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 AI-3000CD-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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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 AI-3000CD-3000
  • 김남
  • 승인 2012.03.01 00:00
  • 2012년 3월호 (47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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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테릭의 가치가 담긴 위풍당당한 모습

당연히 색다른 설계가 보인다. 우선 파워 트랜스가 세미 토로이달 트랜스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트랜스포머가 한 개의 도넛형 자석을 사용하는데 비해 본 제품은 2개의 서로 마주보는 C자형의 제품을 사용했다. 이런 형태의 설계는 표유전계 방출 감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신 설계에 해당한다.게다가 놀랍게도 이 제품은 A클래스인데, 열이 거의 없다. 밝히지 않는 자신들의 노하우가 투입된 결과이다. 2중 방열핀이 그 비밀인데, 이것은 안을 들여다봐야 파악이 된다.



  티악은 상당히 독특한 메이커이다. 저가 제품을 비롯해 일반적인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은 티악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엄청 고가 제품에는 에소테릭이라는 다른 레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에소테릭 레이블의 제품은 초고가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만큼 충분한 기술력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이런 충분한 기술력을 가진 메이커의 제품은 여러 가지 메리트가 있다. 기술력이라는 것은 상당히 광범위한 것이라서 음식으로 치면 다음과 같기도 할 것이다. 시골 오래된 집이나 전통 한식집 같은데 가면 정식이 가격대로 차이가 난다. 점심이 다르고 저녁이 다르다. 맛이 다른 것이 아니라 생선회가 올라오느냐, 홍어 같은 것이 들어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이다. 그러므로 기본 찌개나 반찬의 맛은 동일하다. 오히려 보통 때라면 기본식을 먹는 것이 좋다. 손님을 초대해 어려운 자리를 마련하려면 비싼 메뉴를 골라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맛을 느끼기란 쉽지가 않은 것이다.에소테릭이라는 레이블로 고급 기종을 발매한 지 오래되다 보니 은근슬쩍 하위 티악 기종에도 상위 기종의 기술이 들어가게 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매킨토시가 세계 오디오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 '푸어(Poor) 매킨토시'라는 제품이 몇 개 있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구매자를 위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매킨토시 못지않은 소리를 내 주는 제품, 그런 뜻이다. 그런 기종이 하나둘이 아닌데, 본 시청기를 영국에서는 '푸어 에소테릭'으로 호칭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재미있다. 과연 그러한가?우선 앰프의 위용을 보고 놀랐다. 요즈음 이 가격대로 구경하기 힘든 무게와 외양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영국제를 필두로 얄팍한 인티앰프 제품이 많은 터인데, 이렇게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고 나니 새삼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인티앰프로 무게가 31kg이나 되는 경우란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다.우선 이 인티앰프는 출력을 현실화해서 거품을 줄이고 가격대도 낮춘 것이다. 그러나 이 시리즈에서는 가장 상위 제품에 속한다. 그런 만큼 상당 부분 에소테릭 설계팀의 기술 지도와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 당연히 색다른 설계가 보인다. 우선 파워 트랜스가 세미 토로이달 트랜스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트랜스포머가 한 개의 도넛형 자석을 사용하는데 비해 본 제품은 2개의 서로 마주보는 C자형의 제품을 사용했다. 이런 형태의 설계는 표유전계 방출 감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신 설계에 해당한다.게다가 놀랍게도 이 제품은 A클래스인데, 열이 거의 없다. 밝히지 않는 자신들의 노하우가 투입된 결과이다. 2중 방열핀이 그 비밀인데, 이것은 안을 들여다봐야 파악이 된다.연결 단자 배열도 뛰어나다. 3개의 RCA 라인 입력과 포노 입력이 있고, 프리 아웃용 RCA 출력 단자와 바이패스 입력 단자도 있다. 그래서 멀티채널용 파워 앰프로 사용도 가능하다. 또 밸런스 앰프는 아니지만 밸런스 단자도 2쌍, 게다가 스피커 출력 단자가 2조이며, 전면에는 각각의 스피커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도 있다.이런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순정 알루미늄 섀시도 고품위에 한 몫을 더 한다. 전면 패널에 작동 중인 입력 소스와 스피커를 알려주는 푸른 조명도 훌륭하다. 당당하고 자상하며 품위가 넘치는 제품이다.CD-3000 역시 CD-1000, CD-2000 기종과 비교해 상당히 버전 업이 되어 있는 제품이다. SACD를 재생할 수 있는 기종이며, USB 단자가 있어 USB D/A 컨버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코엑셜 디지털 입•출력 단자도 있으며, 아날로그 출력으로 RCA, XLR 단자가 준비되어 있다. D/A 컨버터는 32-96kHz(USB), 32-192kHz(코엑셜)까지 지원한다.섀시 역시 인티앰프와 마찬가지로 정밀 산화 처리가 된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다. 한 눈으로 봐도 고급 제품의 분위기가 풍긴다. 비록 초고가의 에소테릭에 들어간 부품은 투입되지 않았겠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티악 CD 플레이어의 우량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고 있는 것이다.이 2개의 시스템에 몇 종의 스피커를 연결했다. 처음 스피커는 로스 오디오의 OLi 50으로, 스피커의 특성답게 약간 두툼하고 부드러운 경향의 소리를 들었다. 한 종목의 스피커만으로는 기기의 개성을 파악하기 어렵다. 2번째 스피커는 2배쯤 비싼 마그나트 퀀텀 805. 가격이 전자의 2배쯤 된다. 상당히 다른 소리가 나왔다. 두툼하고 풍성한 소리 대신 정갈하고 깨끗한 맛이 배가되고 있는 것이다. 윤기와 미음도 가득 풍겨 나온다.B&W 802 다이아몬드로 울려본 분의 시청기도 아울러 소개한다. 모니터 성향이 강한 이 스피커는 깨끗하고 섬세하지만 자연스럽고 듣기 편한 쪽은 다소 부족하다. 그 스피커로 들어본 본 시청기는 '느긋하고 부드러우며 맛깔스럽다는 것'으로 요약이 된다. 대출력의 앰프인 만큼 충분히 여유로운 소리를 내줄 수 있을 것이다.오늘날 시장 상황으로 볼 때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런 가격대에 이런 정도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달리 찾아보기 어렵다고 보인다. 티악이 오랜만에 내놓은 홈 오디오의 모범 답안이나 다름없는 제품이다. 









수입원 극동음향 (02)2234-2233

[AI-3000 인티앰프]
가격 368만원  실효 출력 200W(8Ω), 300W(4Ω)  THD 0.01% 이하  S/N비 102dB주파수 응답 10Hz-30kHz(-0.5dB)  크기(WHD) 43.5×23×52cm  무게 31.3kg
 [CD-3000 SACD 플레이어]
가격 253만원  지원 디스크 SACD, CD-DA, CD-R/RW  DAC 듀얼 24비트/192kHz
출력 레벨 4.6V(XLR), 2.3V(RCA)  다이내믹 레인지 120dB 이상(24비트), 100dB 이상(16비트)
S/N비 110dB 이상  THD 0.0012% 이하  크기(WHD) 43.5×11.6×37.1cm  무게 10.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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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3월호 -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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