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파이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놀라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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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파이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놀라운 경험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2.02.01 00:00
  • 2012년 2월호 (4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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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13일에는 D.S.T.KOREA 주최로 월간 오디오 시청실에서 진행된 세미나가 있었다. 이번 세미나는 SACD에 담긴 DSD 음원을 추출하고 이를 컴퓨터를 통해 재생 방법을 소개하는 행사였다. 믿을 수 없는 것을 소개하는 자리라서 그런지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간단히 방법을 소개하자면, SACD에 담긴 DSD 음원을 리핑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3이 반드시 필요했다. SACD는 저작권 보호를 위 회로가 있어 아무데서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플레이스테이션3도 SACD 기능이 있는 초기 버전에 펌웨어 3.55 이전의 모델이 필요했다. 초기 플레이스테이션3에 커스텀 펌웨어를 설치하고, 'SACD Ripper'라는 프로그램을 설치, 그리고 별도의 외장 스토리지(FAT32로 포맷된 USB 메모리나 하드디스크)가 준비되면 SACD 리핑 준비가 된 것이다. 이후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원하는 포맷의 파로 추출하면 되는 것인데, 말처럼 쉬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재생 역시 쉽지 않았다. 먼저 리핑된 SACD의 이미지(ISO) 파일을 공 DVD 디스크에 구워도 모든 기기에서 재생되는 것은 아니었다. 초기 SACD 플레이어에서도 재생되지 않으며, 에소테릭의 SACD 플레이어와 같은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고급의 SACD 플레이어에서도 재생되지 않는다. 가능한 것은 이번 시연에 사용된 오포의 기기나 야마하, 온쿄 등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SACD에서 추출된 DSD 파일의 재생 역시 다양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DSD 파일 재생으로 음악을 들으려면 우선 DSD 전용 D/A 컨버터(플레이벡 디자인스의 기기)와 DSD 재생 프로그램(제이리버 미디어 센터 17버전, 퓨어 뮤직 등)이 필요하다. 아니면 PC 파이 하듯 일반적인 USB D/A 컨버터로 재생하려면 DSD 파일을 PCM으로 변환해 재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플러그인이 설치된 푸바, 아마라 2.3 버전 이상 등)이 필요하다. 네이버 카페 '뻔파이(http://cafe.naver.com/punfi)'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번 세미나의 시연은 플레이벡 디자인스 MPS-3이 주인공이었다. DSD 녹음·편집기기와 재생기기를 개발하고 제작한, SACD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안드레아스 코치의 작품인 MPS-3으로 시연해 실제 녹음·편집 환경과 가까운 음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시청에 사용한 한 음반은 이번 세미나에 사용된 ATC의 스피커를 사용했기 때문에 더욱 원음에 가까운, 실제 엔지니어가 들었던 그 음악 그대로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의 주역이 될지도 모르는 DSD 파일이 재생 가능한 PC 파이 환경을 MPS-3을 통해 누구보다 먼저 경험할 수 있었던 놀라운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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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2월호 -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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