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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 승인 2012.01.01 00:00
  • 2012년 1월호 (47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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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Salz
President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이 한국에 첫 방문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방문하게 되었습니까. 
사실 한국 문화에 대해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야 이곳을 찾게 되었네요. 듣던 대로 좋은 문화와 열정으로 가득한 나라 같습니다. 한국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파트너십에 대한 교류와 제품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기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케이블-바이패스 시연도 이렇게 직접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와이어월드의 첫 시작이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창립하게 되었고, 그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와이어월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모델도 알고 싶네요. 
케이블 제작 이전에는 카오디오 및 오디오 설치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조금씩 소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오디오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그리고 22살 때 드디어 제 개인적인 오디오 숍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어린 나이였지만, 오디오와 음악에 푹 빠져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케이블에 관심을 가졌던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매장에서 여러 케이블을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케이블이 오히려 소리에 많은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냅니다. 바로 케이블을 최대한 줄이고, 커넥터끼리 직결로 연결해보자는 발상이었습니다. 당시 오디오 리서치 앰프와 마그네판을 쓰고 있었는데, 정말 힘겹게 연결하여 이 도발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소리의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케이블이 사라지면 바로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믿을 수 없어 다시 고가의 케이블들을 연결했습니다. 해상도도 떨어지고, 다이내믹도 현저히 낮아지는 등 모든 면에서 안 좋은 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확신이 들던 순간 바로 매장을 접고, 케이블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후 창립한 것이 바로 스트레이트 와이어라는 회사입니다. 여기서 많은 기술적 실험과 연구를 거듭했고, 그런 노하우들을 바탕으로 1992년 1월에 드디어 와이어월드를 창립하게 됩니다. 당시 첫 제품으로 이클립스 인터커넥터 케이블을 선보였는데, 아주 좋은 반응을 얻으며 케이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그것이 저의 창립 스토리입니다. 

 

와이어월드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특별한 철학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창립 스토리에서 이야기했듯이, 저에게는 완벽한 레퍼런스 소리가 있습니다. 흔히 많은 케이블 제조사들이 두루뭉술한 주장으로 마치 케이블이 사라지는 듯한 사운드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들이 주장하는 케이블이 사라지는 소리는 결국 그들조차 직접 들어보지 못한 주관적인 튜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그들이 생각하는 이쯤이면 케이블이 사라지는 듯한 소리가 아닐까 하는 헛된 추측일 뿐입니다. 하지만 와이어월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 가장 가깝도록 케이블을 제작합니다' 왜냐면 실제로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 소리를 레퍼런스로 삼고 케이블을 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레퍼런스 소리를 와이어월드에서 유일하게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레퍼런스 소리를 100% 재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다가가기 위해 많은 기술들과 노하우들을 투입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리스닝 테스트로 한단계 한단계 보안해나가고 있습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하나의 케이블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케이블은 어떤 것입니까. 
솔직히 상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디지털 케이블을 가장 먼저 바꾸고, 그 다음에는 파워 케이블을 교체할 것 같네요. 신호의 시작점에서부터 열화가 생긴다면, 그 후 앰프를 거치고 스피커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손실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스에 대한 솔루션이 가장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원 케이블은 워낙 열약한 전원 환경이 많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많은 부분 손실이 일어나고 있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어월드는 케이블 바이패스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시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케이블이 사라지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직접 들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아이패드를 활용한 케이블 바이패스 테스트 시스템을 간소화해서 들고 다니는데, 이 미니 시스템 역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초소형의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소리의 차이도 확연히 드러나고, 이해하기도 아주 쉬운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성은 이렇습니다. 아이패드2, DAC, 헤드폰 앰프, 헤드폰 이렇게 4가지로 구성하여, 케이블 없이 커넥터로만 연결합니다. 이 구성이 이 시스템에서 낼 수 있는 가장 레퍼런스 소리이죠. 그리고 일반 케이블을 가장 처음으로 연결하고, 그 후 와이어월드의 케이블을 단계적으로 추가합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소리의 변화를 점차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와이어월드의 최상위 모델을 연결하는데, 커넥터만으로 구성한 소리와 가장 흡사하다는 것을 쉽게 깨닫게 됩니다. 굉장히 논리적인 증명이죠(웃음).   

마지막으로 와이어월드를 사랑하는 한국의 오디오파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와이어월드는 언제나 그 가격대에 걸맞은 최상의 완성도를 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떤 것은 그레이드가 떨어지고, 어떤 것은 또 그레이드가 확연히 높은 것보다, 모든 시리즈에서 최선의 효율로 최고의 성능을 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이어월드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 회사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언제나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며, 모든 오디오 애호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케이블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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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월호 - 4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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