트하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녹음 포맷이다. 이 모든 기술이 플래그십이 아닌 3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뒤 제품화가 이루어졌다. 물론 MPS-5도 외장 모듈은 USB-X를 사용하면 동일한 성능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별도의 케이블 없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일체화된 MPD-3의 설계나 성능에 좀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플래그십과 같은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DAC에 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버 브라운 같은 범용 DAC 칩이 아니라, 코치 자신이 설계한 커스텀 DAC 칩을 쓴다. 로직 프로그래밍으로 설계된 이 DAC 칩이 MPS-5에서는 채널당 1개였던 것이, MPS-3에는 스테레오 1칩으로 바뀌었다. 즉, DAC 회로가 프로그래밍 처리로 50% 정도의 규모가 되어 가격을 줄인 셈이다. 실제로 코치 본인이 3 시리즈 설계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을 이 DAC 칩 회로 프로그래밍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성능은 5 시리즈의 80-90% 수준을 유지하면서 절반의 로직으로 DAC를 구현하느라 프로그래밍 작업에서 수없이 많은 밤을 새웠다고 했다. 사운드는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MPS-5의 아날로그적인 감각이 그대로 살아있는, 여전히 수준 높은 해상력과 내추럴한 사운드가 MPD-3에서도 변함이 없다. 약간의 색채감, 온도감의 미묘한 차이만 있을 뿐 두 제품의 성능차는 미묘한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DSD 파일 재생이 들려주는 진짜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의 유려함은 MPD-3의 절대적인 장점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850만원  USB 입력 24비트/384kHz  아날로그 출력 XLR, 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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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3월호 -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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